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근현대 외국소설 100년의 걸작을 어권의 대표 연구자들이 엄선하고 공들여 번역한, 기획부터 번역 출간까지 5년간의 노력이 녹아 있는 ‘창비세계문학’이 출간되었다. 다양하고 압축적인 구성과 개성적인 문체 등 소설의 진짜 재미를 한권으로 가려뽑은 이 선집은 세계적인 문호들의 빼어난 단편의 묘미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중국 편『장맛비가 내리던 저녁』에는 1920년대 본격적인 중국 근대문학의 출발을 알리는 루쉰부터 도시적 감각과 일상을 다루며 심리분석과 의식의 흐름 등의 기법을 활용한 스져춘 등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전반기 중국 문학의 흐름을 맛볼 수 있는 작품들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