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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

텔레비전 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

  • 텔레비전드라마연구회
  • |
  • 소명출판
  • |
  • 2014-09-25 출간
  • |
  • 487페이지
  • |
  • 152 X 223 X 30 mm
  • |
  • ISBN 979118587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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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텔레비전은 근대성을 이루는 수많은 가치들을 강화하고, 사실 그러한 가치들이 극단적으로 실현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징후로서 텔레비전이 갖는 의미이다. 텔레비전은 근대성을 이루는 가치들에 대한 강조이자 풍자로서, 우리로 하여금 그 가치들을 문제 삼는 방식으로가 아니라 (아마도 어떤 의미에서 최초로) 그 가치들에 호기심을 느끼는 방식으로 거기에 주목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하나의 징후로서 텔레비전은 텔레비전을 판단하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는 셈이다.
- 로버트 로마니신, 「전제적인 눈과 그 그림자」

이제는 하나의 예술로 평가되기도 하는 텔레비전 드라마, 이런 텔레비전드라마의 가치에 호기심을 느끼고 오롯이 그것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만든 국내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텔레비전드라마 연구 모임인 ‘텔레비전드라마연구회’가 결성되었다. 2011년 2월 결성된 이 모임은 텔레비전드라마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거나 텔레비전드라마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몇몇 국문학 희곡 전공자들이 텔레비전드라마를 혼자 공부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함께 공부해 보자는 소박한 취지로 기인되었다. 그들은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고민과 관심을 보다 구체적인 결과물로 내보내자고 의기투합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3년 남짓 따로 또 같이 각자의 문제의식을 벼리고 숱한 고민을 거친 끝에, 첫 번째 결과물인 『텔레비전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소명출판, 2014)가 출간되었다.

『텔레비전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는 2000년대 이후 텔레비전 역사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왜 역사드라마인가, 즉 왜 ‘과거를 호출한’ 드라마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과거를 호출한 텔레비전드라마에 나타난 여러 가지 경향을 사회 현상과 함께 진행되는 흐름으로 접근함으로써 2000년대 이전과 다른, 2000년대적 징후들을 고찰하였다. 과거를 호출하면서 어떤 것은 은폐하고 어떤 것은 전경화하는데, 시대적 맥락과의 연관성을 통해 그 ‘징후로서의 텔레비전드라마’들의 의미를 짚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이 책의 도착점이다.
이 책이 2000년대 이후 한국의 텔레비전 역사드라마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없을 것이다. 단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기에는 그 시기 텔레비전 역사드라마의 지형도가 워낙 복잡하고 다기(多岐)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3년 이상의 시간을 필자들이 함께하면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의견을 조율한 공동 성과물로서 충분히 의의가 있다.

정치와 권력, 혁명과 스캔들 그리고 일상과 판타지
『텔레비전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의 필자들은 스터디와 회의를 거듭하여 2000년대 이후 소위 ‘역사드라마’의 목록들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시대극’ 또는 ‘신화, 전설, 민담’ 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 등도 넓은 범위의 ‘역사드라마’에 포함하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 그 목록들 가운데 논의할 만한 텍스트를 선정하고, 그것들을 다시 ‘정치와 권력’, ‘혁명과 스캔들’, ‘일상과 판타지’ 세 가지로 유형화하기에 이르렀다.

책의 1부 ‘정치와 권력’에서 논의된 텍스트들은 《주몽》,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대장금》, 《이산》 등이다. 주몽, 선덕여왕, 세종, 장금, 정조 등을 중심으로 텔레비전드라마에서 정치와 권력이 이야기되는 방식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이 왕들(또는 영웅형 인물인 대장금을) 호출하는 방식에서 창작 당시 시청자들의 감정구조를 건드리는 양상이었다. 이들 드라마들은 주인공들의 정치 행위를 통해 바람직한 권력과 정치의 행태를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필자들은 이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서술하고 있다.
2부 ‘혁명과 스캔들’에서는 혁명과 개혁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들에 대해 논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텍스트들은 《일지매》와 《돌아온 일지매》, 《추노》, 《성균관 스캔들》, 《경성 스캔들》 등이다. 영화나 연극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세계관을 내장할 수밖에 없는 텔레비전드라마의 성격상 혁명과 개혁을 본격적으로 전경화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필자들은 이 드라마들이 전면적으로 또는 우회적으로 혁명의 가능성에 대해 타진해 보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3부 ‘일상과 판타지’에서는 역사 속의 일상과 판타지 양상을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들, 《태왕사신기》, 《별순검》, 《동양극장》, 《전우》 등을 텍스트로 하였다. 역사를 판타지로 구현해내는 드라마적 욕망의 좋은 표본이 될 만한 《태왕사신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 편의 드라마는 각기 특정한 시기의 일상성을 세밀하고 섬세하게 재현해 내고 있다. 세 편의 드라마들은 각각 19세기 대한제국 시기의 조선인들의 일상생활과 범죄, 1930년대 동양극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대중의 욕망과 일상생활, 그리고 한국전쟁의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데, 필자들은 이를 그 시대의 관점에서 도출하여 현재의 시점으로까지 연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상 총3부의 논의들을 정리하면서 ‘2000년대 한국 텔레비전 역사드라마의 지형도’를 꼼꼼하게 짚어본 글이 마지막에 배치되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텔레비전 역사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의 재구성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작가의 상상력을 극대화하면서 ‘기록된 역사’를 토대로 한 ‘가능성으로서의 역사’나 역사적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상상으로서의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소통하였다. 이것은 이 글의 필자가 강조하는 바이며, 이 책 안의 모든 글들의 교집합이다.

그간 텔레비전드라마는 사회학, 신문방송학, 언론학 쪽에서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연구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국문학 전공자들 사이에서 텔레비전드라마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그 자체의 가치가 연구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의 필자들이자 텔레비전드라마 연구회의 멤버 10명은 모두 국문학 전공자들이다. 이는 간과할 수 없는 의미를 지닌다. 문학 작품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왔던 국문학자들이 텔레비전드라마를 연구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관심 영역의 확장으로 볼 수만은 없다. 그것은 21세기 문학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하는 보다 근원적인 물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위치하고 있는 이 책 『텔레비전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소명출판, 2014)가 하나의 의미 있는 지표가 되리라 전망해 본다.

목차

책머리에

1부_정치와 권력
배선애|텔레비전드라마 《주몽》의 영웅 신화 형상화 방법
1. 신화와 역사 그리고 영웅
2. 영웅 신화 속 ‘주몽’의 현실적 형상화
3. 장르 혼용을 통한 신화의 텔레비전드라마 서사 구축
4. 영웅 신화를 호출한 대중과 텔레비전드라마의 결합

박명진|텔레비전 역사드라마 《선덕여왕》에 나타난 정치 투쟁과 성 정체성
1. 역사드라마, 두 개의 역사
2. 운명 예정설과 정치 투쟁
3. ‘남성-여자’의 통과제의
4. 권력과 정체성
5. 선덕여왕,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백경선|저항과 지배의 길항작용-텔레비전 역사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중심으로
1. 《뿌리 깊은 나무》에 대한 편중된 시각들
2. 역사 해체를 통한 ‘이도’와 ‘세종’의 거리 만들기
3. 역사를 해체하고 다시 역사로 돌아가기
4. 저항과 지배, 이중 담론의 길항작용

김태연|역사드라마 《대장금》에 나타난 영웅 서사의 현대적 변용
1. 새로운 여성 영웅의 등장
2. 《대장금》이 차용한 영웅 서사의 구조
3. 현대적 영웅 서사의 인물 형상화
4. 여성성과 주변성의 재발견

윤석진|정권교체기 역사드라마 《이산》의 정치적 횡보
1. 텔레비전 역사드라마의 정치성
2. 개혁 군주 ‘정조대왕’의 정치적 해석과 극적 호출
3. 개혁 담론을 무화시킨 《이산》의 정치적 횡보
4. 현실로 전이되지 못한 역사드라마의 개혁 담론

2부_혁명과 스캔들
이승현|텔레비전드라마 속 의적 만들기-《일지매》와 《돌아온 일지매》
1. 텔레비전 역사드라마와 일지매의 만남
2. 일지매라는 캐릭터 만들기
3. 일지매로 의적 서사 만들기
4. 텔레비전드라마 속 행복한 의적의 실체

박노현|텔레비전드라마의 아나크로니즘-미니시리즈 《추노》의 형성소를 중심으로
1. 기억과 상상, 역사드라마의 자리
2. 추적의 사슬 혹은 연쇄, 실존의 기행
3. 미완의 전복, 교양과 성장의 대화
4. 멀티로그, 시각과 청각의 데코럼
5. 아나크로니즘, 당대와 현대의 의도된 착오

배선애|‘새로운 세상’을 욕망하는 텔레비전드라마의 태도-《성균관 스캔들》을 중심으로
1.익숙함을 기반으로 한 변주의 가능성
2. ‘새로운 세상’에 대한 텔레비전드라마의 관습
3. 《성균관 스캔들》, 실현 가능태로의 ‘새로운 세상’
4. 젊은 세대에 대한 기대

문경연|식민의 시대, 애도의 드라마-《경성 스캔들》을 중심으로
1. 대중문화의 식민지 경성 재현, 그 동일성과 차이
2. 애도불가능의 죽음들
3. 항일 혁명의 전술, 위장과 위악의 존재론
4. 애도의 수행성 그리고 유머와 판타지의 효과
5. 드라마의 외부, 상실의 시대

3부_일상과 판타지
백소연|《태왕사신기》에 나타난 역사성 배제와 판타지 구축의 전략
1. 역사의 빈틈을 메우는 방법
2. 역사성의 배제 전략
3. 판타지 구축의 전략
4. 역사와 현실로부터의 일탈

박명진|추리와 역사의 변증법-《별순검》 시즌 1을 중심으로
1. 추리, 역사, 그리고 드라마
2. 19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의 착종
3. 순검의 욕망과 분석적 시선
4. 재현의 대상으로서의 육체와 정신
5. 문화 번역과 타자화

정명문|《동양극장》에서 나타난 미시적 일상 재현의 시도
1. 재조명된 이야기와 일상
2. 극장 주변과 낭만적 일상
3. 연예인의 선택과 일상
4. 일상의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기법들
5. 미시일상과 대중연예의 의미

백소연|전쟁 기억의 균열과 그 재현-텔레비전드라마 《전우》(2010)를 중심으로
1. 2010년, 한국전쟁과 마주한 드라마
2. 전쟁 무용담의 부활과 스펙터클의 강화
3. 강요된 전쟁과 ‘생존’이라는 대의
4. 살아남은 자들과 전쟁의 지속
5. 전쟁에 대한 또 다른 기억

4부_에필로그
윤석진|2000년대 텔레비전 역사드라마의 지형도
1. 가능성과 상상의 역사 전유
2. 텔레비전 역사드라마의 전개 양상과 특징
3. 민족의식 고양과 사회적 의제 설정
4. 정치의식 각성과 이상적인 지도자 모색
5. 혁명의식 고취와 현실 정치의 폐해 폭로
6. 열정적 감성 고조와 개인적 이상의 성취
7. 복고적 정서 자극과 시대정신의 훼손
8. 역사드라마의 현재성과 시청자의 역사의식

부록-2000년대 한국 텔레비전 역사드라마 목록(2000~2014년 상반기)

저자소개

저자 : 김태연(金泰延, Kim Tae-Yeon)
한양대학교

저자 : 문경연(文京連, Moon Kyoung-Yeon)
동국대학교

저자 : 박노현(朴魯賢, Park Noh-Hyun)
동국대학교

저자 : 박명진(朴明鎭, Park Myeong-Jin)
중앙대학교

저자 : 배선애(裵善愛, Bae Seon-Ae)
성균관대학교

저자 : 백경선(白敬善, Baek Kyung-Seon)
한양대학교

저자 : 백소연(白昭娟, Baek So-Youn)
인천대학교

저자 : 윤석진(尹錫辰, Yun Suk-Jin)
충남대학교

저자 : 이승현(李承炫, Lee Seung-Hyun)
경북대학교

저자 : 정명문(鄭明文, Jeong Myung-Mun)
고려대학교

도서소개

[텔레비전 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는 2000년대 이후 텔레비전 역사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연구서로, 2000년대 이후 과거를 호출한 텔레비전드라마에 나타난 여러 가지 경향을 사회 현상과 함께 진행되는 흐름으로 접근함으로써 2000년대 이전과 다른, 2000년대적 징후들을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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