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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 베른트 뢰크
  • |
  • 창비
  • |
  • 2011-03-28 출간
  • |
  • 420페이지
  • |
  • 140 X 210 X 30 mm /542g
  • |
  • ISBN 978893648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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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르네쌍스시대 '회화의 군주'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
그가 그린 것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당대의 음모와 살인사건이었다!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의 '채찍질'은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다. 이 그림은 지금까지 여러 각도에서 해석되어왔지만, 그림의 주제는 여전히 신비에 둘러싸여 있다.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는 이 명작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논픽션이다. 그림의 세세한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파헤쳐가는 저자의 추리를 따라가다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이딸리아 르네쌍스시대의 매혹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당대의 화려한 예술문화,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정치적 음모와 암살, 피의 복수…… 이 잔혹한 드라마의 한가운데에는 당대인들이 '회화의 군주'라 칭송했던 화가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가 있다.

「채찍질」은 살인기소장이다?

1444년 7월 22일 밤, 아직도 후덥지근한 여름 한낮의 열기가 남아 있는 우르비노. 무장한 몇몇 사내들이 오단또니오 공작의 궁전에 침입했다. 그들은 공작의 방으로 통하는 문을 각목으로 부쉈다. (…) 요란한 소리에 잠이 깬 오단또니오는 상황을 파악하고 숨으려 했으나, 침입자들은 그를 찾아냈다. 그는 대형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살인자들에게 동정심이란 없다. 단검이 두차례 공작의 몸을 꿰뚫고 도끼가 머리를 내리치자 그는 즉사했다. 시신은 궁전 창밖으로 내던져졌고, 골목길에서 광장으로 질질 끌려다니며 모욕당했다. (39면)

이 책이 내세우는 중심가설은 「채찍질」의 난해한 도상 뒤에 700여년 전 이딸리아에서 벌어진 한편의 드라마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 드라마는 우르비노의 젊은 공작 오단또니오 다 몬떼펠뜨로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1444년 7월, 오단또니오는 그의 최측근 고문관 두명과 함께 자신의 궁정에서 처절하게 살해당한다. 공작으로 임명받은 지 겨우 1년이 지난 때였다. 그리고 암살이 일어난 바로 다음날, 그의 이복동생인 페데리꼬 다 몬떼펠뜨로가 공작의 지위를 이어받아 우르비노의 새로운 통치자가 된다. 어떤 저항도 없이 신속하고 매끄럽게 진행된 이 권력승계의 이면에는 그러나 권력을 둘러싼 정치적 암투와 '형제 살인'이 숨어 있다.
저자는「채찍질」이 바로 이 살인사건을 고발하는 기소장이며, 피고는 다름아닌 우르비노의 새 주인 페데리꼬 다 몬떼펠뜨로라고 주장한다. (페데리꼬의 범죄를 세상에 알리려는) 누군가로부터 그림을 의뢰받은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가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되는 명백한 증거를 그림에 그려넣음으로써 오단또니오의 억울한 죽음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 속 암호를 찾아 르네쌍스의 세계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시간여행

명백한 증거란 바로 그림에 배치된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말한다.「채찍질」은 오른쪽 전경에 서 있는 세 남자와 왼쪽 후경에서 채찍질당하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세계를 연결시키기 위해 저자는 이제껏 주목받지 못했던 사료들을 총동원해 그림의 암호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먼저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의 시대로 돌아가 역사적 상관관계를 잘 재구성해야 한다.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살인자와 희생자, 그림의 주문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느새 15세기 이딸리아로 흥미진진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당시 이딸리아를 지배했던 막강한 가문들과 교황들, 그리고 르네쌍스문화를 이끌었던 인문주의자들이다. 권력관계 속에서 억울하게 추방당한 여성들의 가슴 아픈 사연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70여 컷의 도판과 함께 르네쌍스시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그림과 건축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같은 저자의 해석은 기존의 미술비평이 치중해온 협의의 도상학 연구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책 뒤에 실린 참고문헌의 목록을 보면 저자의 방대한 사료분석을 짐작할 수 있다. 기존의 도상학 연구가 그림에 나타난 도상의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는 데 치중한 반면, 이 책은 오히려 역사적 배경을 통해 그림 안에 담긴 이야기의 새로운 지평을 활짝 열어젖히는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최용찬은 뢰크 교수의 새로운 도상학 연구를 '도상의 문화사'라 표현한다. 말하자면 이 책은 그림 속 살인코드를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둔 미술서가 아니라, '채찍질'이라는 명작 한편이 탄생되는 과정을 통해 15세기 이딸리아의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독자들은 움베르또 에꼬의『장미의 이름』, 댄 브라운의『다빈치코드』같은 추리역사소설을 읽을 때의 재미와 더불어, 그림을 새롭게 바라보는 통찰력과 15세기 이딸리아의 역사적 정보까지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르네쌍스시대의 회화에는 사람을 끄는 묘한 힘이 있다. 이미 세계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공인받은 레오나르도와 라파엘로,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그림은 보는 이마다 탄성과 찬사가 절로 나온다. 그래서 최대의 르네쌍스 예술 컬렉션을 자랑하는 피렌쩨의 우피찌 미술관은 매년 수백만의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성소(!)가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뢰크 교수는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산악도시 우르비노(Urbino)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인데, 우르비노의 마르께 국립미술관에 르네쌍스시대의 '회화의 군주'로 불리던 화가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의 '채찍질'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 뢰크 교수의 안내를 따라 이딸리아 중부 산악지역을 순례해보라. 마치 움베르또 에꼬의『장미의 이름』이라는 흥미로운 추리역사소설을 읽을 때의 감흥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더욱이 찬란한 르네쌍스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도시의 예술작품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이 시대의 아주 색다른 이야기를 숨죽이며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정말 이제는 르네쌍스시대를 힘겹게 살았던 사람들의 슬프고 가슴아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가 되었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목차

1장 명작의 신화
2장 오단또니오 공작의 행운과 종말
3장 『황금전설』과 형제 살인자
4장 「채찍질」의 두 세계
5장 리미니 커넥션
6장 유다와 루벤, 그리고 제후의 아들
7장 삐에로의 초상화?
8장 공간과 시간의 지배자
9장 세계의 중심에서
10장 꼴론나, 꼴론나!
11장 명작의 탄생
12장 말라떼스따의 몰락
13장 유다의 화가
14장 키테라섬으로의 출발
15장 1680년, 보르고 싼쎄뽈끄로

에필로그:
소실점 싼따 스꼴라스띠까

후주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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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림 속에 숨겨진 당대의 음모와 살인사건을 밝힌다!

독일 태생의 역사학자 베른트 뢰크의『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르네쌍스 시대 ‘회화의 군주’로 불린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의 그림 <침입자> 속에 숨겨진 음모와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책이다. 저자가 세우는 중심가설은 이 그림의 난해한 도상 뒤에 500년 전에 펼쳐진 한 편의 드라마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채찍질>이 당시 벌어진 한 살인사건을 고발하는 기소장임을 밝히면서, 그림 속에 나타난 살인자와 희생자, 그리고 그림의 주문자를 추적해나간다. 그림의 세세한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파헤쳐가는 저자의 추리를 따라가다 보면 15세기 이딸리아 르네쌍스시대의 매혹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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