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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 김엄지
  • |
  • 문학과지성사
  • |
  • 2015-11-17 출간
  • |
  • 261페이지
  • |
  • ISBN 978893202802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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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돼지우리
삼뻑의 즐거움
기도와 식도
영철이
그의 사정
어느 겨울날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고산자로12길
느시

해설 세속의 시간과 무의미 꾸러미_ 백지은
작가의 말

도서소개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소설가 김엄지의 첫 번째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단번에 써내려간 듯한 거친 언어와 술술 읽히는 가독성, 동시대를 그려내는 예리한 감각의 작품을 통해 20대 대표 작가로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온 저자는 이번 소설집에서 연애, 취직, 여행, 결혼 생활 뭐든 제대로 해내는 것이 하나도 없는 인물들의 삶을 그려 보인다. 단순히 3포 세대 (혹은 5포 세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한정하기에 인물들이 가진 생각과 욕망의 지형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남기는 9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
문단이 주목하는 20대 젊은 작가가 풀어낸 삶의 지형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소설가 김엄지의 첫번째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가 출간됐다. 단번에 써내려간 듯한 거친 언어와 술술 읽히는 가독성, 동시대를 그려내는 예리한 감각으로 김엄지는 20대 대표 작가로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작가는 연애, 취직, 여행, 결혼 생활 뭐든 제대로 해내는 것이 하나도 없는 인물들의 삶을 그리며 “초현대적 일상의 사막화 현상”(강동호 문학평론가)을 포착하고 있다. 수록된 9편의 작품들은 단순히 ‘3포 세대 (혹은 5포 세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한정하기에 등장인물들이 가진 생각과 욕망의 지형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남긴다. 이 이상스러운 이야기들을 두고 읽는 이는 공감하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 책을 대하게 될 것이다. 엉뚱하고 귀여운 문장들로 씌어진 낯선 이야기들. 해독하기 쉽지 않은 이 젊은 작가의 책을 한 문장으로 단언하기보다는 이 책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 즉 ‘없는 것’들을 통해 김엄지의 책에 대해 말하는 것이 그의 작품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이것은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다. [……] “꼭 나를 어디에 써먹어야겠어?”라고 한 번 대꾸했을 때 그의 아내도 우리도 속으론 흠칫했다. 썰어 먹는 무도 아닌 인간이 왜 꼭 어디 써먹혀야만 무(無)가 아닌 유you가 되는 건지 그녀도 우리도 답할 수 없으니 말이다.백지은(문학평론가)

無, 無, 無―없는 게 너무 많은 그들, 그리고 이야기

‘없음[無]’ 첫째: 캐릭터

김엄지 소설의 인물들은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작품 「영철이」의 김영철은 와이프에게 ‘없을 무’ 같은 인간이다. 먹는 무면 먹을 수라도 있을 텐데, 김영철은 그조차 할 수 없다. 아내가 무슨 질문을 하건 항상 “글쎄, 그러게, 잘 모르겠는데”라는 말 외의 답변은 하지 않는다. 의견도 없고, 자식도 없고 심지어 직장까지 없어진 김영철은 사람이라는 외형만 갖춘 인간이다. 「삼뻑의 즐거움」에 등장하는 인물 “영철”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영철은 아들 팔광이 받아온 트로피마저도 도박판에 팔아넘기려는 인간, 하우스의 호구,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인물이다. 도대체 왜? 왜 아무런 생각이 없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도 비난할 수도 없는 그런 인간들이 “그냥”, “있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살면서 한 번도 바다에 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성을 딱 한 번 사귀어봤다는 것과, 그 교제마저 교제라 부를 수 없을 만큼 빈약하고 형식적인 만남이었다는 것, 섹스 역시 늘 빈약하고 형식적이었다는 것, 가장 기억에 남는 섹스가 없다는 것, 가장 친한 친구가 없다는 것, 언젠가 있었을 법한 가장 친한 친구마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 그의 기억 중에 애타고 간절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종교가 없다는 것, 종교마저 없다는 것, 없는 게 너무 많다는 것, 단지 1년을 쉬었을 뿐인데 체중이 10킬로그램 이상 늘었다는 것, 1년 동안 카드 빚이 더 늘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지금 이 순간에도 그다지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남의 일 같았다. 남의 일 같았고, 그는 울었다. 그는 스스로 의아해하면서 울었다. 왜 우는지는 그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의 울음은 대부분 모호했다. (「그의 사정」, p. 111)

「그의 사정」의 “그” 역시 비슷하다. 그는 자신의 지난날을 아무리 뒤져봐도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그다지 나을 것은 없다. 앞으로 “일을 하고 싶지 않”고, 그 역시 자기 자신을 믿을 수가 없다. 그런 그의 모습이 그에겐 “남의 일” 같을 뿐이다. 모든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내리는 법이 없는 인간형들, 김엄지의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의 일”을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말함으로써 본인의 삶의 “타자”로 남는다. “생각과 행동을 주재하는 주체성의 자리에서 ‘그’가 살아가는 것 같지 않고, 세계의 이러저러한 현상들과 그가 대면하는 자리에 그의 ‘삶’이 놓이는 것 같”다. “그의 삶은 그 자신에게 타자적이다”(백지은).

‘없음[無]’ 둘째: 미래

“너란 인간을 도대체 어디에 써먹어”라는 말은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쉽게 생각할 법한 문장이다.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현재, 무기력으로 점철되어버린 일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걸까.

그는 이제 해가 뜨면 해야 할 기도를 생각해야 했다. 되도록 간절해지고 싶었다. 아찔하게 고백하고 싶었다. 아찔하게 고백할 무언가가 나에게 있던가. 그는 생각했고, 그다지 아찔할 것이 없었다. 그는 없는 게 너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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