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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그림자

책들의 그림자

  • 최은주
  • |
  • 엑스북스(엑스플렉스)
  • |
  • 2015-11-16 출간
  • |
  • 216페이지
  • |
  • ISBN 979118684600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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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면서_오래된 놀이, 문학
1장_언어와 사물
느림을 만지다 | 떠나기 위해서, 떠나지 못해서 | 놓친 기억과 만나는 순간 | 낯선 언어, 행복감
2장_이야기의 발견
자발적 행위로서의 놀이 | 주사위 던지기 | 가지 않은 길을 가다 | 날카로운 인식
3장_삶에 대한 태도
방관하지 않는 태도 | 삶의 역설 | 놀라운 발견 | 고백
4장_공감의 언어
고독, 또는 절망 | 진리의 이름 | 불화, 이별 | 가족의 잔인한 얼굴 | 선과 악
5장_주인공이 되다
열등한 사람들, 무대에 서다 | 불행한 존재 | 깨달음의 비극 | 마침내 어른이 되다
6장_ 문학의 비밀
아이러니 | 현재를 완성하는 기억 | 삭제된 얼굴 | 이미지의 진실 | 내용 없는 편지
7장_픽션의 순간들
진실임 직함의 놀이 | 시간을 많이 들이는 사람 | 삶에의 탐구 | 뒤집기의 독서

도서소개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문학수업을 통해 삶을 이야기해 온 최은주의 문학에세이 『책들의 그림자』가 출간되었다. 소설이나 시를 매개로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독서광이자 영문학자가 남긴 독서의 기록.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저마다 책, 그리고 작가들과의 그림자놀이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놀이이면서 훈련이고, 숨겨진 듯하지만 모두가 보이는 곳에 있는 문학과 독서의 비밀이 이 책에서 이제 드러난다.
‘독서’라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가 구멍에 빠지듯 책들의 그림자 속으로 빠지는 경험

“가슴이 뻥 뚫린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가슴이 뚫리며 무언가를 잃게 되는 것일까? 아니라면, 사랑이란 건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잃어버릴 것도 없는 것일까? 프랑스 작가 마리보의 소설 『마리안의 일생』을 함께 읽는 수업에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랑은 더해지는 것일까, 빠지는 것일까, 얘들아.
이 문학수업은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고,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는 문학을 가지고 어떤 것들을 하는지, 그게 우리의 실제 삶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영문학자로서 독서광으로서 선생으로서, ‘문학’으로 학생들과 삶과 텍스트를 논해온 최은주가 이 책 『책들의 그림자』에서 시도하는 것은 바로 이런 문학수업이다. 단순히 ‘읽기’에 그치지 않는 것, 줄거리를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 것, 누군가를 만나고 감정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 너무나 일상적이었던 사물과 풍경이 문득 이질적이 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 문학을 읽고 쓰고 이야기해 온 저자가 그의 학생들과, 또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게 바로 이런 것들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만이 우리가 독서의 풍경에서, 혹은 책들의 그림자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일지 모른다.

“… 아무리 느낌을 잡아내어 표현하려 하여도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언어는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생각을 하지만, 언어의 주변만을 맴도는 생각과 감각을 흘려보낸다. 그것들을 주워 올려 표현해 낸 작가의 글을 통해 독자는 자신이 사용했던 언어를 지나 새로운 언어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아마데우가 성서가 아닌 다른 책들에서도 언어를 발견하게 되고, 그 언어가 낯선 모든 언어를 곰곰이 생각하고 자기만의 언어를 버릴 때까지 그의 안에서 무성히 자랐던 것처럼, 독서를 통한 언어는 독자의 마음속에서 무성하게 자랄 것이다.”(본문 38쪽)

독서를 권하는 이유,
네 손을 잡고 책 속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보다 많을지 모른다. 시간이 없고, 도무지 감정이입이 되질 않고, 가지고 다니기에 무겁고, 유용하지 않고, 써먹을 데가 없고……. 이렇게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항할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차라리 빈곤하다. ‘이게 이게 일단 읽으면 좋은데, 하아, 뭐라고 설명할 말이 없네.’ ?저자는,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유로 책읽기를 권한다.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이야기해 줘도 알 수 없는 것이 독서의 기쁨이다. 그레고리우스의 어머니에게는 아들이 책 속으로 도망치는 것으로 보였다. 그가 어머니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좋은 글의 마술 같은 힘이나 광채를 이해시킬 수는 없다. 손을 잡고 책 속으로 함께 걸어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본문 20쪽)

그러나 ‘책’ 자체, 그리고 책을 읽으라는 말은 식상하고 지루하다. 재미가 없다. 독서가 놀이라고 하는 말도 크게 와닿지 않는다(「오래된 놀이, 문학」). 저자의 말마따나 더 재미있고 더 흥분되는 놀이는 얼마든지 있다. 볼 것 없고 할 일 없던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놀이인 동시에 놀이가 아닌 독서. 저자는 말한다. “독서야말로 습관이며 숙련이 필요한 활동”이라고. 여행을 해본 사람이 여행의 기쁨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서도 그렇다고. “그들에게 기쁨은 안락함이 아니다. 오히려 모험에 가까운 험난한 여정이다.” ‘문학=놀이’의 공식이 쉽고 즐겁고 웃음이 가득한 놀이동산에서 말하는 놀이를 참조하지 않는다는 것이 슬슬 밝혀진다.

“문학은 삶의 순간을 포착하고 미미한 것들을 소환해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에 대한 관념 자체를 흔들어 놓는다. …… 문학은 우리의 머릿속에 짧게 스쳐가는 단상이나 눈앞에 빠르게 지나가는 파편적인 모습들을 정밀하고 미묘하게 묘사해 내서 결코 인식할 수 없었던 시간에 대한, 현상에 대한, 기억에 대한 문을 열어놓는 것이다.”(본문 23쪽)

낯섦과의 조우, 기억의 소환,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의 전복?이런 것들이 책을, 독서를 재미있게 만든다. 계속하고 싶은 놀이가 되게 만든다. 언어로 포착해 내는 세계의 다른 면을 보게 된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이 세계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말을 주워섬기게 된다. 그때가 바로, 책 읽는 우리가 토끼를 따라 구멍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다. 진짜 이상한 일은,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다.

제임스 조이스와 버지니아 울프,
밀란 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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