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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구인들이 인식한 한국의 시와 노래

19세기 서구인들이 인식한 한국의 시와 노래

  • 김승우
  • |
  • 소명출판
  • |
  • 2014-06-10 출간
  • |
  • 533페이지
  • |
  • 152 X 225 X 35 mm
  • |
  • ISBN 9788956269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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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국이나 일본이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서구와 접촉하면서 일부나마 서구인들의 역내 체류를 허용하였던 데 비해, 한국은 서구 문물의 유입을 금압하는 입장에 서 있었던 탓에 한국에 대한 서구인들의 관찰 역시 제한적ㆍ간접적인 수준을 넘어서기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 기일(奇一), 흘법(訖法)ㆍ할보(轄甫), 남득시(南得時), 민로아(閔老雅). 한국 이름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낯설지만 우리는 이 이름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각각 게일, 헐버트, 랜디스, 밀러를 뜻하는, 한국의 문학ㆍ문화에 관한 연구를 했던 19세기 서구인들을 가리킨다.
『19세기 서구인들이 인식한 한국의 시와 노래』(소명출판, 2014)는 위의 4명을 포함한 총 9명의 서구 논자들의 한국문학 관련 저작에 대한 연구를 한데 모아 엮은 책이다. 서구인들의 한국시가관, 한국문학관, 한국문화관, 한국관을 점층적으로 도출해 낸 이 책은 그중에서도 특히 시가(詩歌) 관련 논의를 집중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초기 연구 자료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1880~1890년대, 한국 관련 연구를 주도했던 서구인들

1836년 이래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들이 국내에 들어와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한국의 여러 부면이 비로소 서구인들 사이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의 언어, 관습 사상에 이르기까지 초기 한국학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 가운데 클로드 샤를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Histoire de l’?glise de Cor?e)』는 특히 주목되는데, 이 책의 「서설」 속에 19세기 중후반 한국의 가창 문화를 다룬 대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분을 통해 당시 한국시가의 존재 양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1880년대 들어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및 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저술들이 잇달아 출간된다. 한국은 1882년부터 비로소 서구 열강에 순차적으로 문호를 개방하였기 때문에 이들 저작 속에 포함된 서구인들의 관찰도 이때까지는 간접적인 견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으며, 부정확한 기술 역시 적지 않게 발견된다. 에른스트 오페르트의 『금단의 나라 조선(Ein Verschlossenes Land:Reisen nach Korea)』과 윌리엄 그리피스의 『은자의 나라 한국(Corea, the Hermit Nation)』이 1880년대의 주요 저작으로 지목될 수 있다. 오페르트는 한국의 문학과 가무를 개관하면서 중국 및 일본의 사례와 견주어 그 수준을 평가하였고, 그리피스는 한국시가의 갈래를 구분한 후 개개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였다.

1890년대에 나온 서구인들의 한국 관련 저작은 대부분 문호 개방 이후의 견문을 반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프랑스인 서지학자 모리스 쿠랑의 『한국서지』는 획기적이라 할 만하다. 쿠랑은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삼아 한국의 각종 서책을 해제 및 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시가의 층위와 특징에 관해서도 여러 중요한 견해를 내놓았다. 이러한 쿠랑의 관심이 추후 한국의 극에 대한 고찰로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은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쿠랑의 연구는 학술적인 검토와 논거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890~1900년대, 새롭게 주도하는 서구인들

1890년대를 기점으로 프랑스 신부들이 이끌어 왔던 한국 관련 연구는 점차 영미권 개신교 선교사들이 주도하게 된다. 한국의 문학 또는 시가를 고찰한 초기 영미권 선교사들 가운데 제임스 게일의 역할은 특히 두드러진다. 게일은 『남훈태평가』를 통해 시조의 존재를 발견하였으며, 곧 주요 시조 작품을 영역하여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시와 문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잡지에 기고하기도 하였다. 1900년 무렵을 지나면서 한문 문헌에 관심을 드러냈던 게일은 동아시아 한문문화권의 자장 안에서 한국문학의 위상과 특징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추후의 연구 기조를 설정하게 된다.

제임스 게일과 더불어 1890년대 중반부터 한국문학 및 시가 분야의 논의를 이끌었던 또 다른 영미권 선교사는 호머 헐버트이다. 1896년에 잇달아 발표한 「한국의 성악(Korean Vocal Music)」과 「한국의 시(Korean Poetry)」에서 헐버트는 한국시가가 서구의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상호적 관점을 전제하면서 그 주요 갈래와 특질을 세세하게 분석하였다. 시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촉발된 헐버트의 연구는 소설에 대한 관찰로 이어지고, 극에 대한 논평으로 귀결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로써 그는 서구문학의 삼분 장르 구도, 즉 시ㆍ소설ㆍ극이라는 서구문학의 장르가 한국문학에 빠짐없이 존재한다는 논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헐버트는 한국시가를 논의하는 문맥에서 특히 <아리랑>에 주목하였다. 그는 <아리랑>이 세계인의 정서와 상상력을 모두 감싸 안는 보편적 성격을 지니면서도 또 다른 측면에서는 한국인의 삶과 감수성을 깊이 있게 체현해 내기도 한다고 논의하였다.

해외 교육 전문가이자 미 연방정부의 여성 관료였던 애나 스미스는 모성의 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이에 한국적인 모성과 교육적 가치가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한 자장가를 논의의 대상으로 포섭하여, 그 속에 포함된 한국인의 전통적 인간관과 세계관 및 교육관을 검토하는 데 주력하였다.

영국 성공회 소속 의료 선교사였던 랜디스는 「한국 어린이들의 노래(Rhymes of Korean Children)」에서 한국의 여러 동요 작품을 정확히 음사 및 영역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한편, 주요 어구에 상세한 해제까지 덧붙임으로써 한국 동요의 제반 특질을 효과적으로 현시하였다.
특히 랜디스의 동요 해제 자료는 애나 스미스의 자장가 관련 논의와 더불어 미국민속학회의 공식 학회지인 『미국민속학보』에 잇달아 수록되었기 때문에, 서구 지식인 독자들의 뇌리에 한국시가의 주요 부면을 각인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00년대 들어 미국인 선교사 프레더릭 밀러는 청주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며 한국어 찬송가를 보급하는 일에 비상한 관심을 가졌다. 그는 한국인의 정서와 율격 의식에 맞는 찬송가 가사를 새로 지어 내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기초 작업의 일환으로 한국시가의 특징과 양식을 진지하게 고찰했다. 밀러가 가사를 한국시가의 대표적 갈래로 부각해 낸 점이나, 한국시가의 구성 원리와 요소를 정교하게 탐구한 점, 강약율 모형을 바탕으로 한국시가의 율격을 진단한 점 등은 이전 시기 논자들에게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로서 눈여겨볼 만하다.

『19세기 서구인들이 인식한 한국의 시와 노래』의 본문 뒤 부록으로 수록된 한국문학 및 시가 관련 주요 저술의 원문 입력 자료는 각 장에서 소개한 글들의 원문을 저자의 해제와 함께 실은 것으로, 방대한 양이 수록되어 있다.
9명의 서구인들을 소개하여 논의한 이 책은 이곳에서 다룬 논자들이 한국시가를 논의한 19세기 서구 인사들의 전부라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초기 연구 자료를 정교하게 분석한 이 책은 지난 기간의 연구를 한차례 정리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차후 보다 진전된 연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예비 단계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할 수 있겠다.

목차

책머리에
일러두기

1장 클로드 샤를 달레Claude Charles Dallet?19세기 한국의 가창 문화를 증언하다
클로드 샤를 달레의 한국 가창 문화 고찰

2장 에른스트 J. 오페르트&윌리엄 E. 그리피스Ernst Jacob Oppert&William Elliot Griffis
?한국문학과 가무의 수준을 평가하다&한국시가의 층위와 특징을 요약하다
1880년대 서구인들의 한국시가 논의

3장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한국시가의 서지와 갈래를 논의하다
모리스 쿠랑의 한국시가관

4장 제임스 S. 게일James Scarth Gale?한국문학과 시가의 동아시아적 전통에 주목하다
한국시가에 대한 제임스 게일의 고찰과 인식

5장 호머 B.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한국시가의 고유성과 보편성을 부각하다
호머 헐버트의 한국시가 연구 / 호머 헐버트의 <아리랑>론

6장 애나 T. 스미스Anna Tolman Smith?한국시가의 ‘모성적 율동’을 포착하다
19세기 말 『미국민속학보』에 소개된 한국시가의 특징-애나 스미스의 한국 자장가 고찰

7장 엘리 B. 랜디스Eli Barr Landis?한국의 동요를 정교하게 채록하고 해제하다
엘리 랜디스의 한국민속 연구와 동요 채록

8장 프레더릭 S. 밀러Frederick Scheibler Miller?한국시가의 양식과 율격을 탐구하다
프레더릭 밀러의 한국시가 양식론

부록/원문 입력 자료
참고문헌
초출일람
색인(인명/작품ㆍ문헌ㆍ저술명/일반)

저자소개

저자 김승우(金承宇, Kim, Seung-u)는 1978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고전문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연구원, 선임연구원, HK연구교수로 근무하였고, 고려대와 한림대 국어국문학과에서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강의했다. 한국 고전시가의 제 현상, 19세기 서구인들의 한국문학 인식, 정전(正典) 형성 문제 등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논저로 『용비어천가의 성립과 수용』(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고전시가 속 ‘漁夫’ 모티프의 수용사적 고찰」, 「김태준의 시가사 인식과 고려가사」, 「세종대의 경기체가 시형에 대한 연구」 등이 있다. 2011년에 제20회 나손학술상(羅孫學術賞)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전주대학교 국어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서소개

『19세기 서구인들이 인식한 한국의 시와 노래』는 9명의 서구 논자들의 한국문학 관련 저작에 대한 연구를 한데 모아 엮은 책이다. 서구인들의 한국시가관, 한국문학관, 한국문화관, 한국관을 점층적으로 도출해 낸 이 책은 그중에서도 특히 시가(詩歌) 관련 논의를 집중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초기 연구 자료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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