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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프다

엄마도 아프다

  • 나임윤경
  • |
  • 이후
  • |
  • 2016-04-28 출간
  • |
  • 276페이지
  • |
  • 140 X 197 X 20 mm /307g
  • |
  • ISBN 978896157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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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좋은 엄마 되기’는 딜레마다. 많은 엄마들이 자녀에게 헌신하더라도 부족하다 느끼고, 헌신하지 않더라도 죄책감을 느낀다. 엄마들은 자녀의 성장 발달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아이는 물론이고 자신의 태도와 행동 또한 매순간 점검하고 교정한다. 너무 극성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지도 않지만, 아이한테 무관심한 엄마라는 얘기를 듣고 싶지도 않다. 내가 ‘비정상적인’ 엄마인지 ‘정상적’ 엄마인지, 나의 모성이 적당한 수준인지 아닌지 끝없이 비교하고 확인하는 것이다._본문 중에서

|희망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한국 엄마들은 정말 열심히 산다. 초유부터 분유, 기저귀, 예방접종 백신, 신종 플루 예방, 미세먼지 마스크, 각종 먹을거리, 공부, 대학, 아이의 스펙, 취업에 이르기까지 돌봄에는 끝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OECD 회원국 중 한국 사회의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가장 행복하지 않단다. 아이들뿐이겠는가. 그러고 살려니 엄마들도 죽을 맛이다. 엄마들은 희생하는데, 아이들이나 사회는 그런 엄마들을 인정해 주기는커녕 뭔 일만 터졌다 하면 ‘엄마들이 문제야’ ‘엄마들 때문이야’ 하면서 문제시하고 죄를 떠넘긴다. 한국의 엄마들은 괴롭다. 그리고 외롭다.
아이가 청소년이 되면 갓난쟁이일 때와는 사뭇 다른 역할을 요구받는다. 내 아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생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스스로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식의 능력을 다른 집 자식보다 크게 키워 놓는 데 성공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자본주의적 생산성을 ‘모성적 생산성’으로 성공적으로 전환시킨 엄마들만이 훌륭하다고 칭송받는다.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사랑함으로써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엄마들이다. 그래서 아이가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성공’하지 못하면 무기력해지고 만다. 맹점이다.
7명의 학자들은 생각했다. ‘내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내 아이’만 잘 키우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엄마가 되자고. 사적인 ‘엄마 노릇’에서 벗어나 아이들 스스로 삶을 기획하고 살아갈 힘을 키워 주는 사회적인 ‘엄마 노릇’을 해 보자고.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엄마 노릇’이며, 엄마들이 체제에 무기력하게 패배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이다.

|엄마들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엄마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묻기 위해 먼저 나임윤경(1장)은 지금의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30대 청춘에 이르기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아이들의 민낯은 놀랍다. 이유진(2장)은 한국 엄마들의 언제부터 ‘엄마 노릇’을 강요받기 시작했는지 꼼꼼히 따져 보고,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져야 하는 ‘과학적 모성’에 대해서 짚는다. 태희원(3장)은 아이들의 외모, 감정까지 관리해야 하는 엄마들을 통해, 성적을 무기로, 성형을 수단으로 삼는 세태를 낱낱이 보여 준다. 김고연주(4장)는 어른들은 도통 짐작도 못 하는 십 대들의 성性 문제를 담담히 보고한다. 엄마들이 아이들과 어떻게 성 이야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최시현(5장)은 경제 공황 상태에 직면한 가족이 엄마에게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박진숙(6장)은 일찍 사업을 시작한 청소년들의 ‘사회적 엄마’ 노릇을 한 경험에 대해 쓰고 있다. 그러면서 아이들도 살리고 엄마들도 해방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모성(7장, 8장)이 답이 아닐까 이야기한다. ‘엄마 노릇’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어른 노릇’을 하자는 것, 이것이 이 일곱 학자들이 꿈꾸는 세상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이 시대의 엄마 노릇, 사회적 모성을 꿈꾸며|

지금 ‘엄마 노릇’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이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소통의 과정이라는 것을 배우지 못한 세대다. 배우지 못했으니 그런 세상을 상상하는 것도 어렵고, 상상할 수 없으니 실천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저자들은 엄마들 각자가 자신이 무능하고,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출발하자고 말한다. 교육이 경쟁이 아니려면 각자 다른 배움의 속도를 존중해야 하고, 이런 보살핌이 가능한 전제조건은 바로 ‘다양함’에 대한 인정이다. 그러니 절대로 엄마 혼자 ‘엄마 노릇’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엄마들이 만나야 하고, 만나서 아이들이 지금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엄마들이 무엇을 배워야 할지 이야기하자고 말한다. 꿈을 꾸자고 말한다.
물론, 먼저 시작한 엄마들도 있다. 나임윤경(8장)이 적고 있는 것처럼 <고양청소년문화협동조합> 같은 좋은 선례가 있으니,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더 좋은 답이 찾아질 것이다. 같이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둘이 넷이 되고, 넷이 여덟이 되어 운동장에 아이들을 풀어 놓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놀게 하는 엄마들이 될 수 있다. 엄마 혼자의 ‘엄마 노릇’으로 아이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엄마들이 ‘엄마 노릇’에서 벗어나 ‘어른 노릇’에 나서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회적 변혁’의 다른 말이 될 것이다.
‘만들어진 엄마’ 이야기를 다루었던 기존의 책들은 갓난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어떻게 엄마라는 ‘소비자’로 키워지는지, ‘완벽한 엄마’라는 이데올로기가 신자유주의와 만나 어떻게 ‘모성’을 소비하게 되는지를 이야기해 왔다. 그와 달리 이 책 『엄마도 아프다』를 통해서는 기존에 다루지 못했던 좀 더 큰 아이들, 그러니까 청소년기, 혹은 청년기 자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엄마 노릇’을 하게 되는지를 이야기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저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족들의 건강, 감정과 정서, 성性, 학업과 성취, 살림을 개인이 도맡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개인과 가족이 협력적으로 돌보거나 기획하는 것이 결코 꿈이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면서 엄마의 건강, 감정, 노동, 성취 또한 돌봄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 많은 엄마, 더 많은 어른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가고 싶다.

목차

여는 글
모성, 성찰이 필요한 사랑-나임윤경

1장 지금은 성찰의 시간: 시대의 거울, 아이들을 보며-나임윤경

2장 엄마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과학적 모성의 불편한 진실-이유진

3장 자녀와 거래하는 엄마들-태희원

4장 성춘향과 이몽룡도 십 대였는데: 깜찍한 아이들에게 말 걸기-김고연주

5장 캥거루 가족의 딜레마-최시현

6장 일하는 아이들에게도 돌봄이 필요해-박진숙

7장 〈줌마네〉라는 낯선 세상에서-로리주희

8장 혼자 하는 ‘엄마 노릇’에서 함께하는 사회적 모성으로-나임윤경

저자소개

저자 나임윤경은 학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여성 교육, 여성학을 전공했다. 2002년부터 연세대학교에 재직한 후 남녀공학 대학 캠퍼스의 젠더 정치학에 개입해 오고 있다. 《광명평생학습원》과 공조로 ‘모성 인문학’을 기획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대중 강의를 통해 일상에서의 성 평등 실현에 대해 여성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소장, 《성평등센터》 소장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 문화학협동과정 교수로, 《고양청소년문화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성과 남녀공학대학교의 행복한 만남을 위하여』, 『여성교육과 실천』, 『여자의 탄생』 등이 있다.

도서소개

7명의 학자들은 생각했다. ‘내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내 아이’만 잘 키우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엄마가 되자고. 사적인 ‘엄마 노릇’에서 벗어나 아이들 스스로 삶을 기획하고 살아갈 힘을 키워 주는 사회적인 ‘엄마 노릇’을 해 보자고.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엄마 노릇’이며, 엄마들이 체제에 무기력하게 패배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이다. ‘엄마 노릇’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어른 노릇’을 하자는 것, 이것이 이 일곱 학자들이 꿈꾸는 세상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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