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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문학사

한국 천주교문학사

  • 구중서
  • |
  • 소명출판
  • |
  • 2014-06-30 출간
  • |
  • 218페이지
  • |
  • 160 X 230 X 13 mm
  • |
  • ISBN 979118587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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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신의 이름을 단 글
인류 역사상 ‘종교’라는 이름 아래 행해진 일은 수없이 많다. 타인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나 자기희생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절대 다수에 대한 지배나 전쟁마저도 ‘신’의 이름을 앞에 내거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종교의 궁극적 본질이 바로 ‘믿음’이기 때문이다. ‘신’을 믿기 때문에 그 신의 이름 아래 행해지는 모든 일 또한 믿는 것이다. 그런데 신을 믿는다는 것은 단지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신을 믿는다’는 것은 결국 그 신이 자신의 사후 이전에 현재의 의미, 가치와 역사에 복무하는 동시에 인류의 공동체적 행복을 가져다줄 것을 믿는 것, 즉 ‘자기 존재의 구원’에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통찰하는 근원적 믿음으로부터 종교문학도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는 문학일반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의 영향 아래서 탄생한 문학은 필연적으로 사회 역사적 상생의 조건을 충족시킬 때 살아 움직이는 말로써 영혼의 구원을 구하는 것이다. 이때 이 ‘개인’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실감하고 자신의 뿌리를 인식한 존재이자 자신의 문제에서 도망치지 않고 역경에 정면으로 맞서는 역사적 존재이다. ‘자신’에 진지하게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나’와 ‘우리’를 만나게 되는 과정이 바로 종교문학인 것이다. 『한국 천주교문학사』(소명출판, 2014)는 종교문학이 단순히 종교에 국한된 문학이 아니라 종교라는 매개를 통해 ‘불변하는 진리’, ‘영혼의 구원’이라는 문학의 심원으로 닿는 문학이라고 본다. 따라서 저자는 종교문학이 단지 개인의 영생에 그치는 문학이 아니라, 문학 고유의 섭리와 인류 보편의 가치를 항상적으로 취하는 리얼리즘과 맞닿는 문제라는 데서 여타의 종교문학(론)을 넘어서는 문제의식을 뿌리로 삼는다. 이 관점 아래 천주교가 한국문학 속에 어떻게 피어났는지를 사적 맥락에서 천착한다.

조선, 새로운 종교를 만나다
『한국 천주교문학사』는 예의 문학사라는 역사적 맥락이 그러하듯 한국 천주교문학의 통사적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한국문학 전체를 조망한다. 저자는 한국에 천주교문학이 처음 태동한 조선 후기 정약용의 한시와 후기 가사 형식부터 현대 신앙시와 소설을 아우르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학사 연구에 뿌리 깊게 인식돼 온 역사적 전통 단절 논리를 인가가 공동으로 취하는 보편적 가치지향의 차원에서 뛰어넘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생을 리얼리즘 주류론의 입장에서 비평계와 학계에서 활동해온 원로로서 천주교문학사를 기술하는 데서도 입장의 변화는 없다. 외래 종교인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온 배경, 천주교의 동아시아 전파는 곧 근대 동아시아와 서양의 만남이라는 큰 흐름으로 포섭되는데 저자는 이 흐름을 거시적 틀에서 짚어본다. 고대 그리스의 알렉산드로 대왕의 군대가 인도까지 동진하여 그리스에서 인도 인더스 강까지의 넓은 땅을 차지한 사건, 인도 아소카 왕 시대에 이집트와 유럽 마케도니아까지 불교 포교단이 파견된 일, 오스만 터키가 유럽에 진출함으로써 이베리아 반도의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추진하게 된 신대륙 발견과 그 결과인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등 역사적으로 동아시아와 서양의 교류가 이뤄진 흔적을 더듬고, 중동 지역에 속하는 이스라엘에서 태동한 그리스도교가 로마로 흘러들어가 유럽 전역으로 퍼진 후 다시 동쪽 아시아 지역으로 돌아온 역사와 그 배경, 동아시아에 진출한 예수회 신부?선교사 들이 써서 유럽 전역에 걸쳐 출판된 동아시아 소개 문헌과 그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가톨릭’이라는 종교로 세계사의 맥을 짚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드디어 조선에도 천주교가 유입되었다. 저자는 천주교를 특히 많이 받아들였던 조선 후기 남인 실학파의 인물들과 그 사상사를 살펴봄으로써 이들이 천주교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배경을 확인하고, 반대로 천주교를 반대했던 실학파 인물들의 주장도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퇴계 이황과 성호 이익의 학문을 이어받았으면서 동시에 조선 후기 중국을 통해 알게 된 서양 문명까지 아우른 다산 정약용을 조선 천주교문학의 흐름을 투영하는 인물로 보았다. 이에 한 장을 할애해 다산이 천주교를 믿은 배경과 신앙생활, 그가 연구한 천주교 서적의 상세를 훑어보고 다산의 문학 세계를 다루었다.

만민萬民에게 퍼지기 위해
새로운 장소에 당도한 천주교는 더 널리, 더 많은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이것이 바로 천주교와 문학의 첫 접점이었다. 천주교의 교리, 즉 하느님의 뜻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한문보다는 일반 사람들에게 더 많이 쓰이는 한글을 사용해야 했고, 기억의 용이성을 위해서는 교리를 그대로 서술한 산문보다는 운문의 성격을 띤 글의 형태가 필요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교리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서정적이면서도 서사적 성격을 띠어야 했다. 이에 가장 적절한 형식이 바로 가사歌辭였다. 『한국 천주교문학사』는 이렇게 탄생한 천주가사 작품들을 살펴보고 분석함으로써 천주가사의 양식적 특성과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또한 천주가사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통해 1980년대 역사적 격동의 시기 천주교의 ‘진리 실현 정신’이 발현되는 현장까지 포착했다.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천주교문학은 그 뜻을 받아들인 사람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다. 글이란 작가의 정신세계 그 자체이기 때문에 신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의 글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믿음이 배어들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 현대문학 중 정지용?구상의 시와 한무숙, 박완서의 소설을 대표적 천주교문학으로 꼽으면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시인 작가의 문학 작품의 겉과 속을 살펴보고 이를 다리 삼아 사적 저작인 만큼 당대의 문학에 이르기까지 근대 문학 전체를 조망한다. 시간적으로 한국에 천주교가 한국에 도입된 시기로부터 2000년대까지의 문학사적 맥락을 성큼성큼 선 굵게 짚어 나간다.
『한국 천주교문학사』는 ‘천주교’라는 단어를 첫머리에 두기는 했지만 하나의 종교 범위에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다. 저자는 ‘천주교’라는 종교를 가교 삼아 한국의 민족 문화가 세계 문화와 만나 서로를 풍요하게 하는 과정과 의미를 고찰하고, 민족문화가 자발적으로 보편성과 만나는 도정을 따라간다. 또한 종교라는 체에 걸러진 문학의 조각을 통해 한국문학의 상像을 또렷이 포착해내고 더 나아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까지 던진다. 여전히 문학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그 답을 발견하는 여정을 비춰주는 등대 불빛이 되길 바란다.

목차

제1장 서론
범위·방법·목표

제2장 동아시아와 서양의 만남
1.민족문화의 현장에서
2.동아시아와 서양
3.이성과 신앙

제3장 남인 실학파의 사상
1.광주 실학의 현장
2.정신사의 흐름

제4장 정다산의 삶과 문학
1.역경과 신앙
2.다산의 문학

제5장 천주가사의 의미
1.교리와 민요
2.천주가사의 잔존 기능

제6장 한국 현대문학기의 가톨릭 문학
1.민족 언어의 신앙 체험-정지용의 시
2.인간 구원의 주제의식-한무숙의 소설
3.지금 여기에서 영원을-구상의 시

제7장 오늘의 한국문학에 대하여
시의 여술성과 대중성 사이
소설과 인간을 위하여
비평의 엉킴과 흐름

제8장 결어

저자소개

저자 구중서具仲書, Koo Joong-Seo는 경기도 광주 출생. 중앙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 수원대 국문과 교수, 문학비평가,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역임. 수원대 명예교수. 1963년부터 문학평론 활동. 저서로는 평론집 『민족문학의 길』, 『한국문학사론』, 『한국문학과 역사의식』, 『자연과 리얼리즘』, 시조집 『불면의 좋은 시간』, 『세족례』 등 외에 다수의 에세이집, 대화집, 편저가 있다.

도서소개

『한국 천주교문학사』는 천주가사 작품들을 살펴보고 분석함으로써 천주가사의 양식적 특성과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또한 천주가사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통해 1980년대 역사적 격동의 시기 천주교의 ‘진리 실현 정신’이 발현되는 현장까지 포착했다. ‘천주교’라는 종교를 가교 삼아 한국의 민족 문화가 세계 문화와 만나 서로를 풍요하게 하는 과정과 의미를 고찰하고, 민족문화가 자발적으로 보편성과 만나는 도정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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