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흥미롭게 만드는 동시집!
『모두모두 꽃이야』는 신형건 시인의 등단 30주년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발표한 300여 편의 동시 중 50편을 엄선하여 수록한 동시집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교과서 수록작들을 먼저 소개하고 여섯 권의 시집을 출간된 순서대로 정리하여 시인의 시세계가 어떻게 확장되어 갔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연이나 동물, 가족처럼 흔히 동시에서 사용되는 소재 외에도 일상이 묻어나는 소재들을 사용해 다른 동시집과 차별화됩니다.
시인은 아이들의 친숙한 사물들뿐 아니라 환경오염이나 지구온난화처럼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벌이진 사회 이슈들 역시 자연스럽게 다룸으로써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특히 환경 파괴를 이야기하며 시커먼 탄소 발자국들을 꾸짖는 《탄소 발자국》이나 콜라에 중독된 북극곰 가족의 모습을 그린 《콜라 마시는 북극곰》은 편리한 문명과 자본에 잠식되어 있는 현대의 모습을 반성하도록 이끕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콜라 마시는 북극곰
엄마북극곰이
서로 몸을 감싸고 잠든
아기곰 형제를 살살 흔들어 깨우더니
아빠 북극곰이 가져온 병을 내밀었어.
아기곰 형제는 그 병을 보더니 반짝! 뜬 눈을
더 크게 번쩍! 뜨고는 좋아라 받아 마셨지
(중략)
요즘 북극의 빙산이 자꾸자꾸 녹는 까닭은
바로,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한 북극곰 가족의
슬프디 슬픈 사연 때문이래.
온 입을 콜라로 적시고, 온몸을 콜라로 적시고,
온 지구마저 콜라 거품으로 흠뻑 적시려는
사람들의 뜨거운 욕심 때문에
북극의 커다란 눈도 질금질금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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