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한국의 골프장은 1캐디 4백 시스템이다. 1캐디 4백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특히 네 명의 골퍼가 공을 좌탄우탄 마구 날릴 때면, 캐디는 정신없이 허둥대야 한다.
이 책은 세계에서 최고라는 한국 전, 현직 캐디들의 생생한 ‘캐디서비스’ 스토리이다.
골프장의 수준과 명성은 결국 캐디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캐디가 바로 고객과 가장 많은 시간을 만나는 고객 접점이기 때문이다.
‘캐디’란 직업을 처음 접하고 낯선 업무와 고객응대 방법의 어려움으로 불안해하는 초보캐디들에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캐디서비스를 알려주며, 현재 캐디로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일의 가치를 알려주는 선배들의 서비스 노하우를 쓴 책이다.
시시각각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늘 긴장을 늦추지 못하며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캐디였던 저자는 고객과 동료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 꿈을 이룬 과정을 코스에서의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캐디는 라운딩 시간 동안 골프공의 낙하점을 확인하는 것을 기본으로 골퍼들의 스코어카드를 작성, 기록하며 경기진행도 한다.
각계각층, 각양각색의 골퍼들과 필드에서 발생하는 다채로운 상황대처 능력을 기르기 위해 반복하는 교육 이외에도 고객심리, 인간심리, 감정노동까지 두루 섭렵해야 가능한 ‘캐디’란 직업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한마디로 골퍼와 캐디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한 일종의 백서이다.
또한 교육받을 때 어리바리하던 신입생이 코스에서의 실수를 통해 하나하나 경험을 쌓고 일의 재미를 알아가는 과정이 전개되며, 캐디 업무의 본질을 알기까지 선배들과 동료와의 갈등도 있고, 일에 대한 회의가 들 때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캐디업무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서비스는 더 이상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초보캐디 지망생이나, 현재 캐디 혹은 캐디마스터나 경기팀장을 꿈꾸고 있다면 필히 읽어보길 권한다. 필드에서의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골프장을 벗어난 삶의 현장에서도 유익한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