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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실학을 읽는다

21세기에 실학을 읽는다

  • 임형택
  • |
  • 한길사
  • |
  • 2014-03-14 출간
  • |
  • 484페이지
  • |
  • 155 X 220 X 24 mm /950g
  • |
  • ISBN 9788935669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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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실학의 재인식
일국적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적 관점으로 실학을 읽다


“실학이라는 패러다임으로 한?중?일의 학술 사상사를 인식하면
새로운 해석과 이론의 가능성, 비교의 시각이 열릴 것이며,
‘동아시아학’을 모색하는 데도 유력한 기반이 될 것이다.”

실학을 통해 문명사를 다시 읽는다

『21세기에 실학을 읽는다』는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동아시아적 지평에 서서 근대 너머를 고민하며 실학을 읽은” 10여 년간의 연구 성과를 묶은 책이다. 2003년부터 발표해온 실학 연구 논문 15편을 엮었다. 한문학에서 출발, 한국학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해온 저자는 1975년 다산연구회의 『역주 목민심서』 작업에 참여한 이래 오늘까지 실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에서는 ‘지금 왜 실학인가’라는 물음과 더불어, 지난 20세기와 달리 21세기에 실학을 어떻게 새롭게 읽어야 하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근대의 일국사적 경계를 넘어, 서구 중심의 세계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 ‘동아시아실학’이라는 새로운 실학 읽기의 관점을 제시한다.

총설에 해당하는 제1부 ‘신세기에 호명한 실학’에서는 시대의 요구에 상응하여 실학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고자 했다. 제2부 ‘한국실학의 역사적 지점들’은 우선 실학의 기원 문제를 명?청 교체가 진행되는 역사 현장에 들어가 검토하고, 실학사에서 쟁점인 성리학과 실학의 관련성 문제, 실학과 서학의 관계문제를 자료 해석을 통해서 논평한다. 제3부에서는 한국실학의 거봉인 박지원, 정약용, 김정희, 최한기의 주요 저작들을 각각 주제로 잡아 ‘실학을 사상사적으로 다시 읽기’를 시도했다. 전체의 결론에 해당하는 ?우리 시대의 공부와 다산?에서는 대응론적 관점에서 19세기 한국실학의 지형도를 그렸다. 이를 통해 서구 중심의 근대문명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문명의 틀을 어떻게 짜나갈 것인가라는 오늘의 시대적 과제에 답하고자 했다.

실학, 17~19세기 동아시아 공통의 정신현상

동아시아에서 실학은 일국적 현상이 아니었다. 구체적인 양상이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 실학은 17~19세기 한?중?일 세 나라에서 유사하게 나타난 공통의 정신현상이었다. 중국은 명말(明末)에서 청대(淸代), 일본은 에도(江戶)시대, 한국은 조선 후기에 자국의 특수성을 구현하면서도 동아시아적 보편성을 지닌 신학풍이 제각기 발흥한 것이다.

이러한 학문의 공통성은 당시 동아시아 상황과 역사 환경의 공통성이 만들어낸 것이다. 안으로 17세기의 명?청 교체, 밖으로 16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서세동점의 양 측면이 그 요인이었다. 이 시기에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세계는 아직 해체된 것은 아니었지만, 심상치 않은 균열이 발생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던 17세기 전후의 동아시아를 ‘흔들린 조공질서’의 체제로 명명한다. 서세는 주로 종교와 학술로 접근했고, 물화의 교역도 차츰 활발해졌다. 한반도도 서세?서학의 간접 영향권에 들게 되었다. 물론 한?중?일 세 나라가 이러한 문명사적 변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양상은 조금씩 달랐다.

1990년대부터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중국과 수교하여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실학을 주제로 한?중?일 세 나라의 학자들이 만나 토론하는 학술회의가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실학을 동아시아적 차원에서 생각하게 되어 ‘동아시아실학’이라는 개념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근대’와 ‘실학’-수동적 영향론을 넘어 주체적 대응론으로

한국에서 실학이 사상사?학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게 된 때는 20세기를 전후한 시점이었다. 실학은 1930년대 피식민지의 민족위기 상황에서 자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전개된 국학운동(國學運動)의 과정에서 주목되기 시작했다. 국학의 뿌리로서 실학을 발견한 것이다. 민족국가의 수립과 근대사회로의 발전을 추구하는 국가적?사회적 요청에 따라 실학의 학문적 성격은 ‘근대지향’으로 해석되었다.

이후 근대를 도달해야 할 ‘이상적 좌표’로 여겼던 20세기 한국에서, 실학의 발견은 곧 자국 전통에서 근대적인 것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실학을 서구 근대사상에 비견해서 읽어 실학에 ‘근대성의 발단’ 또는 ‘근대지향성’이라는 의미부여를 했던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근대주의적인 실학담론에 대해 “서구의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서구중심적 편견이 실학의 인식상에서도 여전히 불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근대주의적 실학독법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또한 실학에 대한 종래의 주류적인 인식논리인 영향론 또는 비교론은 서구중심의 제국주의적 담론에서 비롯된 것이며, 피동적이고 정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서세?서학과의 관계 맺기에서 일어난 창조적인 변증법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도래하는 서구 주도의 근대세계에 대한 사상적 각성이요 학술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실학을 새롭게 해석한다.

실학, 당대 사정을 뚜렷이 자각한 주체가 개혁?개방을 모색한 학술사상

예를 들어 다산 정약용을 중심에 놓고 백운 심대윤과 혜강 최한기를 배치한 19세기 한국 실학의 지형도를 그려나가면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지적한다.

“혜강학=기학은 동양고래의 기(氣) 개념에 서양의 근대과학의 성과를 수용한 형태다.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는 동양적 사고의 논리에 의거한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혜강학은 다산학에 비해 오히려 동양적 틀에 매어 있으며, 서양의 과학적 사고와는 위배되는 것도 같다. 이런 면모는 서양적 잣대로 판정해버리기 쉬운데 그렇게 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구적 일통을 모색하고 서양학문과의 만남을 위한 방법론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469쪽)

종전의 이학(理學)이나 심학(心學)과는 달리, 실학은 ‘세계’의 중심부에서 발원하여 주변부로 전파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각기 자신이 현재 처한 여건, 실지?실정에 입각해 있었다. 즉 당대의 사정을 뚜렷이 자각한 주체가 개혁?개방을 모색한 학술사상이었다.

실학은 ‘경세치용’의 이론적 기반으로 경학을 중시하였고, 한편으로 서학에서 촉발되어 이를 수용하고 거기에 참작하여 수학?천문학과 기술학 등의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방법론적인 면에서는 ‘실사구시’가 특징이었다. 세계사적으로 말하면 실학은 서세동점의 움직임에 대한 주체적 대응의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목차

지금 왜 실학인가|책을 내면서
1 신세기에 호명한 실학
21세기에 다시 읽는 실학
경기실학, 그 세계화 시대의 의미
동아시아실학의 개념정립을 위하여
신실학, 그 가능성과 방향

2 한국실학의 역사적 지점들
17세기 동북아의 역사전환과 실학-조선사행朝鮮使行의 해로 연행록
정두원과 로드리게스-조선과 서양의 첫 만남
퇴계학의 계승양상과 실학
성리학과 실학의 관련성 문제-?함장록?의 분석
개항기 유교지식인의 ‘근대’ 대응논리-혜강 최한기의 기학을 중심으로
정약용의 경학과 최한기의 기학-동서의 학적 만남의 두 길

3 실학을 사상사적으로 다시 읽기
연암의 경제사상과 이용후생론
『사대고례』와 정약용의 대청관계 인식
한국실학사에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미의식
혜강 최한기의 시간관과 일통사상

부록 | 우리 시대의 공부와 다산

저자소개

저자 임형택林熒澤은 1943년 전남 영암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였고,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문학박사를 받았다. 성균관대 교수로 대동문화연구원 원장과 동아시아학술원 원장을 겸임했으며, 2009년 정년퇴임하여 현재 명예교수이다. 연세대 용재석좌교수, 실학박물관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민족문학사연구소 공동대표, 한국한문학회 회장, 한국실학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술로는 『한국문학사의 시각』 『실사구시의 한국학』 『한국문학의 체계와 논리』 『문명의식과 실학』 『우리 고전을 찾아서』 『한문서사의 영토』 『이조시대 서사시』 등이 있으며, 도남국문학상, 만해문학상, 단재상, 다산학술상, 인촌상(인문사회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한문학 연구에서 출발, 한국학 전반으로 공부영역을 확장하면서 동아시아적 시각에 착안하였으며, 특히 실학에 대해서는 1975년부터 다산연구회의 『역주 목민심서』 작업에 참여한 이래 오늘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도서소개

[21세기에 실학을 읽는다]는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동아시아적 지평에 서서 근대 너머를 고민하며 실학을 읽은” 10여 년간의 연구 성과를 묶었다. 이 책은 지난 20세기와 달리 21세기에 실학을 어떻게 새롭게 읽어야 하는지 고찰하고 인대의 일국사적 경계를 넘어 서구 중심의 세계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새로운 실학읽기의 관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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