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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나의 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

  • 금희
  • |
  • 창비
  • |
  • 2015-11-20 출간
  • |
  • 292페이지
  • |
  • ISBN 978893643735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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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세상에 없는 나의 집
봉인된 노래
옥화
월광무
쓰레기통 위의 쥐
돌도끼
노마드

해설|백지연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도서소개

중국 장춘에 머물며 한국과 중국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조선족 작가 금희(본명 김금희)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설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 현실을 뚫고 나가는 박력있는 서사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조선족 사회에서 바라보는 탈북자 문제, 중국의 소수민족으로서 체감하는 정체성의 갈등 과정 등을 핍진하게 그려낸 일곱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조선족 작가 금희가 한국문학에 던지는 신선한 질문
중국 장춘에 머물며 한국과 중국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조선족 작가 금희(본명 김금희)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설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을 선보인다. 금희는 2013년 소설집 『슈뢰딩거의 상자』(료녕민족출판사)를 중국에서 출간한 뒤 2014년 봄, 계간 『창작과비평』에 조선족 사회의 탈북 여성 이야기를 다룬 단편 「옥화」를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 신선한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현실을 뚫고 나가는 박력있는 서사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조선족 사회에서 바라보는 탈북자 문제, 중국의 소수민족으로서 체감하는 정체성의 갈등 과정 등을 핍진하게 그려낸 일곱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한국문학의 시야가 금희 이후 또 한번 넓어졌음을 절로 느낄 수 있다. 결코 우회하지 않는 금희 소설의 다채롭고도 선명한 이야기는 새롭고 의미있는 징표이자 신선한 질문으로 다가올 것이다.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무수한 소수들의 목소리
이전 한국소설에도 탈북자와 난민 문제, 디아스포라 체험 등에 대한 서사는 있어왔지만 금희의 「옥화」는 북한을 탈출한 한 탈북 여성이 남한에 정착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기왕의 서사와 차별화된다. 이야기의 차별성뿐 아니라 조선족 작가의 목소리는 그 자체 신선한 매력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 관심을 증명하듯 2014년 여름, 계간 『문학동네』 ‘리뷰좌담’과 계간 『아시아』 ‘K픽션’ 꼭지에서 다시 한번 호명되며 금희 소설은 적극적 조명의 대상이 되었다.
금희의 인물들은 두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계인, 그저 더 잘살기 위해 집을 떠나 바깥을 떠도는 생활인, 급변한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다 몰락하는 이상주의자 등 다양한 면모를 갖고 있지만, 그들은 모두 세상에 지친 존재를 환대해주고 편안하게 누여줄 ‘집’을 소망하는 심리적 약자이다. 그들에게 세상은 너무 불안한 곳이다.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의 ‘나’는 자신을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사람”으로 느끼며 ‘온전한 나 자신’을 꿈꾼다. 「봉인된 노래」에서 집안의 모든 기대를 받고 자란 ‘외삼촌’은 결국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다 가산을 탕진하며, 「옥화」에는 “조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떠나오고 떠나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월광무」의 ‘유’는 중추절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사업 자금을 빌리기 위해 며칠을 꼬박 기차를 타며, 「노마드」의 ‘박철이’는 한국에서 조선족 노동자로 생활하며 한국 사람은 조선족에게, 조선족은 다시 탈북자에게 불신을 갖는 차별의 악순환을 목도한다.

눈만 뜨면 일, 일하는 것 외에 그 나라 일반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어떤 것도 누릴 수 없는 돈벌이 기계 같은 생활, 그곳에서 시형네는 몸뚱어리 하나와 불법체류자의 신분 외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시형네는 어디를 가나 누구를 만나나 자신들의 진실한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사람이 말이야, 그 상황에 들어가니까 그렇게 되더라고. 자기는 안 그럴 것 같지? 흐흐. 아니야. 사람은 다 같애.” 시형의 발랄한 웃음 속에서 홍은 자기편이 아닌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함을 보았다.(「옥화」 82면)

금희의 소설은 강한 서사, 어떤 인물도 우위에 둘 수 없게 만드는 섬세한 심리묘사, 읽는 재미를 더해줄 풍부한 어휘 사용을 특징으로 한다. 그의 글은 소설 읽는 본래의 재미를 찾아줄 만큼 이야기를 끝까지 놓지 않고 온몸으로 밀고나간다. 선명하고도 힘있는 서사와 때로는 너무 생생해서 서늘하고 불편하기까지 한 인물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소설 고유의 미덕을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소설에 등장하는 탈북자, 조선족 노동자와 같은 소수자를 시혜적인 관점에서 보기 쉽지만 작가는 가진 자들을 향해 당당히, 어쩌면 뻔뻔스럽게 보일 법한 태도로 그들이 가진 것의 일부를 요구하는 탈북 여성을 등장시킴으로써 독자의 예상을 무너뜨린다. 「노마드」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온 ‘박철이’와 “가능성의 유혹” 때문에 중국으로 온 ‘미용실 사장’이 등장한다. 마치 탈북자에게 우월감을 느끼는 조선족이 반대로 한국에서는 소수자로 차별당하는 경우처럼 금희는 자본주의하의 상대적인 현실을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보여준다. 금희의 소설에는 또한 말맛을 더해주는 어휘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가?하다, 올방자를 틀고 앉다, 저마끔, ?다, 뒤거두매, 옹근, 갑삭하다, 무득무득, 두근닥질하다 등과 같은 북한말, 조선족 말들은 일견 낯설게 읽히지만 이야기의 맥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가능성의 유혹 때문이지요. 좀더 돈이 있었으면 미국으로 보내주고 싶은데, 그렇게는 어려우니까 차라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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