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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10분만

옥상에서 10분만

  • 조규미
  • |
  • 푸른책들
  • |
  • 2016-02-15 출간
  • |
  • 208페이지
  • |
  • 127 X 188 X 16 mm /324g
  • |
  • ISBN 978895798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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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를 에워싸고 있는 ‘나’라는 세계와 마주하기!
-성숙의 길목에서 하나의 세계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는 10대들의 시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은 역설적이게도 대부분 ‘고통’과 관련이 있다. 흔히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고서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과도 연관되는 ‘고통’의 시간은 삶에 가장 뚜렷한 길을 내어, 한 사람의 역사에 기념비를 세운다. 그리고 여기, 그 표상이 되어 줄 10대들이 등장했다.
2012년 제10회 푸른문학상에 단편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가 당선되며 등단한 조규미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집 『옥상에서 10분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푸른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집에는, 농담이나 장난처럼 사소하게 시작한 일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건의 피고자 혹은 유발자가 되어 자기편이라곤 찾을 수 없게 된 주인공들은 무모하고 겁 없는 10대의 혈기로 자기 무덤을 팠다는 비난을 당하는 처지다. 고통에도 크기가 있다면, 청소년기의 이런 고통은 어른들이 겪는 것에 비해 하찮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체적·정신적 격랑 속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고통은 그 크기에 비해 체감 온도가 높아 쉽게 식지 않는다. 그리고 고통 속에 오래 머물러 있을수록, 자기 내면과 마주할 기회도 많아진다. 덕분에 『옥상에서 10분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억울하다고 여기는 사건 속에서 절대치의 고통을 겪으며,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고통은 외부적 환경이 아닌 ‘나’라는 세계였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고통이 남긴 마음속 상처는 대개 ‘공감’이라는 능력을 배양시킨다. 그리고 자신과 이질적인 타인을 철저히 구별 지어 만든 ‘나’라는 세계는 타인에 대한 공명으로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이때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균열을 꽁꽁 싸매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게 더 쉬운 법이다. 하지만 『옥상에서 10분만』의 인물들은 상처 이전의 ‘나’라는 세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타인과 공명하는 더 큰 세계로, 그러니까 진짜 어른이 되는 성숙의 길목으로 나아간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서. 이것이야말로 잔잔하지만 위대한 혁명이 아닐까?

▶“이제부터가 중요한 거야. 지금부터 시작이다.”
-넘어지려는 나를 잡아주는 것은 위로의 말이 아닌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다.

『옥상에서 10분만』에 실린 작품들은 이야기의 시작점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느낌을 준다. 멘토의 뒤를 봐 주기로 하고서는 엄청난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도망가 버리는 「멘토 보고서」, 첫 키스를 하려던 순간이 성추행으로 일파만파 커지면서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옥상에서 10분만」,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서 대진 선수의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 달라는 회유를 받는 「붉은 주먹」 등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인생에는 완성이라는 ‘결말’이 없으니, 어쩌면 이런 구조를 가진 이야기야말로 삶의 진실을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용기가 늘 같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게 아니며, 오늘의 결심이 내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니까.
수많은 현자와 성인들이 삶에 대한 지혜를 유산으로 물려주었지만, 우리는 막상 눈앞에 벌어진 문제 앞에 당황하며 사건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깨달음은 늘 뒤늦게 온다. 그래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건의 ‘해결 방식’이 아니라, 사건을 보는 ‘해석 방식’이 된다. 이처럼 사건의 결말보다 사건의 과정이 작품을 지배하는 작가의 독특한 사유법은 독자들이 이야기에 집착하게 하기보다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며 이야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쉽사리 ‘잘 될 거야.’라는 무책임한 위로의 말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건이 독자의 개인적 경험이 되도록 ‘지금부터 시작이야.’라며 인생이라는 경기장에 떠밀어 넣는 말로 냉정하지만 오히려 도전적인 힘을 북돋는다. 「붉은 주먹」의 주인공 ‘은경’이 경기를 포기하려던 순간 마음을 붙잡아 준 것은 다름 아닌, ‘땡!’ 하며 경기의 재개를 알리는 냉엄한 종소리였던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작품 곳곳에서 조규미의 한없이 부드러운 문체를 느낄 수 있다. 용기란 강하게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살며시 어루만지는 것이니까.

▶주요 내용
「멘토 보고서」 생활지도부 선생님에게 비행을 들킨 주인공 지호는 구청에서 주관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억지로 참여하게 된다. 학업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고 해체된 가정환경을 가진 지호는 그곳에서 명문고 1등에 남부러울 것 없이 유복한 멘토를 만나게 되는데, 서로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우등생 멘토’의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옥상에서 10분만」 적극적이고 활달한 지희는 현우와 사귄 지 한 달째 되는 날, 농담으로 받고 싶은 선물은 ‘키스’라고 말한다. 이튿날, 현우는 지희를 학교 옥상으로 불러내 한 달 기념으로 키스를 하자고 말한다. 그러자 지희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분위기, 거기에다 현우까지 문득 낯설고 이상하다고 느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인다. 그리고 현우의 손이 지희의 어깨에서 미끄러져 가슴에 닿는 순간, 지희는 감전된 듯 놀라 옥상에서 뛰쳐나간다.

「붉은 주먹」 엄마와 단둘이 살며 백은커녕 바람벽 하나 없는 은경은 펀치가 꽤 좋은 아마추어 복싱 선수다.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 대회 2차전에 오른 은경은, 대중들에게 잊혀져가다가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여배우 한유리와 대진하게 된다. 은경은 자신의 실력과 달리 전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선수의 후원과 수많은 팬들의 응원까지 받는 한유리를 상대하며 링 위에서 혼자라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맞닥뜨린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연히 공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민기를 목격한 진수는 친구들에게 자랑할 요량으로 떨어진 민기의 휴대폰을 주워 온다. 그런데 민기의 엄마와 그를 괴롭히던 아이들로부터 온 음성 메시지를 듣게 되면서 진수는 친구들과 함께 괴롭혔던 한 아이를 떠올리게 되고, 차츰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통해 민기가 위험에 닥치게 될 걸 알게 된 진수는 외면하고 싶은 비겁함과 나서야 할 용기 사이에서 고민한다.

「너의 우산 속에서 우리는」 학기 초, 선주와 진아, 미진, 가영은 수행 평가의 같은 조가 되면서 친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영이의 어리광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행동은 이들의 관계에 긴장과 불안을 가져오고, 급기야 선주와 진아는 가영이에 의해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로 몰리게 된다. 반면 미진은 가영이로부터 자기편이 되어 달라는 호소에 갈등하게 된다.

목차

멘토 보고서
옥상에서 10분만
붉은 주먹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
너의 우산 속에서 우리는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자 조규미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12년 단편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2014년 장편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로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 『9.0의 비밀』, 청소년소설집 『옥상에서 10분만』이 있다.

도서소개

조규미의 소설집『옥상에서 10분만』. 푸른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집에는, 농담이나 장난처럼 사소하게 시작한 일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멘토의 뒤를 봐 주기로 하고서는 엄청난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도망가 버리는 「멘토 보고서」, 첫 키스를 하려던 순간이 성추행으로 일파만파 커지면서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옥상에서 10분만」,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서 대진 선수의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 달라는 회유를 받는 「붉은 주먹」 등 작품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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