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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정

모란정

  • 탕현조
  • |
  • 소명출판
  • |
  • 2014-04-15 출간
  • |
  • 619페이지
  • |
  • 160 X 232 X 35 mm
  • |
  • ISBN 9788956269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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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990년, 《사랑과 영혼Ghost》이라는 영화가 국내에 개봉되었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남성(패트릭 스웨이지)이 영혼으로 남아 사랑하던 여성과 교감을 하고 살인사건을 해결한 뒤 저승으로 돌아가는 판타지 영화였다. 죽음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로 당시 많은 청춘남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이 영화는, 이후 많은 패러디물이 생길 정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데, 중국에는 이미 400여 년 전에 이를 능가하는 작품이 존재했다. 이는 1598년에 창작된 《모란정牧丹亭》이란 희곡작품으로, ‘중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탕현조(湯顯祖, 1550~1616)가 당시 유행하던 곤곡崑曲 공연을 위한 대본으로 창작하였다. ‘모란정’은 ‘서상기’ ‘두아원竇娥寃’ ‘장생전長生殿’과 함께 중국의 4대 희곡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수많은 연극뿐만 아니라 TV드라마, 영화, 모던발레 공연으로까지 그 인기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정작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모란정》. 이것의 우리말본인 『모란정』(소명출판, 2014)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우리나라 중국 희곡연구의 두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이정재 교수와 이창숙 교수가 손을 맞잡은 이 결과물은, 올 봄 독자들을 황홀한 로맨스의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영혼과 사랑의 사랑
《모란정》이 중국 희곡을 대표하는 명작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작품의 절묘한 구성이 큰 요인이었지만 다른 한편에서 더욱 중요한 이유는 이 작품이 표현하고 있는 주제의식이다. 이는 작가가 두여낭이 추구한 사랑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이고, 작가가 당시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 바를 자신의 예술적 재능에 적극적으로 투영하여 표출하고자 한 것이다. 많은 비평가들이 이미 지적했듯이, 《모란정》에서 가장 선명하게 강조되고 있는 주제의식은 다름 아닌 ‘정情’이다.

“살아있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죽고, 죽은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다시 살아난다. 사랑 때문에 죽을 각오가 없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요,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없다면 그것 역시 사랑이 아니다.”

‘정情’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의 뜻으로 쓰여 왔다. 희노애락의 감정을 뜻하거나 사물의 본성을 가리키기도 하고, 의지나 욕망을 뜻하거나 정취, 정신 등의 뜻으로 쓰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뜻 가운데 《모란정》에서의 ‘정’은 바로 두여낭이 생사를 초월하여 추구한 사랑의 감정, 욕망, 의지를 모두 포함한다. 《모란정》에서 ‘정’이 가장 중요한 주제의식이라고 볼 때, 그것은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첫 번째는 그것이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당시의 사상적,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욕망과 의지를 긍정하고 중시하는 사상의 표현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그것이 여성 입장에서의 자아의 발견과 사랑의 추구를 전면적이고도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당시의 보수적인 문화에 반하는 여성의 주체적 욕망 추구가 적극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 《모란정》의 가장 중요한 주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당시의 다른 작품에서도 일부 표현되었지만 《모란정》과 같이 과감한 주장을 펼치면서도 예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밖에도 명문가의 자제이지만 아직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지위에 오르지 못한 유몽매의 답답한 심정이나, 공정해야 할 과거 시험이 사적인 관계에 의해 공정성을 잃고 한갓 기득권층의 출세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도구로 전락해 있는 모습, 그리고 외적의 침입에 무력하게 흔들리는 송 왕조의 허약함 등과 같이, 《모란정》에는 ‘정’에 대한 강조 말고도 현실 비판적인 내용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또한 탕현조 자신의 관직 경력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 이상적인 목민관 형상의 제시(제8척 ?권농?)도 눈여겨 볼만한 주제의식이라고 하겠다. 어떻든 ‘정’을 여성의 주체적 욕망과 추구라고 이해하고, 그것이야말로 《모란정》에서 최고의 가치로 강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모란정》은 여성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수많은 후대의 희곡과 소설, 탄사彈詞 작품의 흥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된다.

중국의 셰익스피어, 탕현조
명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희곡 작가를 꼽으라면 당연히 탕현조(湯顯祖, 1550~1616)를 들 수 있다. 탕현조는 영국의 셰익스피어와 생몰연대 및 연극계에 끼친 영향 등이 비슷하여 ‘중국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며, 중국문학사에 있어서 희곡뿐만이 아니라 시와 산문에 있어서도 청신淸新하고도 개성적인 글을 써서 명대 말엽에 새로운 문학운동을 폈던 공안파公安派의 선구자 중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탕현조는 극본 창작에 전력하는 한편 스스로 연출과 연기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그의 고향 임천은 유명한 지방극인 해염강海鹽腔이 성행하였으며, 직업 배우만도 1,000여 명이나 되었다. 탕현조는 이러한 연극의 열기를 이끄는 지도자였다. 노년의 생활은 비록 궁핍하였지만 희곡 창작에서 얻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는 당시 통치자들에게 이단아로 평가 받아 불의의 죽음을 당한 이지李贄 등과 교유하며 인간의 욕망을 긍정하고 사상의 혁신을 추구하였다. 이런 관점은 그의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그의 서재인 옥명당玉茗堂에는 그를 찾아와 문학과 연극에 대해 토론하는 친구들이 끊이지 않았다. ‘옥명玉茗’이란 차나무의 일종으로 백산차라고도 한다. 탕현조가 지내던 방 앞에 그 나무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서재 이름으로 따왔다고 한다. 탕현조는 많은 작품을 썼지만 그중에서도 ‘자차기’ ‘모란정’ ‘한단기’ ‘남가기’ 등 4종이 유명하다. 네 작품 모두 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임천사몽臨川四夢’ 또는 ‘옥명당사몽’ 등으로 불렸다. ‘사몽’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은 ‘모란정’을 꼽는다.

모두 55척으로 이루어진 《모란정》은 명청 장편희곡 중에서도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탕현조는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장편 작품을, 두여낭과 유몽매의 이야기를 주선主線으로 하면서도 송과 금의 전쟁이라는 시대 배경을 적절한 장면에 끼워 넣고, 여기에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효과적으로 연계하여 흥미진진한 극적 상황을 절묘하게 전개해나가면서 뛰어난 짜임새를 갖춘 극본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모란정》의 극적 전개는 대체로 다섯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다.
1단계가 극의 전체적인 윤곽과 방향을 알려주는 서두 역할을 한다면, 2단계는 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되어 첫 번째 극적 긴장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3단계는 저승으로 간 두여낭이 살아 돌아오는 내용으로, 2단계와 함께 전체 극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이어 4단계는 두 번째 긴장이 나타나면서 두여낭, 유몽매와 두 태수 사이의 긴장이라는 두 번째 긴장이 진행되면서 두 태수와 외적 사이의 대결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고, 5단계는 앞에서 벌어진 여러 긴장과 갈등이 모두 해결되는 대단원으로 맺어지고 있다. 50척이 넘는 장편 희곡 작품의 특성상 전체의 속도감과 내용의 밀도를 균등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겠는데, 《모란정》은 단계별 사건 배치가 매우 절묘하여 전체적으로 매우 조직화된 장편 희곡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란정》은 꿈과 현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탄탄하게 짜여 있고, 두 주인공의 사랑이라는 주된 이야기와 그 사랑을 더욱 아름답고 숭고하게 보이게 만드는 여러 가지 배경 이야기들이 잘 어울려 중국 희곡 최고의 명작으로 완성되어 있다. 이 작품의 번역이 한국 사람들의 중국 희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여 중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고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모란정》 역시 다른 중국 희곡 작품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완전히 노래와 춤으로 연출되는 일종의 뮤지컬이다. 물론 중간에 간단한 대화나 독백도 들어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래인 ‘창唱’이다. 창사唱詞는 시詩나 사詞 또는 곡曲 같은 운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나 《모란정》은 뜨거운 사랑 얘기의 전개 못지않게 아름다운 창사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또한 그밖에 산문으로 이루어진 대화나 독백은 고문古文?변문騈文?백화白話 등 모든 형식의 글이 다 동원되고 있다. 중국의 운문 산문의 모든 문체의 글이 다 쓰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문학 작품 중 희곡 번역이 가장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이제껏 우리나라에는 중국희곡의 좋은 번역이 극히 적었다.
다행히도 우리 앞에 빼어난 《모란정》 번역이 나왔다. 삶과 죽음을 초극한 두여낭과 유몽매의 뜨거운 사랑은, 꽃이 피고 생기가 이는 아름다운 봄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또한 아름다운 창으로 이어지는 《모란정》의 빼어난 글은 올 봄을 더욱 향기롭게 만들 것이라 기대해 본다.

목차

추천사

모란정제사牡丹亭題詞
제1척 서막標目
제2척 유몽매의 꿈言懷
제3척 딸 교육訓女
제4척 진최량의 탄식腐嘆
제5척 스승 초빙延師
제6척 명문가의 후손들?眺
제7척 시경 공부閨塾
제8척 태수의 권농勸農
제9척 화원 청소肅苑
제10척 꿈속의 사랑驚夢
제11척 어머니의 훈계慈戒
제12척 꿈을 찾아서尋夢
제13척 집을 떠나는 유몽매訣謁
제14척 자화상寫眞
제15척 금나라의 계략虜諜
제16척 두여낭의 병환詰病
제17척 여도사道覡
제18척 진맥診?
제19척 여도적牝賊
제20척 두여낭의 죽음鬧?
제21척 묘순빈과의 만남謁遇
제22척 매화관에 가다旅寄
제23척 저승의 심판冥判
제24척 초상화를 줍다拾畵
제25척 딸이 그리운 어머니憶女
제26척 초상화 감상玩眞
제27척 두여낭의 혼백魂遊
제28척 귀신과의 사랑幽?
제29척 석 도고의 의심旁疑
제30척 석 도고의 방해?撓
제31척 양주성 보수繕備
제32척 부부 서약冥誓
제33척 유몽매의 고백秘議
제34척 약을 짓다?藥
제35척 회생回生
제36척 도피婚走
제37척 도굴 발견駭變
제38척 이전의 공격淮警
제39척 항주로 가다如杭
제40척 유몽매를 찾아온 곽타僕偵
제41척 추가시험耽試
제42척 북상하는 두보移鎭
제43척 회안성 사수禦淮
제44척 유몽매의 양주행急難
제45척 이전의 계략寇間
제46척 편지 전달折寇
제47척 이전의 항복圍釋
제48척 모녀의 재회遇母
제49척 회안 도착淮泊
제50척 연회에 등장한 유몽매鬧宴
제51척 장원급제 발표榜下
제52척 사라진 장원을 찾아라索元
제53척 고문당하는 유몽매硬考
제54척 희소식聞喜
제55척 대단원圓駕

해제:중국 최고의 극작가 탕현조와 그의 대표작 《모란정》
부록:《모란정》의 판본
근원설화 「두여낭의 사랑과 환생杜麗娘慕色還魂」
역자 후기

저자소개

저자 탕현조(湯顯祖, 1550∼1616)는 중국 명대의 극작가이자 문인으로, 자는 의잉(義仍), 호는 해약(海若), 약사(若士), 형옹(螢翁) 등이다. 장시(江西) 린촨(臨川)현에서 태어났고, 34세에 전시(殿試)에 합격하여 이듬해 난징(南京)의 태상시 박사(太常寺博士)가 되었다. 42세에 권신을 비판하는 상소문을 올렸다가 광둥(廣東)과 저장(浙江) 등지로 좌천되었다. 49세에 사직하고 귀향한 이후 옥명당(玉茗堂)에서 은거하며 많은 글을 지었고, 67세에 세상을 떠났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희곡 《모란정》, 《자차기(紫釵記)》, 《남가몽(南柯夢)》, 《한단몽(邯鄲夢)》 등을 남겼고, 많은 시문(詩文)도 함께 남겼다. 오늘날 그의 작품을 모은 『탕현조전집』이 있다.

도서소개

‘중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탕현조의 희곡 《모란정》. ‘서상기’ ‘두아원竇娥寃’ ‘장생전長生殿’과 함께 중국의 4대 희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1598년에 창작되어 수많은 연극뿐만 아니라 TV드라마, 영화, 모던발레 공연으로까지 그 인기를 확장하고 있다. 당시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 바를 자신의 예술적 재능에 적극적으로 투영하여 표출하고자 했던 작품으로 당시의 보수적인 문화에 반하는 여성의 주체적 욕망 추구가 적극적으로 그려진 것을 가장 중요한 주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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