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어떤 책인가ㅣ최석기

대학장구
대학혹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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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은 자신이 먼저 도덕적 인격을 완성하면 그 덕화가 남들에게 미쳐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부터 변화시키는 논리체계를 갖고 있는데, 《대학》의 팔조목이 이를 잘 보여준다. 즉 진리를 탐구해 세상의 이치를 알고, 이로부터 자신을 진실하게 만들고, 이렇게 도덕이 확립되면 주변에 영향을 미쳐 모든 사람이 다 같이 평안하게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로 나아간다.

현대 학문은 매우 세분화되고 특히 기술 중심으로 전락해 인간의 보편적 진리를 찾아 그것을 통해 나를 완성하고 다시 남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대학》을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리에 빠지지 않고 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수신을 근본으로 한 것이 《대학》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