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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 않은 밥상

부끄럽지 않은 밥상

  • 서정홍
  • |
  • 우리교육
  • |
  • 2010-12-10 출간
  • |
  • 275페이지
  • |
  • 148 X 210 X 20 mm /382g
  • |
  • ISBN 978898040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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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미친 세상,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농부 시인의 흙냄새 물씬 나는 정직한 인생 이야기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모르면 또 모르는 대로 수치심을 잊고 살아간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 농부 시인 서정홍은 묻는다.
지금 당신은 행복하냐고.
1992년, 우리 농촌에 대한 신문 기사를 접하기 전까지
시인 서정홍은 ‘내가 먹는 밥상이 어떻게 차려지는지’ 관심이 없었다.
우연히 접한 기사를 통해 우리 밥상이 온통 농약으로 버무려진 수입 농산물로
차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는 처음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 부끄러움은 이후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다.

《부끄럽지 않은 밥상》은 1992년부터 십 수 년 동안 농민 운동을 해 온 시인이자, 운동가였던 서정홍이 산골 마을에 들어가 ‘농부 시인’으로 살아온 6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 자락에 집터를 마련한 그가 1천 7백만 원으로 흙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수많은 지인들과 이웃들이 힘과 노력을 보탰기 때문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도 살아갈 수 있는 도시와 달리, 산골 마을에서는 앞집 뒷집에 누가 사는지를 모르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부끄럽지 않은 밥상》은 농부 시인 서정홍이 ‘스승’으로 모셨던 가난하고 늙은 농부들의 삶을 따뜻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한탄과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이유로 산골 마을을 찾아와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이들의 삶에서 작지만 뜨거운 희망의 불씨를 전하고 있다. 나아가 아직 오지 않은, 이 시대 수많은 형들에게 함께 ‘희망의 텃밭을 일구자고’ 손을 내밀고 있다.
지금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면, 막연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부끄럽지 않은’ 삶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
2010년 12월 8일,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2011년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그날, 서울역에서는 ‘농민생존권 쟁취! FTA 저지! 2010 전국농민대회’가 열렸다.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민들이 울부짖는 동안, 한나라당은 노약자ㆍ장애인 등 소수자들의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하는 예산을 전격 삭감했다. 그들은 정녕 부끄러움을 상실한 것인가.
하지만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 또한 분노하기에 앞서, 부끄러움을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막막하고 답답한 심회를 토로하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를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끄럽지 않은 밥상》은 이 미친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우리 시대 많은 이들과 함께 풀어 보고자 하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자, 간절하고 뜨거운 손짓이다.

산골 마을에서 보낸 6년의 기록
《부끄럽지 않은 밥상》은 1992년부터 십 수 년 동안 농민 운동을 해 온 시인이자, 운동가였던 서정홍 시인이 산골 마을에 들어가 ‘농부 시인’으로 살아온 6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 자락에 집터를 마련한 그는 2005년 10월, 난생 처음 자신의 집을 가지게 된다. 서정홍이 1천 7백만 원으로 흙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아는 수많은 지인들과 이웃들이 힘과 노력을 보탰기 때문이다.
이후 이 집에는 생태 귀농에 관심 있는 어른들과 아이들, 대안학교 학생들은 물론,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수많은 이들이 다녀간다.
자신을 농부라고 불러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농부 시인’ 서정홍은 “하늘과 땅이 하나이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이고, 삶과 죽음이 하나인데, 어느 하늘 아래 내 것이 있고 네 것이 있겠냐.”며 이 집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묵었다 가기를 권한다. 《부끄럽지 않은 밥상》에 추천사를 전한 윤구병 선생은 이를 두고 “참 무서운 사람, 큰일 낼 사람”이라며, “스스로 선택한 가난은 하늘이 내린 복”이며 “서정홍 선생의 고생길도 훤해 보이지만, 이분의 고지식한 말을 따르려는 분들의 앞길도 환해 보인다.”고 전했다.

입 없는 자들의 삶을 말한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도 살아갈 수 있는 도시와 달리, 산골 마을에서는 앞집 뒷집에 누가 사는지를 모르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부끄럽지 않은 밥상》은 농부 시인 서정홍이 ‘스승’으로 모셨던 가난하고 늙은 농부들의 삶을 따뜻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리고 있다.
큰 돌에 치여 뼈가 보일만큼 다쳤는데도 병원에 가기를 한사코 마다하고, 피 묻은 걸레 조각도 “깨끗이 빨아서 다음에 쓰모 되지, 이 아까운 걸 와 버리노.”라고 손 사레를 치시는 아흔 살 인동 할머니. 그 앞에서 서정홍 시인은 환경이니 생명이니 떠들어 온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낀다. 또한 농사꾼 흉내를 내고 돌아다니는 모습에 마음이 쓰여 ‘아침저녁으로 꾸짖어 주시던’ 설매실 어르신이 돌아가신 날, 서정홍 시인은 “오래 오래 잊지 않겠노라”고 거듭거듭 어르신의 농사꾼 인생과 가르침을 가슴에 새긴다.
이처럼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죄(?)로 평생 농사지으며 살아온 가난한 농부의 삶,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그분들에게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마을에서 제일 젊은 죄(?)로 직접 상여를 메고 그분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하는 농부 시인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부끄러움을 전한다.
손바닥 뒤집듯 멋대로 바뀌는 농업 정책과 농업을 무한 경쟁의 부속물로 만들어 버리는 정치꾼들의 행태에 더 참을 수 없어, 서울 여의도까지 달려와 “이놈들아, 너희들을 살리려고 이 늙은 할배 할매가 서울까지 왔다.”고 절규하는 늙은 농부들, 이들에게 앞으로 우리 농촌이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우리가 죽으면 끝나는 거지.”라는 답이 돌아온다. 이분들이 다 가시고 나면, 누가 우리 아이들의 밥상을 차려줄 것인가.

끝나지 않은 산골 마을 이야기
하지만 이 책은 한탄과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이유로 산골 마을을 찾아와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이들의 삶에서 작지만 뜨거운 희망의 불씨를 전하고 있다.
‘가난해서 집도 없고 논밭 한 뙈기 없어도 좋지만 착하고 성실한 농부’라면 혼인할 수 있다며, 산골 마을 농부 정상평 씨와 결혼한 최영란 씨. 이들 부부 사이에서 첫눈이 내리는 날, ‘거기도 눈이 오냐며’ 안부 인사를 전하는 구륜이가 태어나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또한 서정홍 시인의 흙집 앞, ‘빈집’에 묵은 것을 인연으로 혼인의 연을 맺게 된 박상아 씨와 정청라 씨, 이들이 전통 혼례를 올리던 날에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아들, 딸을 시집, 장가보내는 마음으로 축복의 기쁨을 나눴다. 이런 인연들을 바탕으로 서정홍 시인은 아직 오지 않은, 이 시대 수많은 형들에게 함께 ‘희망의 텃밭을 일구자고’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부끄럽지 않은 밥상》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로 필자의 진정성 어린 현재의 삶을 제시하면서, 함께 부끄럽지 않은 밥상을 차리자는 투박하고 뜨거운 마음을 내보이고 있다. 지금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면, 막연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부끄럽지 않은’ 삶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정홍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저는 스스로 선택한 가난은 하늘이 내린 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하늘과 자연과 사람의 뜻을 어기고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모두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있는 놈’들의 탐욕이 참 하잘것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따를 길이 삼성이나 현대의 이 아무개나 정 아무개의 길이 아니라 가난한 농사꾼 서정홍의 길이라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참 귀한 글을 써 준 서정홍 선생의 고생길도 훤해 보이지만, 이분의 고지식한 말을 따르려는 분들의 앞길도 환해 보입니다.
농사에 뜻을 둔 분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읽어서 좋을 책입니다.
- 윤구병 농부 철학자, 보리출판사 대표

목차

추천의 말 _ 윤구병 (농부 철학자, 보리 출판사 대표)
여는 글 _여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아름다운 유산
집터 마련하던 날 I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I 함께 지은 흙집
가난한 아내에게 바치는 시 I 지렁이보다 못한 인생 I 착한 마음
시 쓰지 않는 시인 I 가난한 사람이 세상을 살립니다 I 아름다운 유산 봄을 노래하는 사람 _ <마음 한 조각> 큰아들에게

세상의 물결을 거스르다
세상의 물결을 거스르다 I 인동 할머니 I 119보다 빠른 이웃
종합병원 206호실 I 샘골 어르신 가시던 날 I 미안한 병원 신세
이 악물고 살아야지요 I 사람을 고물 취급하는 세상
아저씨, 괜찮으세요? I 세상의 모든 ‘508호 병실’
인동 할머니를 보내 드리며 I 찜질방 가는 날 I 오래오래 잊지 않겠습니다 사람의 길로 가라 _ <마음 한 조각> 막내아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부끄러운 밥상 I 우리가 죽고 나면 끝나는 거지
가난한 사람은 죄를 짓지 않는다 I 막걸리 한잔 드시지요
당신 없는 세상은 의미가 없어요 I 천하에 몹쓸 놈들
농부, 이 시대의 성직 I 이놈들아, 너희들 살리자고
그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I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마음 한 조각> 산골 마을에서 보낸 초대장 _ 안명옥 주교님께

봄은 낮은 데서부터
봄은 낮은 데서부터 I 여기, 희망이 가득한 곳에서 I 천생연분
작은 빛이 골짜기를 I 사람답게 살고 싶은 사람은 I 첫눈 내리는 아침에
어른들 닮지 말고 I 농부는 ‘불쌍한 사람’이 아니란다
미친 돈바람에서 벗어나야만 I 아름다운 청년, 상아 씨
아무도 그들을 잊지 못합니다 I 오늘도 기다립니다
<마음 한 조각> 나무실 마을에서 _ 이 땅의 많은 형들에게

저자소개

저자 서정홍은 농부 시인 서정홍은, 사람은 모름지기 자연 속에서 자연을 따라 자연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란 걸 깨닫고 생명을 살리는 농부가 되었다. 자연이 없는 교육은 죽음의 교육이고, 자연을 떠난 삶은 그 자체가 죽음이란 걸 알고 1996년 1월, ‘생명공동체운동’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우리밀살리기운동’과‘우리농촌살리기운동’을 함께 하면서 ‘경남생태귀농학교’를 만들었다.
2005년 1월, 도시에서 하던 모든 일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황매산 기슭 작은 산골 마을에 작은 흙집을 지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열매지기공동체’와 ‘강아지똥 학교’를 열어 이웃들과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깨달으며 살아가고 있다.
땀 흘려 일하면서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세상이 참되게 바뀐다는 걸 깨닫고, 글쓰기에도 힘을 기울여 1990년 제1회 ‘마창노련문학상’과 1992년 제4회 ‘전태일문학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동시집《닳지 않는 손》이 제7회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58년 개띠》(보리),《아내에게 미안하다》(실천문학사),《내가 가장 착해질 때》(나라말), 동시집《윗몸일으키기》(현암사),《우리 집 밥상》(창비),《닳지 않는 손》(우리교육), 자녀 교육 이야기《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보리), 산문집 《농부 시인의 행복론》(녹색평론사) 등이 있다. 펴낸 책마다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늘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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