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독

  • 이승우
  • |
  • 예담
  • |
  • 2015-11-16 출간
  • |
  • 324페이지
  • |
  • ISBN 9788959139774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3,800원

즉시할인가

12,4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42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도서소개

지성의 언어로 한국 소설의 토대를 넓힌 이승우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는 「이승우 컬렉션」. 『독』은 청년 이승우가 악에 대해 야심차게 파고든 소설로, 인간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악이 나쁜 사회와 조응하여 어떻게 거대한 악의로 사람을 집어삼키는지 서늘하게 보여준다. 《소설과 사상》에 ‘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됐고 1995년 『내 안에 또 누가 있나』로 출간됐던 작품으로, 20년 만에 원제를 되찾아 다시 펴낸다. 소설은 대필 작가 임순관의 일기 형식으로 전개된다. 자폐적인 성향의 34세 남자로 대필 작가로 밥벌이를 하는 이외의 모든 사회적인 교류를 꺼리며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신만의 시간 감각대로 살아간다.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사람들만 골라 죽이고 화살을 남기는 연쇄살인사건, 아버지까지 살해한 사형수 손철희의 자서전 대필 계약, 신천지설계협의회라는 낯선 단체에서 보내온 화살 등의 사건이 그런 그의 조용한 일상과 내면에 균열을 일으키는데……. 일련의 상징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심리적인 변화 과정이 저자 특유의 필치로 집요하고 면밀하게 이어진다. 독자들은 임순관의 시선대로 그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어떻게 그를 자극하여 연쇄살인에 동참시키는지를 따라가게 된다. 임순관이 자신의 독으로 세상의 독을 치유하는 속죄양으로 자신을 바쳐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이 되려 하지만 독, 곧 악은 아무것도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악을 탐구하는 이승우의 실험적 소설
인간의 내면에 고여 있는 독과 사회에 퍼져 있는 독의 화학작용이
심연의 거대한 악의를 일깨운다!

20년 만에 원제를 되찾은 이승우 장편소설 『독』이 예담에서 재출간됐다. 이 작품은 현재는 폐간된 문학 계간지 《소설과 사상》에 ‘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됐고 1995년 『내 안에 또 누가 있나』로 출간됐던 소설이다. 대필작가 임순관의 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독』은 청년 이승우가 악에 대해 야심차게 파고든 소설로, 인간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악이 나쁜 사회와 조응하여 어떻게 거대한 악의로 사람을 집어삼키는지 서늘하게 보여준다. 일련의 상징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심리적인 변화 과정이 작가 특유의 필치로 집요하고 면밀하게 이어진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잠재되어 있는 악의를 ‘독’으로 표현한다. 임순관은 의학적으로 진단되지는 않지만 내장부터 썩게 만들어 끝내는 죽게 할 독이 자기 내부에 고여 있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들숨을 통해 육체에 축적됐다고 생각한 그 독의 근원이 사실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날숨으로 세상의 대기 속에 토해져 나온 독이 다시 자기 안으로 들어와 부글부글 끓으며 더 많은 독을 증식시킨다는 것을, 인간은 독을 생산하는 거대한 공장이며 세상은 그 독이 유통되는 거대한 시장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이제 인간의 독과 세상의 독은 닭과 달걀처럼 그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긴밀하게 악영향을 주고받는다.

“내가 조명하고자 한 것은 우리들의 마음 깊은 곳에
달라붙어 있는 악마의 얼굴이었다.”

일기의 주인공인 임순관은 자폐적인 성향의 34세 남자로, 자서전을 자비출판해주는 출판사 ‘시민들’의 대필 작가로 밥벌이를 하는 이외에는 모든 사회적인 교류를 꺼리며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신만의 시간 감각대로 살아간다.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사람들만 골라 죽이고 화살을 남기는 연쇄살인사건, 아버지까지 살해한 사형수 손철희의 자서전 대필 계약, 젊고 부유한 팜 파탈에게 거액을 받고 자신의 시간을 팔아야 하는 수상한 거래, 그리고 신천지설계협의회라는 낯선 단체에서 보내온 화살 세 개가 그런 그의 조용한 일상과 내면에 균열을 일으킨다. 우리는 임순관의 시선대로 그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어떻게 그를 자극하여 연쇄살인에 동참시키는지를 따라가게 된다.
“나의 행위에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의 공범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는 그들의 생각을 실천했다”는 손철희의 주장에 수긍할 만한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 밀실로 모여들어 퇴폐적인 환락을 일삼는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과 그런 그들의 타락을 몰래 촬영해 역이용하는 민초희,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임순관을 아파트에서 몰아내려는 이웃들의 지나친 행동 등은 선의와 악의, 정상과 비정상, 관심과 의심, 배려와 간섭, 가해자와 피해자 등 가치 판단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세상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한다.
작가도 이 소설을 처음 출간하면서 “내가 조명하고자 한 것은 우리들의 마음 깊은 곳에 달라붙어 있는 악마의 얼굴이었다. 그 악마의 얼굴이 인간의 진짜 얼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악마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고 있긴 하지만 언제나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 악마를 키우고 손과 발을 주는 것은 이 세상의 공기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었다. 독이 퍼진 공기 속에서는 숨을 쉬는 것이 곧 독을 들이마시는 행위이다. 그런데 또 바꿔 생각하면 숨을 쉬는 그 행위를 통해 우리는 독을 공기 속에 내뿜기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키운 망상 안에서 세상의 속죄양이자 구원자로
변신하는 반영웅의 가짜 혁명 이야기

그러나 작가는 임순관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표면적인 이야기 외에 이를 완전히 뒤집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숨겨놓았다. 임순관의 일기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이지적 관찰자의 시선으로 치밀한 논리를 따라 서술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의 성향과 행동과 결정들에 대해 그럴듯한 합리화를 끊임없이 시도하는데, 어느 순간 그 집요한 사유가 그의 악의를 감추려는 궤변으로 느껴지고 우리는 그의 일기를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 게다가 무엇이든 솔직하게 고백할 수도 있지만 내 마음대로 은폐할 수도 있는 공간이라는 일기의 양면성을 깨닫는다면 소설의 첫 페이지로 황급히 다시 돌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작가는 임순관을 ‘신뢰할 수 없는 화자’로 설정하고 그 아이러니를 정교하게 구축하여 절묘한 줄타기로 소설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이렇게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면 사형수 손철희도, 팜 파탈 민초희도 임순관의 욕망과 환상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