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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의 함정

에코의 함정

  • 헤더 로저스
  • |
  • 이후
  • |
  • 2011-12-15 출간
  • |
  • 372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612g
  • |
  • ISBN 978896157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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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녹색 소비, 지구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커피를 마실 때 굳이 공정 무역 커피를 고르고, 때로는 두세 배 더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유기농 먹을거리를 고집하며, “비닐봉지여 안녕” 따위의 문구가 새겨진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닌다. 우리는 공정 무역과 유기농, 그리고 장바구니가 우리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나아지는 만큼 지구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녹색 소비’가 대세인 세상에 살고 있다.
저자 헤더 로저스는 전작 『사라진 내일: 쓰레기는 어디로 갔을까?Gone Tomorrow: The Hidden Life of Garbage』에서 쓰레기의 역사와 현재를 집요하게 추적해 편리한 현대인의 삶이 사실상 지구를 오염하고 파괴하는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일깨운 바 있다. 헤더 로저스의 노련하고 날카로운 칼날은 이제 유행처럼 우리 곁에 자리 잡은 ‘녹색 소비’를 겨냥한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좀 더 나은 사람, 지구에 이로운 사람이 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뼈아픈 진실일 수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지구 환경을 위한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하고 귀중할 성찰의 지점들을 담고 있다.

|게으른 환경주의의 한계를 낱낱이 밝히다|


‘녹색’이 단순히 색깔을 의미하는 단어를 넘어선 지 오래다. 녹색 자동차에서 녹색 건축, 녹색 패션에 이르기까지 녹색은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더 지속 가능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무언가를 의미하는 수식어가 됐다. 이 녹색 물결 한가운데서 각성한 소비자들은 바른 소비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 믿으며 기꺼이 좀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헤더 로저스는 지갑을 여는 것만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게으른 환경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인다. “게으른 환경주의자”란 유기농 표식을 부착한 먹을거리가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바이오 연료가 생태계에 이로우며,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자신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친환경 자동차나 생태 건축, 재생에너지 기술은 결함이 있거나 활용하기에 값이 너무 비싸서 대중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헤더 로저스는 우리의 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구조와 정치 구조를 무시한 채 소비가 우리를 자유롭게, 아니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대책 없는 낙관론인지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그 녹색 함정을 고발하기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돈 여행이 이제 막 펼쳐지려 한다.

|불편한 진실, 녹색과 자본주의는 함께 갈 수 없다!|


헤더 로저스는 각 장에서 유기농 먹을거리와 생태 건축, 바이오 연료와 친환경 자동차, 그리고 새로운 대안이자 유력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 상쇄 사업의 실체를 다룬다. 그 결과 환경과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녹색 자본주의’의 꿈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가 드러난다.
헤더 로저스는 먼저 우리가 대안이라고 믿는 녹색 소비가 정말로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지를 묻는다. 여기에는 물론 녹색 제품을 만드는 생산자들의 삶이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도 포함된다. 대답은 ‘그렇지 않다’다. 뉴욕 주에서 유기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부는 생계비조차 벌지 못해 “농장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이라며 한숨을 내쉰다. 파라과이의 숲 감시인은 “숲에 가장 큰 압력을 가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유기농 설탕 수요”라고 말한다. 바이오 연료의 원료인 기름야자를 기르기 위해 열대우림을 밀어내고 들어선 대규모 플랜테이션에서는 “우리 조상이 물려준 숲을 더 이상 파괴하지 말라!”는 토착민들의 처절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편에서는 그 바이오 연료로 움직이는 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기업들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 청정한 자동차 개발을 미룬 채 정부가 제시한 목표 연비 기준에만 맞춰서 세금 공제 혜택과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일거양득하고 있다.
파라과이산 유기농 설탕을 사며 우리는 소규모 가족농이 작은 들판에서 평화롭게 농사지으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그림을 그린다. 영국의 유명 밴드인 <콜드플레이>는 앨범을 만들며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중화하기 위해 5만 달러를 탄소 상쇄 사업에 투자했는데, 아마도 사막 한가운데 푸르게 자라날 망고 나무를 상상했을 것이다. 헤더 로저스는 왜 이러한 그림과 상상이 현실에서 실현되기 어려운지를 파헤친다. 정부의 정치적 의지 부족과 기업의 경제 논리에 좌지우지되는 녹색 경제가 그 원인이다. 유기농 인증을 받으려면 엄청난 서류 작업과 인증 비용이 요구되는데 이는 대규모 농장이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다. 국제 유기농 시장은 아예 다국적 식품 기업에 잠식되어 농부들은 수익성 높은 작물에 대한 단일경작을 강요당한다. 정부와 기업의 협착도 국제 유기농 시장을 지탱하는 구조의 일부다. 감시와 규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탄소 상쇄 사업은 돈이 되는 시장이라면 뛰어들고 보는 민간 기업 때문에 사기와 기만의 장이 되고 있다. 녹색 경제는 속에서부터 썩고 있는지 모른다.

|소비가 이루어지는 구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기업이 기술력 부족, 혹은 고비용으로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젓던 기술들이 상용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라. 프랑크푸르트 보봉의 주택은 열교환 설비 등으로 열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도 만들어 낸다. 미국에서는 기름 먹는 하마가 도로를 누비지만 유럽만 하더라도 높은 유류세 탓에 휘발유차보다 30퍼센트 더 청청한 경유차가 대세다. 기업이 보내는 녹색 신호등만 따른다면 자연에서 더 많은 자원을 착취해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은 이윤을 거두는 경제는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헤더 로저스는 공정 무역 상품이나 유기농 먹을거리를 구입하는 것이 아예 가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구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저자는 기존의 권력 구조에 도전하지 않는 착한 소비만으로는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녹색 상품이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한 세상에 귀 기울여 들을 만한 조언이다.
지구 한 바퀴를 돌면서 대기업 중역실에서부터 총성이 오가는 열대우림까지 성역 없는 취재를 진행한 저자의 치밀함은 새로운 성찰에 친절한 이정표가 되어 준다.

목차

·감사의 글
·서문 - 녹색 꿈

1부 먹을거리

1장 지역 유기농, 시장이라는 독배를 마시다
2장 국제 유기농, 스러진 혁명의 꿈

2부 주거

3장 생태 건축, 새로운 에너지 생산 기지

3부 운송

4장 바이오디젤, 농민의 땀과 눈물로 만든 연료
5장 친환경 자동차, 만들 수 있지만 만들지 않는다
6장 탄소 상쇄권, 지구를 구할 양심인가, 희대의 사기극인가

·정리 - 자본주의, 녹색 허울을 벗고 진정한 녹색이 될 수 있을까?
·대책 - 진정한 녹색으로 거듭나는 길

?참고 문헌
?단체 누리집
?찾아보기

·옮긴이의 글 -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저자소개

저자 헤더 로저스(Heather Rogers)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 『마더 존스』, 『네이션』에 기고하는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 첫 책으로 미국 가정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의 역사와 정치를 추적해 『사라진 내일: 쓰레기는 어디로 갔을까Gone Tomorrow: The Hidden Life of Garbage』를 썼다. 진보 성향의 연구 단체 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며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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