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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일

아무도 모르는 일

  • 정진숙
  • |
  • 청개구리
  • |
  • 2010-06-11 출간
  • |
  • 127페이지
  • |
  • 148 X 210 X 20 mm /258g
  • |
  • ISBN 9788990938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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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맛깔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감동적인 동시집
『아무도 모르는 일』(청개구리 출간)은 1991년에 등단하여 몇 권의 창작 동화집을 펴낸 동화작가 정진숙의 첫 번째 동시집이다. 동화작가이지만 예전부터 동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작가는 동시와 동화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이야기 동시’를 선보인다. 자신이 가진 동화작가라는 장점을 이야기 동시 만들기에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토마토 오이 가지 감자/같은 밭에 같이 심어져/같은 구름 먹고/같은 거름 먹고/꽃도 같이 피웠는데//―봐라! 봐라!/―어때? 어때?/―좋지? 좋지?//토마토 오이 가지가/꽃 뒤에서/열매 꺼내 놓고 자랑한다.//그러거나 말거나/빈손 들고도/하얗게 웃던 감자//―내나 봐, 네 것도 내나 봐./졸리고 졸리더니/봐라,/땅속에 숨겨 두었던 감자들/덩글덩글 꺼내 놓는다.
―「봐라」전문

위 동시의 줄거리는 이렇다. 토마토, 오이, 가지, 감자를 같은 밭에 심었는데, 토마토, 오이, 가지가 열매를 먼저 맺어 감자에게 자랑한다. 자기들처럼 열매가 있으면 어서 내놔 보라며 비웃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때 감자는 말없이 땅속에 숨겨 두었던 주먹 같은 감자들을 떡하니 내놓았다. 마치 식물에 관한 짧은 동화처럼 느껴지는 재미있는 동시다. 처음 읽었을 때는 식물에 관한 작품이란 생각만 들지만, 곱씹어 읊어 보면 마치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일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의인화 동화를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 동시일지라도 시적인 아름다움이 없다면 동시라 볼 수 없다. 이야기와 시적 표현이 함께 아우러진 게 바로 이 동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의 공통적 특징이다. 이런 점이 각각의 동시 속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아름답게 뒷받침해 주어 더욱 도드라지게 해준다.

✉시로 읽는 자연 이야기
정진숙 동시인은 자연과 우리 둘레의 사물에서 소재를 구해 와 시의 집을 짓는 데 아주 능숙하다. 시의 집을 지을 때 이야기 담기와 의미 찾기에 누구보다 많은 힘을 기울인 노력 덕분이다.
특히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많은 그이기에 『아무도 모르는 일』에 수록된 시의 대부분이 자연에 관한 것이다.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읽어 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작가는 자연물을 그대로 보여 주기보다는 거기에 재미난 이야기를 엮고,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감싼 다음, 새로운 의미까지 담아 내었다. 지금까지 봐 오던 자연이 아닌 새로운 자연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연 이야기를 이렇게 동시로 새롭게 엮을 수도 있다는 것은 정진숙 시인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래 시를 맛보자.

살아서는 절대/무릎 꿇지 않겠다는 백로//
먹이 먹을 때도/꼿꼿이 서서/힘들게 힘들게//
잠잘 때도/뻣뻣이 서서/다리 아프게 아프게//
비바람 칠 때도/버티고 서서/어렵게 어렵게//
언제 어디서도/무릎 굽히지 않더니//
동글동글/알 낳고는/생각 바뀌었나 봐.//
너희를 위해 못할 게 뭐 있겠니?/털썩 무릎 꿇어/알 품는다.
―「무릎 꿇은 백로」전문

위 시를 읽어 본 아이에게 백로는 더 이상 새의 한 종류가 아니다. 이 시를 읽으면 ‘어머니’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아, 새라고 다 그냥 새는 아니겠구나. 어미새가 있으면 아기새도 있을 테고…….’
아이는 처음엔 이런 단순한 사고에 머물지만, 더욱더 확장되어 동물과 곤충의 생태도 꼼꼼히 들여다보면 사람 살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모두 지구 위의 한 식구라는 생각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과학만으로는 맛깔난 답을 구할 수 없는 일들이 무척이나 많다. 이러한‘아무도 모르는 일’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귀를 귀울여 드디어 그들의 표정과 마음을 읽게 된 작가는 이제 이렇게 말한다. ‘아무도 모르는 일’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만 가진다면,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 누구라도 다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운문의 서정성과 산문의 서사성이 맛깔나게 버무러져 있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짤막한 동화처럼 술술 잘 읽혀 ‘시’라고 하면 머리를 내젓고 마는 아이들과, 억지로 읽히는 데 지친 학부모와 선생님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길 기대해 본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 땀방울 맛
찻주전자의 노래 / 문 / 조각 조각도 / 저어라, 저어새 / 문고리 /
땀방울 맛 / 공깃돌 / 북은 / 파란 단추야 / 구멍 / 나이테 /
눈탑 / 쪽물 / 이유

제2부 : 칡덩굴의 안아 주기
칡덩굴의 안아 주기 / 첫눈 / 고개 숙여요 / 무릎 꿇은 백로 /
부드러운 냇물이 / 품을 열면 / 아까시 향기는 / 하느님의 산수유 그리기 /
물소리 / 버릇 / 선인장은 / 대나무는 / 길을 낸다 / 늦어도

제3부 : 아무도 모르는 일
아무도 모르는 일 / 정류장 / 소리 공사 / 돌팔매 / 엄마의 꿰매기 /
난 징검돌이야 / 할머니의 존댓말 / 몸 속 지도 / 나이의 무게 /
걱정 마 / 주름살 길을 가 보면 / 크면 / 공통분모 / 할머니의 빼기

제4부 : 햇살의 숨바꼭질
호두 익으면 / 햇살의 숨바꼭질 / 꽃의 고향 / 장마 / 목련꽃 /
햇빛의 색깔은? / 짬 / 시치미 뚝! / 봐라 / 자랑 / 가을 라디오 /
신발ㆍ2 / 땅이 먹은 건? / 빗방울이 하나 둘 셋 넷 / 신발ㆍ1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서정적 이야기가 들어 있는 동시_박두순

저자소개

저자 정진숙은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후 서울에서 자라고 공부를 했습니다. 1991년 『아동문예』 작품상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어린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 같이 읽는 좋은 동화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5년 『오늘의 동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동시를 함께 쓰면서 들리지 않는 말, 보이지 않는 표정을 보려고 마음을 열어 놓고 동시를 찾고 있습니다. 1997년 (동화부문)을 받았고, 지은 책으로 창작동화집 『솔바람이 그리는 풍경』『엄마에게 건네준 풀꽃반지』 등이 있습니다.

그림 송서하는 한성대학교를 졸업한 후 웹 캐릭터 디자인을 했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동화창작모임 ‘아이말 꽃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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