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생태적 커뮤니케이션

생태적 커뮤니케이션

  • 니클라스 루만
  • |
  • 에코리브르
  • |
  • 2014-12-30 출간
  • |
  • 272페이지
  • |
  • 148 X 217 X 10 mm /402g
  • |
  • ISBN 9788962631302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이 책은 환경 이론에 관한 책

우리는 공동체인 사회 속에서 살면서 위험을 생산해왔고, 거기에 대한 대처 이론이나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생산해냈다.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인류 스스로가 야기한 위험들을 극복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이 책도 그러한 전철을 밟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색다른 관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한마디로 이 책의 성격을 규정한다면 ‘환경 이론’ 혹은 ‘환경 담론’에 관한 책이다. 환경의 문제를 단순히 환경 파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아니라 환경과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가를 다루는 다소 의외인, 역자의 표현을 빌리면 “관찰의 관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제목이 잘 표현하고 있듯이 “생태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이다. 이러한 뜻은 바로 환경 문제를 긴박하게 해결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밝혀내는 데 목적이 있다. 즉 현실을 직시할 때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때 현실이란 작동현실을 말하는데, 이는 환경은 사회 속에서 문제가 될 때, 다시 말해서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이 될 때만이 다루어질 수 있는 ‘사회 내적’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의 실제적인 작동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방전을 남발하기보다는 현실을 정확하게 꿰뚫어볼 수 있는 이론이 절실하다.

루만의 체계이론과 환경

근대 사회는 서로 다른 여러 기능체계로 분화되어 있다. 환경은 확실히 사회 전체의 환경이다. 그런데 이렇듯 여러 기능체계로 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는 환경에 대한 반응, 곧 반향이 적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절실한 이론이 바로 체계이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 체계이론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살짝만 엿보자. 루만의 체계이론에서 체계는 분석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그것은 즉 현실세계와 관계하는 것이며, 따라서 체계 개념은 실제로 체계인 어떤 것을 가리키고, 그 결과 자신의 진술에 대한 입증의 책임을 현실에 근거하여 떠맡는다. 체계는 존재하는 동시에 환경과 구분하면서 스스로를 형성하고, 코드에 따라 고유의 커뮤니케이션을 작동시키며, 타자는 물론 자신을 관찰한다. 체계는 살아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루만은 근대 사회의 근본적인 특징으로 기능적 분화를 꼽고 있다. 여러 특수한 기능을 가진 다양한 기능체계들로 분화되어 있다는 것이다(대단히 상식적인 것처럼 들리지만 분명하다). 이것들은 체계인 한에서 모두 자기생산체계들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하나의 기능체계는 그것에 고유한 커뮤니케이션만을 생성하고 유통한다는 점이다. 가령 정치체계는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에만, 경제체계는 경제적 커뮤니케이션에만, 법체계는 법적 커뮤니케이션에만 특화되어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이원적 코드’다. 사회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각 기능체계에 고유한 코드에 의해 기능 특화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축소된다. 우리의 주제와 관련하여 이것이 뜻하는 바는 정치체계는 환경을 정치적으로만, 경제체계는 환경을 경제적으로만, 법체계는 환경을 법적으로만 다룬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각 기능체계들은 자기준거적-폐쇄적 체계이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환경과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루만의 체계이론의 핵심은 체계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체계-환경의 차이에 관한 것임에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은 환경이 없으면 체계가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체계는 끊임없는 자기생산을 위해 환경과 끊임없이 접촉한다. 환경은 체계에게 새로운 정보의 보고이다. 즉 “환경은 체계 내에서만 구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체계는 폐쇄적이면서도 개방적인 체계로서 간주된다. 다시 말해 작동적으로는 폐쇄적이지만 인지적으로는 개방적이다. ‘프로그램’은 바로 체계의 개방성을 위해 도입된 개념이다. 체계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환경에 반응한다. 즉 “프로그램은 한편으로는 한 기능체계에 배정된 요구를 어느 정도 ‘구체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바로 그 때문에 일정한 범위 안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프로그램 차원에서 한 체계는 자신의 코드에 의해 확정된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구조를 바꿀 수 있다”.

체계이론의 다른 특징과 환경 문제

루만의 체계이론에서 두드러진 특징들 가운데 하나는 “사회 체계는 인간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논제이다. 체계가 살아 있다고 가정되는 순간, 사실상 인간은 사회로부터 배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어야 했다. 루만의 체계이론에서 인간은 심리체계로 간주된다. 그리고 그 구성요소는 의식이다. 다른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의식, 인간의 삶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불가결한 전제 조건에 속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에 의한 생각의 생산으로서 의식의 과정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은 아니다는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 즉 의식의 변화를 가지고는 사회적 사실인 환경 문제, 즉 생태적 커뮤니케이션을 결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 문제와 환경 의식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취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을 통한 인간 개조도 도덕에 대한 호소도 그것이 사회적 문제로 전환되지 않는 한, 다시 말해서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이 되지 않는 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렇게 볼 때, 루만은 환경 문제에 대한 너무 적은 반향의 원인을 순수하게 환경 자체를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으로 삼는 장소가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결여되어 있다는 데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 루만은 신중하게 접근한다. “사회는 예외적인 경우들에 있어서만 반응하는 이러한 가능성을 단지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가능성을 가장 실천할 확률이 높은 곳은 정치체계에서이다. 정치체계는 그 고유 기능인 구속하는 결정을 통해 “사회의 다른 체계들을 조절하지는 못하지만 그것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정치체계도 그 자신의 코드, 즉 권력의 유무에 따라 자기준거적-폐쇄적으로 작동하는 기능체계들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권력 획득에, 즉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한에 있어서만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정치체계의 사회에 대한 지나친 개입으로 다른 기능체계들의 기능의 장애를 넘어서서 사회체계의 파괴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현실 사회주의에서 국가에 의한 경제 개입이 경제적 파탄은 물론 사회의 몰락을 가져왔듯이. 루만의 경고는 정치체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체 사회적 반향 자체에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사회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환경에 대응하는 것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 이외에도 “맑은 공기와 맑은 물, 나무와 동물도” 가치 목록에 포함시키는 가치의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따라서 자칫하면 이데올로기적 편향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계몽’밖에는 없다.

너무 많은 반향

이 논의를 위해 루만은 사회체계 외적 경계와 사회체계 내적 경계를 구분한다. 너무 많은 반향은 체계 내적인 환경과 관련되어 있다. 여기서 체계 내적 환경이란 각 사회체계의 기능체계들은 모두 서로에 대해 체계-환경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반향은 한 기능체계에서의 변화가 다른 기능체계에서의 변화를 초래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즉 “한 체계에 있어서 조그마한 변화는 반향에 의해 다른 체계에서 막대한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루만은 너무 많은 반향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 내적 환경에 대한 너무 많은 반향은 기능체계들이 분화독립화해 독자적으로 작동하지만, 서로서로 상호 의존의 관계에 있다는 이론적 입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비판

루만의 이론은 어찌 보면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경험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대단히 유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생산 체계이론은 현실을 탈대상화하고, 권위를 탈권위화한 측면에서도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방법론적인 문제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개념의 추상화에 빠질 수 있으며, 또한 하나의 개념을 여러 기능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개념의 혼돈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목차

서문

01 사회학적 금욕
02 원인과 책임?
03 복잡성과 진화
04 반향
05 관찰의 관찰
06 사회적 작동으로서 커뮤니케이션
07 생태적 지식과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08 이원적 코드화
09 코드, 기준, 프로그램
10 경제
11 법
12 학문
13 정치
14 종교
15 교육
16 기능적 분화
17 제한과 강화: 너무나 적은 그리고 너무나 많은 반향
18 대표와 자기관찰: ‘새로운 사회 운동’
19 두려움, 도덕 그리고 이론
20 생태적 커뮤니케이션의 합리성에 대하여
21 환경윤리학

용어 설명

해제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 1927~1998)은 독일 뤼네부르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법원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철학의 고전들을 두루 섭렵했다. 1960~1961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탤컷 파슨스로부터 체계이론적 사회학을 배웠다. 1966년 뮌스터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와 교수 자격을 취득한 루만은 빌레펠트 대학교의 창설과 함께 1969년 사회학과 창립교수로 초빙되었다. 그는 30여 년 동안 사회학 이론의 완성에 힘썼고 매체과학, 정치학, 법학, 철학, 언어학, 인공지능 연구, 심리학, 교육학, 환경과 생태학에까지 연구의 스펙트럼을 넓혀 7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의 사회적 체계이론은 사회학과 철학의 전통에 잇닿아 있지만, 20세기 중반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사이버네틱스와 인지생물학의 연구 성과들 그리고 스펜서 브라운의 형식 법칙과 베이트슨의 정보 이론 등의 성과를 적극 수용한 독창적인 것이었다. 1984년 첫 번째 주저 《사회체계이론》을 내놓아 모든 사회적인 것을 다룰 수 있는 기본 개념들을 확립했다. 체계이론에 대한 기초 단계의 저작으로 《형식적 조직들의 기능과 성과》 《권력》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체계의 변화와 대중매체》 《사회구조와 의미론》 등이 있으며, 하버마스와의 공저 《사회이론 또는 사회공학》을 비롯해 당대 이론가들과의 논쟁을 담은 《사회학적 계몽주의》가 있다. 총론 격인 《사회체계이론》의 각론에 해당하는 《사회의 경제》 《사회의 과학》 《사회의 법》 《예술체계이론》 등 황금기의 노작과 아울러 통섭 담론의 완성기에 《열정으로서의 사랑》에 이어 《대중매체의 현실》, 사후에 출간된 《사회의 정치》 《사회의 종교》 《사회의 교육체계》 등 방대한 저작을 내놓았다. 1997년에 사회 이론 연구의 모든 성과를 총괄한 두 번째 주저 《사회의 사회》를 출간했으며, 이듬해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도서소개

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루만의 체계이론

루만의 환경 ‘이론’『생태적 커뮤니케이션』. 이 책은 환경 문제를 환경파괴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환경과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지 ‘관찰의 관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환경문제를 긴박하게 해결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밝혀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을 보는 올바른 접근 방법인 이론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현실을 직시할 때 우리는 환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