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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부지 중용을 논하다

왕부지 중용을 논하다

  • 왕부지
  • |
  • 소나무
  • |
  • 2014-09-29 출간
  • |
  • 564페이지
  • |
  • 162 X 213 X 14 mm /891g
  • |
  • ISBN 978897139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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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공자가 말하였다. “세상과 국가를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작위와 봉록을 사양할 수 있고, 흰 칼날을 밟을 수 있으나, 중용은 잘할 수 없다.” (169쪽)
앎이란 근본과 말단을 함께 살피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통증과 가려움을 스스로 살피는 것과 같다. (25쪽)

중용, 어렵지만 가야 할 길

왕부지는 기氣를 중심으로 한 자신의 거대한 철학 체계를 세운 철학자이다. 1960년대 이래로 왕부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논어·맹자·중용·대학 같은 사서四書를 중심으로 한 경학經學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가장 큰 원인은 그의 글이 어렵다는 데 있다. 왕부지의 글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청대 고증학자들의 글 가운데서도 유난히 까다롭다. 10여 년 전에 나온 『왕부지 大學을 논하다』가 왕부지에 대한 국내 학계의 첫 역주였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출판에서도 왕부지는 아직 충분히 소개되지 못한 학자이다.
흔히 유학이라고 하면 공자와 맹자, 그리고 그들의 사상을 집대성했다고 알려져 있는 주자를 떠올리지만,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를 걸쳐 살았던 왕부지 같은 유학자들은 다른 시대배경과 문제의식 속에서 주자와는 다른 유학의 길을 걸었다. 한 예로, 중용의 용庸에 대한 해석에서 주자는 하나라의 걸왕과 은나라의 주왕을 역성혁명으로 벌한 탕왕과 무왕의 태도에 대해 ‘평상’의 일이라고 평가하지만, 왕부지가 보기에 그것은 주자가 살았던 남송 시대에 이단 세력이 판을 치던 상황에 따른 해석이지 중용의 본뜻은 아니다. 왕부지가 보기에 탕왕과 무왕의 방벌은 일상적인 행위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치우침과 모자람이 없는 중中의 경지에 해당하는 특수한 일인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용의 어려움을 재차 강조한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중용을 행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왕부지에게 그 이유는 중용이 누구에 의해 행해져야 하는지와 연결된다. 왕부지에 의하면 중용의 실천자는 사대부였지 백성은 아니었다. 덕과 지위가 있는 사대부가 중용의 도리를 행할 수 있어야, 백성도 그를 따라 중용의 도리를 행한다는 것이다. 왕부지는 백성은 도를 행하는 데 미진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벗어나는 이단적인 경우가 드물며, 이단과 소인의 행동은 오히려 사대부 안에서 나온다고 보았다. 사대부였던 왕부지의 이런 주장은 명나라의 멸망을 지켜본 지식인으로의 반성과 사대부들에 대한 비판의식의 반영이다.

지금, 왕부지를 읽는 이유

오늘날 세계는 신자유주의 이념이 확대되고 있다. 신자유주의 이념은 이기심利己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이기심은 배타적 경쟁의식을 기반으로 자기 중심주의적 성향을 띤다. 따라서 그것은 타인을 배려와 포용의 대상이 아니라 배제의 대상으로 여기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인의 사유에 깊은 영향을 준 유가 철학은 이기심에 근거한 배타적 경쟁의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생명을 존중하고 인권을 중시하는 유가 철학은 이기심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제어하거나 조절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이런 유가 철학의 관점은 치열한 경쟁의식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그로 인한 소외와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사상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동시에 건강한 공동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왕부지는 세상의 공적과 이익에 빠져 권력을 소유한 자들을 소인으로 부르며 경계한 사람이다. 그는 지知와 행行을 함께 가는 것으로 보고, 앎이 끝난 후에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왕부지는 당시 사대부로 대표되는 사회 지도층을 중용으로 비판하며 지식인이 어떻게 배우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격변의 시대에 살다간 왕부지는 오늘날 우리 시대 못지않은 비정상적인 가치가 만연한 시대를 경험하였다. 그는 젊은 시절에 부패한 명나라 정부, 농민군에 의한 명나라 멸망, 청나라에 의한 농민군 멸망, 이민족으로 여겨졌던 청나라에 대한 독립운동 등을 경험하였다. 그는 독립운동에 실패하자 고향으로 돌아와, 죽을 때까지 수십 년 동안 시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상적으로 접근하였다. 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왕부지에게서 찾는 이유이다.
왕부지사상연구회는 1992년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모여 왕부지의 『독사서대전설讀四書大全說』을 읽으며 그 성과들을 모아 책을 펴내고 있다. 『왕부지 中庸을 논하다』는 그 두 번째 결과물로 독자들이 스스로 왕부지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본문에서 인용하는 온갖 고전에 대한 출전을 모두 찾아 주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옮긴이들은 일정한 분량을 정하여 초역을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가 참여하여 토론을 거쳐 합의한 내용을 정식으로 옮겨 담았다. 소의 걸음처럼 더디고 더디지만 왕부지를 공부하는 학인들에게 반드시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옮긴이 서문
왕부지의 『중용』 해제

중용서中庸序
편을 이름 지은 큰 뜻名篇大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제28장
제29장
제30장
제31장
제32장
제33장

저자소개

저자 왕부지는 자(字)가 이농(而農), 호(號)는 강재(薑齋)이며, 호남(湖南) 형양(衡陽) 사람이다. 만년에 형양 석선산(石船山)에 은거하여 후인들은 그를 선산선생(船山先生)이라 불렀다. 명말청초(明末淸初)의 위대한 사상가, 애국주의자, 유물주의자다. 명말청초의 시대적 격변 속에서, 왕부지는 청(淸)에 저항하여 형산(衡山)에서 기의(起義)했고, 청(淸)의 체포를 피해 여러 지역을 유랑했다. 남명(南明)의 영력(永曆) 정권에서 명(明)의 부흥을 꿈꾸었지만, 당시 정치현실에서 환멸과 분노만을 느꼈다. 만년에 석선산으로 돌아와 모옥(茅屋)을 지어 은거하며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학문연구에 몰두하여 100여 종 400여 권에 달하는 고귀한 정신유산을 역사상에 남겼다. 그중 ≪주역내·외전(周易內·外傳)≫, ≪상서인의(尙書引義)≫, ≪독사서대전설(讀四書大全說)≫, ≪독통감론(讀通鑑論)≫, ≪장자정몽주(張子正蒙註)≫등은 그의 사상을 대변하는 것이다.

도서소개

왕부지사상연구회는 1992년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모여 왕부지의 『독사서대전설讀四書大全說』을 읽으며 그 성과들을 모아 책을 펴내고 있다. 『왕부지 中庸을 논하다』는 그 두 번째 결과물로 독자들이 스스로 왕부지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본문에서 인용하는 온갖 고전에 대한 출전을 모두 찾아 주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옮긴이들은 일정한 분량을 정하여 초역을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가 참여하여 토론을 거쳐 합의한 내용을 정식으로 옮겨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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