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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관

신기관

  • 프랜시스 베이컨
  • |
  • 한길사
  • |
  • 2016-02-26 출간
  • |
  • 328페이지
  • |
  • 160 X 232 X 30 mm /705g
  • |
  • ISBN 9788935664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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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영국의 과학철학자 화이트헤드(A. Whitehead)는 17세기를 ‘천재의 세기’라고 불렀는데, 바로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그 ‘천재의 세기’를 연 첫 번째 사람이고, 『신기관』(Novum Organum)은 그의 대표작이다. 17세기부터를 근대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베이컨은 근대의 문을 연 사람이고, 근대정신의 특징을 과학적 접근방법이라고 한다면 귀납적 관찰방법을 주창한 『신기관』은 근대 과학정신의 초석을 닦은 저작이다. 『신기관』이라는 제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서인 『기관』(Organum)에 대한 대항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베이컨은 제목에서부터 스콜라학자들의 연역 논리학과 결별할 뜻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참된 귀납법’을 통해서 얻는 지식만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역설한다.

중세를 뚫고 솟아나는
근대정신의 싹


배가 난파의 위험에 처했을 때 하느님께 기도를 드려 살아난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을 놓고 이래도 하느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을 때, 어떤 사람이 물었다. 그렇지만 살려달라고 기원을 했는데도 끝내 물에 빠져 죽고 만 사람의 그림은 어디에 있느냐? _ 46쪽

베이컨은 16세기 영국의 르네상스를 이끈 가장 중요한 철학자였다. 그의 주저인 『신기관』은 근대 과학정신의 초석을 닦았다.
이 일화는 맞지 않은 사례들은 애써 무시한 채 들어맞는 사건만 보고 헛된 믿음을 계속 고집하는 인간의 지성의 오류를 지적하기 위해 베이컨이 키케로의 글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세의 신학적 세계관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16세기에 ‘과학적 정신’을 강조하고자 한 베이컨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일화이기도 하다. 베이컨은 누구인가? 영국의 경험론자, ‘지식은 곧 힘이다’라는 경구를 만든 철학자로 각인되어 있는 베이컨을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가? 혹 관심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수상록』 등의 수필집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학풍과 스콜라 철학이 지배하고 있었던 16세기 영국의 르네상스를 이끈 가장 중요한 철학자였다. 또한 냉정하면서도 유연한 지성을 가진 현실파 인물이었으며 인류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지적 재산의 일람표를 작성하여 거기에 무엇이 결핍되었고 무엇을 보충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하고자 했던 근대의 프로메테우스였다. 그의 주저 가운데 하나인 『신기관』을 읽는 것은 바로 그러한 베이컨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학문의 자세와 방법, 진리 탐구의 가치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행간에 두루 걸쳐 있는 간결한 문체의 글쓰기는 고전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즐거움을 더한다.

근대과학으로 향하는
긴 ‘역사적 반역’의 포문


베이컨의 또 다른 저서인 『학문의 진보』의 표지그림. ‘감각적 세계’(경험)와 ‘지성적 세계’(이성)가 각각 그려져 있다. ‘학문의 진보’를 이뤄 두 세계가 손을 맞잡는다면 힘과 진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제목에서부터 스콜라학자들의 연역 논리학과 결별할 뜻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참된 귀납법’을 통해서 얻는 지식만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역설한 『신기관』의 집필의도는 ‘새로운 논리학’의 수립이다. 왜냐하면 논리학은 지식의 생산기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기관’이라는 제목이 붙었고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 지배에 관한 잠언’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되어 있다. 제1권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널리 알려진 경구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편견들을 하나하나 논박하고, 자신이 제창한 귀납법의 개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세를 뚫고 솟아나는 근대정신의 싹을 만나게 된다. 제2권은 가설의 수립과 검증과정을 ‘열’을 예로 들어 중간 수준의 공리를 수립하는 귀납적 추리의 방법을 보여준다. 이처럼 제2권은 우상에서 해방된 인간의 지성이 과학적 발견을 위해 걸어야 할 길, 즉 ‘참된 귀납법’의 구체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는데, 현대 과학이 지금의 수준에 이르기까지 과학사의 위인들이 얼마나 고된 노력을 했는지, 어떤 관점으로 과학을 인도하려 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1권은 130개 단장으로 완성되어 있지만 제2권은 미완성이다. 그러나 베이컨의 다른 저작에 비해 완성도가 높고, ‘경험 철학’의 선구적 저작이라는 점에서 철학적 의의가 크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의 지성이 빠져들기 쉬운 편견과 오류를 타파하여 지식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베이컨의 과학철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에 대한 도전


『신기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서인 『기관』에 대한 대항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적 삼단논법이 지식의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삼단논법은 인간의 동의를 얻어낼 수는 있을지언정 대상(자연)에 적용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베이컨이 말하는 진리탐구의 첫 번째 방법으로서 감각과 개별자에서 출발하여 일반적인 명제에 도달한 다음 그것을 제1원리로 삼아 중간 수준의 공리를 이끌어 내거나 발견하는 것이다.

『신기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을 비판한다.
두 번째 진리탐구의 방법으로 베이컨이 강조하는 것은 실험과 관찰에 기본을 둔 귀납적 방법이다. 즉 감각과 개별자에서 출발하여 지속적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한 다음 가장 일반적인 명제에까지 도달하는 방법이다. 이것이야말로 베이컨이 강조하는 진정한 ‘과학적 방법’이다. 베이컨은 전자를 자연에 대한 예단이며 후자는 자연에 대한 해석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베이컨은 또한 고대 그리스철학에 대한 비판 역시 서슴지 않는다. 가령 베이컨에 따르면 그리스인의 지혜는 학자연하고 논쟁적인 것이었을 뿐 진리탐구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서 “한가한 노인네들이 철모르는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진리는 영원한 ‘자연과 경험의 빛’으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된 인식을 방해하는
우상에 대한 공격


영국 왕립학회의 역사를 정리한 『왕립학회의 역사』 표지그림. 오른쪽 인물이 베이컨이다.
베이컨의 과학적 귀납법을 논의하면서 결코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우상(偶像, Idola)에 대한 설명이다. 『신기관』에서 베이컨은 낡은 우상(idola)의 파괴 및 낡은 스콜라식 삼단 논법을 비판한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 등 네 개의 우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종래의 철학은 이들 우상 밑에서 형식적인 삼단논법을 구사하여, 추상적 사변에 탐닉하고 있다.
참된 인식을 방해하는 선입견(先入見)과 편견(偏見)을 일컫는 우상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리탐구의 방법에 있어서 적확성을 따지는 데 유효한 논의이다. 따라서 베이컨은 소피스트의 궤변을 연구하면 논리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우상에 대한 올바른 연구는 자연에 대한 해석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목차

과학 시대의 전망 ㅡ 베이컨의 '신기관'과 그의 사상

머리말
제1권
제2권

프랜시스 베이컨의 생애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옮긴이 소개

저자소개

영국의 정치가이자 철학자로서, 데카르트와 함께 근대철학의 시조이자 영국 고전경험론의 창시자. 엘리자베스 여왕 치세에 국새상서이던 니콜라스 베이컨 경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이 강했던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한 후, 스물세 살의 나이에 하원의원이 되었다. 이 해에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바치는 진언서\'를 집필하기도 했으나, 여왕의 신임을 얻지는 못했다. 1603년 제임스 1세가 즉위한 후 급속히 권좌에 올라 1618년에는 대법관이 되었고 1621년에는 세인트 올번스 자작 칭호를 얻었다. 그러나 바로 그 해 왕실과 의회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왕실의 특권을 옹호했던 베이컨은 의회의 공격목표가 되었고, 마침내 소송인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죄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고 영원히 공직을 떠나게 된다. 베이컨은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인물이었지만, 그의 과학정신은 당대의 그 어느 누구보다 앞서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를 그저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찰하고 실험하고 연구하여 인간이 지배권을 획득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7세기부터를 근대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베이컨은 근대의 문을 연 사람이고, 근대정신의 특징 가운데 하나를 과학적 접근방법이라고 한다면 베이컨의 귀납적 관찰방법은 근대 과학정신의 초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저서로는 『수필집』 『학문의 진보』 『신아틀란티스』 『신기관』 등이 있다.

도서소개

『신기관』은 제1권과 제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이컨은 1권을 '(우상) 파괴편'으로 제2권을 '(진리) 건설편'으로 부르고 있다. 제1권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널리 알려진 경구에서 시작해 인간의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편견들, 즉 네 가지 '우상'을 하나 하나 논박하고, 자신이 제창한 귀납법의 개요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중세를 뚫고 솟아나는 근대정신의 파릇파릇한 싹을 만나게 된다. 제2권에서는 우상에서 해방된 인간의 지성이 과학적 발견을 위해 걸어야 할 길, 즉 '참된 귀납법'의 구체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 과학이 달나라를 정복하고 빛의 속도에 육박하기까지 과학사의 위인들이 얼마나 고된 노력을 했는지, 어떤 관점으로 과학을 인도하려 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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