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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우표

입술 우표

  • 곽해룡
  • |
  • 푸른책들
  • |
  • 2010-06-10 출간
  • |
  • 62페이지
  • |
  • 126 X 178 X 15 mm /162g
  • |
  • ISBN 978895798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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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 곽해룡,
『맛의 거리』 이후 두 번째 동시집 『입술 우표』 출간

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누구나 맨 먼저 ‘진정성’을 들 것이다. 화려한 수사로 점철된 한 편의 시 안에 진정성이 없다면 그것은 영혼 없는 빈껍데기, 한껏 치장한 거짓부렁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시는 삶으로, 몸으로 써야 하는 것이다.
늦깎이 등단으로 시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밀도 있는 작품과 진정성 있는 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인이 있다. 책가방을 멘 시간이 짧았던 만큼 생(生)을 맨살의 어깨 위에 오래 멜 수 있었던 시인 곽해룡은, 그래서인지 그 생을 자신의 언어로 변환하는 힘이 강하다.
2007년에 눈높이아동문학상을, 2008년에 푸른문학상을, 2009년에 오늘의 동시문학상 신인상, 김장생문학상, 연필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은 제6회 푸른문학상으로 문단에 떠오르면서 같은 해에 첫 동시집 『맛의 거리』(2008, 문학동네어린이)를 펴낸 저력이 있다. 이번에 펴낸 두 번째 동시집 『입술 우표』(2010, 푸른책들)에는 이준관 시인이 “‘평범 속의 비범’, 이것이 곽해룡의 독특한 매력이다.”라고 평하며 흔쾌히 선정했던 푸른문학상 수상작과 한결 웅숭깊어진 신작 33편이 담겨 있다.

▶ 개인의 체험에 덧입혀진 시적 상상력,
어린이의 마음에 가 닿는 보편성과 진정성

『입술 우표』에 담긴 곽해룡의 시를 보면, 그가 사물을 응시하는 눈동자가 살아 있는 시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초점을 맞추는 대상에 집중하면서, 그것을 또렷이 보여 주기 위해 불필요한 언어들을 걷어 낸다.
그가 이렇게 명료하게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은 시인의 체험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시적 상상의 세계이다. 그 세계는 개인에서 출발하여 독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보편성을 획득한 진정성이 담겨 있기에 어린이도 어른도 그의 동시 한 편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어제 읽어도 내일 읽어도 같은 무게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 동네 옛날 자장면 집
면발 뽑는 아저씨

(중략)

아저씨가 뽑은 면발을 길게 이으면
언젠가는
아저씨 집에까지 닿을 수 있을까?

오늘도 잠자코 면발을 늘리는,
연변에서 온 아저씨.
-「면발 뽑는 아저씨」 중에서

「면발 뽑는 아저씨」는 시인이 자장면 집에서 일하며 면발을 뽑은 옛 체험과 식당에서 면발을 뽑는 청년을 본 기억 위에 면발을 뽑고 있는 주방장이 연변에서 온 아저씨라는 상상을 덧입혔고, 돈을 벌고 싶었던 사춘기 시절 자신의 마음을 이입하였다. 개인의 체험이 현시대를 만나 보다 폭넓은 공명을 일으킨 것이다.

▶ 낯익음 속에서 발견하는 낯섦, 하이퍼링크의 시들
그는 서로 다른 대상 사이에서 닮음을 발견하여 말을 걸고 그들을 이어 준다. 그것이 흔한 일상의 소재들을 가져다 쓰지만, 자신만의 언어로 변환하여 새로움과 감동을 전달하는 곽해룡 시인의 방식이다.

한 번 누르면 심이 나오고 / 한 번 더 누르면 들어가는 / 볼펜 안에는 / 통통 튀는 힘을 가진 / 스프링이 하나씩 들어 있다 // 한번은 / 아주 오랫동안 쓰지 않던 볼펜이 / 눌러도 심이 들어가지 않아 열어보니 / 스프링이 녹슬어 / 그 통통 튀는 힘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 높이뛰기 선수인 캥거루 몸 안에는 / 볼펜처럼 스프링이 하나씩 들어 있을 것 같다 / 나는 캥거루가 / 통통 튀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 철망에 갇힌 캥거루는 / 한 번도 튀어 오르지 않는다 // /다리를 접고 앉아 / 구경거리가 되는 동안 캥거루는 / 스프링이 녹슬어 버렸나. (「동물원-캥거루」 전문)

이렇게 시인은 캥거루와 볼펜 스프링을 연결하여 인간의 노리개가 되어 야성을 잃어 가는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여 주고, 고물 리어카 한 대로 노인과 아이를 만나게 하며(「고물 리어카」), 혼자 집을 지킨 강아지를 통해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외로움을 보여 준다(「똥을 치운다」).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지만, 심부름 값으로 받는 용돈을 이야기함으로써 “어쩌다 끼어 있는 체육 시간”의 즐거움을 어린이들이 보다 강하게 공감하게 한다(「용돈 삼백 원」). 표제작인 「입술 우표」에서는 짐차 운전수인 아빠를 보낼 때마다 아빠에게 뽀뽀를 해 주는, 즉 입술 우표를 붙여 주는 아이가 아빠에게 여러 장의 입술 우표를 붙여 주어야 할 때의 서운한 마음을 비유를 통해 따스하게 이야기한다. 이렇게 시로 태어난 그의 비판은 아프지 않지만 뜨끔하다. 노래가 된 위로는 가식 없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그는 중얼거리지도, 주저하지도 않고 단단한 연필 끝으로 또박또박 동시를 써 나간다. “좋은 시는 동시로 읽어도 무리가 없어야 하고 좋은 동시는 시로 읽어도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언젠가 곽해룡 시인이 말했던 것처럼, 그의 동시는 어른이 읽어도 그 연필의 나무 향기 같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서로 다른 대상들을 서로 연결하고, 자신의 경험에 시적 상상을 접목하면서 인간의 내면에서부터 가족과 일상에 대한 따뜻한 발견, 자연과 환경 및 문명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판 등 폭넓고 다양한 주제를 보여 준다. 낯선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때로는 우리의 눈을 열어 주고, 때로는 잔잔한 공감으로 우리의 마음을 매만지는 33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 추천의 말
『입술 우표』에는 (…) 세상의 뭇사람들과 사물들에 대한 진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 사랑은 숱한 슬픔과 아픔과 괴로움을 너끈히 견뎌 낸 뒤에 얻은 것이어서 무엇보다 강하고 아름답습니다. -신형건(시인, 비평가)

▶ 시인의 말
샘이 깊은지는 가뭄이 들어 봐야 알 수 있고 나무가 뿌리를 깊게 박았는지는 큰바람이 불어 봐야 알 수 있듯, 사람은 힘든 일을 당해 봐야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졸업식 때 교감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제 시가 누군가의 가슴에 들어앉아 힘든 일을 이겨 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목차

턱걸이|달리기|잠자는 아기|다리미|개 이름|목련꽃|아침 이슬|주인|동물원-캥거루|해돋이|날개|매미|지구|막대기가 된 날|뻥쟁이가 되기로 했다|고들빼기김치|총알을 타고 달리다|피리가 된 아까시나무|오리 가족|매미 허물|할머니|면발 뽑는 아저씨|막내 고모|고물 리어카|철거|맹인 가수|감기|나만 미워하는 엄마|안경과 안대|똥을 치운다|용돈 삼백 원|제비|입술 우표

시인의 말|약력

저자소개

저자 곽해룡은 1965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제15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동시 「면발 뽑는 아저씨」 외 9편으로 제6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2009년 오늘의 동시문학상 신인상, 김장생문학상, 연필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맛의 거리』, 『입술 우표』가 있다.

도서소개

일상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동시집!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 곽해룡의 동시집 『입술 우표』. 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비롯한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을 33편 수록하였다. 짐차 운전수인 아빠에게 입술 우표를 붙여주는 아이와 아빠와의 따뜻한 관계를 풀어낸 표제작<입술 우표>를 비롯해서, 자장면 집에서 일하며 면발을 뽑은 체험과 기억에 상상력을 덧입혀 풀어낸 <면발 뽑는 아저씨>, 인간의 노리개가 되어 야성을 잃어가는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낸 <동물원-캥거루> 등 현시대를 보여주는 다양한 이야기와 가식 없는 위로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턱걸이


아이 몸이 공중에 떠 있다

두 손으로 철봉을 잡아당긴다

지구가 다리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이를 앙다물고 눈을 감고 볼을 씰룩거린다

팔이 굽혀진다

번쩍! 지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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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우표(동심원 7) 도서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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