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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

흰옷

  • 이청준
  • |
  • 문학과지성사
  • |
  • 2015-11-06 출간
  • |
  • 308페이지
  • |
  • ISBN 978893202146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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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잃어버린 서장 7
2. 바람의 신화 45
3. 젊은 교장과 여선생과 풍금 98
4. 꿈꾸는 벽화 140
5. 노래의 사슬 183
6. 버꾸농악으로 씻기다 223

해설 정형화된 (히)스토리―다른 역사성을 위하여 / 백지은 278
자료 텍스트의 변모와 상호 관계/ 이윤옥 298

도서소개

이청준의 장편소설, 중단편소설, 그리고 저자가 연재를 마쳤으나 단행본으로 발간되지 않은 작품과 미완성작 등을 모두 수록한 「이청준 전집」 제26권 『흰옷』 양장본. 이 작품은 지난 한 시기를 역사적 사건들의 시간어로서보다 인간적 의미의 시간으로서 인식하고, 그러한 인식을 통해 시간 혹은 역사의 가치를 더욱 긍정하려는 서사를 담고 있다.
역사의 어둠이 지운 개인 삶의 가위눌림,
기억과 체험이 덧씌운 부끄러운 죄의식과 무력감을 넘어
다시 견딜 만한 생으로 일궈나가는 자기 생령의 씻김질

《이청준 전집》 26권 『흰옷』(문학과지성사, 2015)은 1993년 『문예중앙』 겨울호에 최초로 발표되고 이듬해 단행본(열림원)으로 출간된 이청준의 열두번째 장편소설이다. 그의 여느 작품들처럼 『흰옷』 역시 인물과 주요 사건의 공간적 배경 등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들어 있는데, 정서적인 면에서는 《남도 사람》 연작과, 주제의 방향에서는 중편 「가해자의 얼굴」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또한 씻김굿의 형식을 빌린 이야기라는 점에서 장편 『춤추는 사제』와 연결되고 그 외에도 노래와 풍금, 여선생과 같은 주요 소재와 인물 요소가 단편 「여선생」 「돌아온 풍금소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복되거나 고스란히 들어 있어 작품간 서로 영향을 끼친 과정을 따라 읽는 재미가 작지 않다.
특히 이 소설의 제목인 ‘흰옷’은 제례에 어울리는 옷을 가리키며 작품 속에 제관인 황동우의 옷과 굿판에 해당하는 버꾸농악놀이를 연희하는 아이들의 옷이 모두 흰색이다. 백제문화제를 제례로 치르는 『춤추는 사제』, ‘역사 씻기기’라는 씻김굿이 벌어지는 『신화를 삼킨 섬』에도 등장하는 흰색은 바로 제의를 주관하는 사제나 신관, 혹은 무녀가 입는 의복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이른바 6.25전쟁을 직접 겪은 아버지(세대)와 역사 풍문의 형식으로 전란을 접할 수밖에 없는 아들(세대) 간의 대립과 불화 관계가 장편 『흰옷』의 말미에 펼쳐지는 한 판의 굿, 위령제가 핵심 소재면서 동시에 주제인 것이다. 작가 이청준은 이 위령제를 『신화를 삼킨 섬』의 씻김굿과 더불어 “다 같이 생자와 사자 간뿐만 아니라, 생자와 생자들 간의 현세적 삶의 화해와 구원을 지향한 민족 공동의 신앙 양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숙명처럼 어쩔 수 없는 제 삶의 아픔 끌어안기와 그 아픔 함께 아파하기, 혹은 대신 아파해주―졸작『흰옷』은 그런 데서 숙성된 우리 정서의 미덕과 민족 화합의 문제를 함께 유념하면서 쓴 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은 방법적 측면에선 「서편제」의 정서에 많이 의지해 있지만, 주제의 방향은 1991년에 씌어진 중편 「가해자의 얼굴」의 그것을 이어 풀어나가려는 쪽일 것이다. 「가해자의 얼굴」은 우리 민조의 분단과 좌우대립 이념갈등 등의 문제들을 극복, 해소해나갈 정신적인 자세로서, 자기회복과 보상욕구로 인한 가해와 피해의 악순환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는 피해자의 자세보다는 자기참회와 용서, 화해를 구하는 마음가짐으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넘어설 수 있는 가해자의 자세를 지녀봄 직하지 않으냐는 소견이었던바, 이번 『흰옷』에서는 그 가해자의 자리에서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행해나가야 할 것이가를 풀어보려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청준, 작가의 말 「아픔 속에 숙성된 우리 정서의 미덕」(1993. 10)에서

내 몫의 인생, 개인의 삶이라는 역사
『흰옷』에서 아버지 세대를 대표하는 황종선의 개인적 기억은 그의 개인사일 뿐 아니라, 황씨 집안의 현재를 있게 한 기원이자 한 가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개인사가 당연히 가족사의 일부이기도 하다는 점은,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역사는 언제나 서로 맞물린 것이라는 사실과, 사적인 기억과 공적인 기록이 어긋나 보일 때에도 실은 상호보완적이리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아버지 종선 씨의 무형의 기억이 아들 동우의 정돈된 언어의 도움으로 형태를 갖추어가면서, 개인의 스토리는 공적 히스토리를 복구하는 데 기여한다.

“전 그분들의 순수한 열정, 어떤 부정한 세력이나 힘의 간섭에도 흔들림이 없이 내 나라 내 민족의 미래를 제 힘으로 일으켜 세워나가려 한 그 꿋꿋하고 고결한 주체적 의지와 헌신적 실천력, 그런 것들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한 아버지의 그 시절이 진정 값지고 자랑스러워 보인 겁니다. 그 시절엔 참으로 그런 뜨거운 열정과 헌신적인 실천력의 고양이 필요했고, 그것만이 이 민족과 나라의 밝은 미래를 힘 있게 담보해나갈 수 있었을 테니까요. [……] 그런 뜻에서, 그토록 힘들고 고귀한 삶의 자세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좌익이든 무엇이든 어떤 유력한 사상적 지표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저는 비록 그분들이 그 좌익사상을 신봉하고 의지했다 하더라도 어느 면 그것이 불가피하고 무방한 일이었으리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pp. 67~68, {2. 바람의 신화})

■ 해설
『흰옷』은 지난 한 시기를 역사적 사건들의 시간으로서보다 인간(개인)적 의미의 시간으로서 인식하고, 그러한 인식을 통해 시간 혹은 역사의 가치를 더욱 긍정하려는 서사다. 결국 인간에게 시간이란 “이 땅에 발을 딛고 땀 흘리며 살아 낸 세월”에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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