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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문학연구 4

임화문학연구 4

  • 임화문학연구회
  • |
  • 소명출판
  • |
  • 2014-06-20 출간
  • |
  • 270페이지
  • |
  • 149 X 219 mm
  • |
  • ISBN 9788956265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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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휴전 6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는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행사가 꽤 많이 치러졌다. 전쟁 발발에서부터 휴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이들이 겪은 불행은 아직 채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층 문제적이다. 미처 아물지 않은 이 상처는 우리 삶의 주요 국면마다 어김없이 다시 드러나 새삼스런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곤 한다. 한국전쟁의 비극성을 그 특유의 환상적 기법으로 펼쳐 보인 연극 <환도열차>에서 주인공 지순은 과거의 시공간에 갇힌 비현실적 캐릭터이지만, 그녀가 온몸으로 구현하는 삶의 부조리와 비극은 그 자체로 강렬한 현실성을 띤다. “6·25 때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2014년 한밤 서울에 나타났다”라는 설정을 통해 과거에서 바로 튀어 나온 ‘젊은’ 지순은 전쟁의 지속성을 웅변하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연극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민지시기 최고의 시인이자 비평가로 월북 후 숙청당한 ‘젊은’ 임화(1908~1953)도 <환도열차>의 지순처럼 여전히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듯하다. 비현실적이리만큼 비극적인 그의 생애는 우리 현재 삶의 모순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축도이다. 임화 연구가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 있다.

끝없이 ‘임화’를 이야기하다
[임화문학연구] 4는 2012년 10월 12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임화문학 심포지엄과 2013년 10월 11일 서울시 시민청에서 열린 제6회 심포지엄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임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2008년에 발족한 임화문학연구회는 매년 1회씩 임화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 성과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고 있다. 5회 심포지엄인 <임화 시대의 지식인들>에서는 임형택(성균관대), 위상복(전남대), 임규찬(성공회대), 손정수(계명대)의 발표와 김재용(원광대), 신두원(민족문학사연구소), 권성우(숙명여대)의 토론으로 해방기 임화의 문학사 인식 및 민족문학론을 재조명하고 박치우와 서인식이 지녔던 좌파 지식인으로서의 비전을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임화, 서울, 아방가르드>라는 주제의 6회 심포지엄에서는 염무웅(영남대), 정우택(성균관대), 백문임(연세대), 손유경(서울대)의 발표와 박정선(창원대), 문경연(동국대), 신형철(조선대)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임화의 실제 동선을 바탕으로 ‘경성의 문학지리’를 구성하거나 영화인 임화의 아방가르드적 취향과 기질을 부각하는 등의 흥미로운 작업들이 시도되었다.

마주보아야 할 상처
4·19혁명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수영은 “‘알맹이는 다 이북 가고 여기 남은 것은 다 찌꺼기뿐이야’ 하는 말을 나는 과거에 수없이 많이 들었고 내 자신도 했고 아직까지도 도처에서 그런 인상을 받고 있다”([사상계], 1961.3)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김수영과 그의 동료들이 ‘알맹이’라고 불렀던 이들 중에는 임화나 김남천 같은 카프 출신 문인뿐 아니라 박태원이나 이태준 같은 내로라하는 모더니스트들도 포함되어 있다. 해방 이후 우리 문단이 영광을 기리기보다는 상처를 덧나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온 것은 이러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꽁꽁 싸매 둔다고 해서 환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바람이 통해야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임화가 상징하는 우리 현대문학사의 상처를 그대로 덮어두기보다는 자꾸 들춰보고 건드리고 언급하는 것. 앞으로 임화문학연구회가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닌가 한다.

과거가 아닌 ‘현재’를 읽는 것
임화에 대해서 말하는 일은 여전히 어떤 긴장을 동반한다. 그가 불과 스물서너 살 젊은 나이에 일제 시대 유일의 독립적 문인조직이었던 카프에서 서기장의 직책을 맡았던 것도 비상한 능력의 일면을 보여주는 일화이지만, 그 카프의 해체계를 일제 경찰에 자신의 손으로 제출한 것도 심상치 않은 역설이다. 날로 더해가는 군국주의의 압박 속에서, 한편으로 친일단체에 이름을 걸치고 다른 한편 근대문학의 역사적 형성과정을 이론화하는 작업에 몰두한 것도 그의 분열된 자아를 증거한다.
그러나 8·15해방은 그의 모순을 극단적인 비극의 형식으로 연출하였다. 그가 태어나고 사랑했던 도시 서울은 그가 들었던 ‘민주주의 민족문학’의 깃발에 불법의 낙인을 찍었고, 그가 선택했던 도시 평양은 그의 치열했던 삶을 반역의 죄명으로 모욕하지 않았던가. 날짜도 모르게 처형된 그의 쇠약한 심신은 반세기가 넘는 오늘까지 하늘 아래 어느 한 곳 안식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참기 힘든 안타까움을 선사한다.
두 말할 나위 없이 우리 현대문학사는 임화의 활동을 삭제하고서는 불완전 또는 위조의 혐의를 벗지 못한다. 그만큼 그의 자리는 20세기 전반기 한국문학의 심장부에 위치한다. 누구나 인정하듯이 그의 삶은 식민지시대의 위험한 지뢰밭을 횡단하고 있고, 그의 죽음은 민족분단과 동족상잔의 가장 아픈 상처에 직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가 살았던 인생을 음미하고 그가 생산한 텍스트를 다시 읽는 것은 단지 과거해석에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현재인식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임화의 문학사 인식논리
임형택

인문학 또는 철학의 ‘운명’과 그 ‘사명’?박치우의 철학사상을 중심으로
위상복

서인식 비평에 내재된 탈구축의 계기?서인식 연구의 진전을 위해 생각해볼 몇 가지 문제들과 더불어
손정수

임화와 ‘임화’?해방 직후 임화의 비평과 민족문학론
임규찬

임화 문학사의 내재적 기원
염무웅

종로와 임화
정우택

프롤레타리아 영화와 종족지(ethnography) 사이에서?임화의 영화론, 1929~1930
백문임

식민지 조선에서 ‘전위’가 된다는 것
손유경

저자소개

임형택 _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위상복 _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손정수 _ 계명대학교 교수
임규찬 _ 성공회대학교 교수
염무웅 _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정우택 _ 성균관대학교 교수
백문임 _ 연세대학교 교수
손유경 _ 서울대학교 조교수

도서소개

『임화문학연구』제4권. 이 책은 2012년 10월 12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임화문학 심포지엄과 2013년 10월 11일 서울시 시민청에서 열린 제6회 심포지엄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임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2008년에 발족한 임화문학연구회는 매년 1회씩 임화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 성과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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