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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이야기 1 그 여름날의 기억

노근리 이야기 1 그 여름날의 기억

  • 정은용 (원작)
  • |
  • 보리
  • |
  • 2014-09-10 출간
  • |
  • 620페이지
  • |
  • 150 X 222 X 15 mm /125g
  • |
  • ISBN 9788984288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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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경부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부산을 향해 절반쯤 가다 보면 충북 영동에 한 굴다리를 지나게 된다. 노근리 마을로 가는 쌍굴 다리이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났다.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만 3일 동안, 미군은 하가리와 노근리 일대에서 피난 가던 사람들을 폭격, 기총소사로 대량 학살했다. 생존자들이 희생자 명단을 영동군청에 접수한 것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180여 명이고, 실종자는 20여 명, 부상자는 50명쯤이다. 그러나 산산이 바스러져 형체도 알아볼 수 없거나 이름을 알 수 없는 시신들, 학살 이후 부상과 후유증으로 죽은 피난민들까지 더하면 피해자는 400명이 넘는다.
지금까지 미국 AP(Associated Press) 통신 기자나 미 국방성 조사반에게 미군이 노근리에서 민간인을 공격한 사실을 증언한 참전 미군은 확인된 사람만 25명이다. 1950년 노근리 사건 발생 직후, 《조선인민보》는 사망자만 약 4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 반세기 이상 지난 오늘날, 당시에 여기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 1950년, 전쟁이 남긴 처참한 여름날의 기억
이 책은 정은용이 쓴 실화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한 만화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그해 여름, 정은용은 미군이 쏜 총에 어린 아들과 딸을 잃었다. 분신과도 같던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감당하지 못할 슬픔에서 피어난 이야기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기록이다. 사건이 일어난 지 40년이 지난 1990년이 되어서야 소설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 뒤 20여 년이 더 지난 지금, 소설이 만화로 다시 나와 잊혀서는 안 될 역사를 새롭게 알리게 되었다.
책에는 미군이 저지른 끔찍한 학살이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낱낱이 담겨 있다. 미군들이 피난민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학살이 시작될 때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모습, 쌍굴 안에서 처참하게 죽어 간 사람들의 모습과 목숨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 극한 상황에서 버려진 어린 생명들의 죽음과 스스로 제 아이의 숨을 끊는 부모의 모습……. 이야기를 읽다 보면 희생자들의 죽음이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살아 있는 목소리가 되어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죄 없는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끼치는지 사실 그대로 보여 준다. 피난민들이 강을 건너는 도중에 다리를 폭파해 버려 수많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모습이나, 미군들이 흘리고 간 수류탄을 주워 와 그게 뭔지도 모르고 깨 보려 방망이로 두들기다 식구 모두가 죽음을 당하는 모습, 전쟁이 오래될수록 메말라 가는 인심과 미군 노역장에서 벌어지는 일들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이야기가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실화라는 점에서 그 비극은 더 처참하게 느껴진다.

▣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반전과 평화의 가치를 담아냈다
미군은 철길에서 폭격과 기총소사로 피난민들을 죽인다. 그 뒤 살아남은 사람들을 쌍굴에 몰아넣고 그이들을 치료해 주러 위생병을 들여보낸다. 치료를 마친 뒤에는 또다시 폭격을 가한다. 또 주인공의 아내는 자기 아들을 죽인 미군 병사에게 구조되어 목숨을 건진다. 이런 모습들을 책에서는 한쪽에서는 죽이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치료를 해 주는 ‘두 얼굴을 한 이방인’이라고 표현했다. 전쟁의 위선적인 면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더불어 상부 명령에 따라 움직인 미군 병사들 또한 전쟁 피해자임을 나타낸다. 작가는 노근리 이야기를 통해 ‘반미’가 아닌 ‘반전’과 ‘평화’의 가치를 담고자 한 것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반 세기가 넘었지만, 전쟁의 슬픔과 분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 전쟁을 겪은 세대들이 아직도 고통스런 삶을 이어 가고 있고,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들은 늘 북녘이 침공해 올지 모른다는 협박에 시달린다. 휴전 상황 속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끌려가 총을 들고 전쟁 연습을 하며,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또 지구 반대편에서는 아직도 전쟁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있다. 노근리를 기억하는 것에는 우리 사회와 세계 어디에선가 벌어지는 학살을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평화의 가치가 담겨 있다. 누구도 들어 주지 않던 일들을 세상에 알리고,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고 불편한 일들을 곱씹으며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되짚어본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국민들한테 서울을 사수하자고 그처럼 떠들던 정부가,
국민들 몰래 서울을 버리고 도망쳐 왔단 말인가.
겨우 사흘밖에 버티지 못하고 서울을 적 앞에다 내던진 무책임한 정부,
겨우 그런 정부에게 속고 버림받은 불쌍한 국민들……. (본문 55쪽)

예로부터 전쟁을 겪어 보지 않고 순하게 살아온 노근리 사람들은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어디로 피난을 가야 하는 지도 몰랐다. 그저 미군들이 우리를 위해 싸우러 왔기에 그이들이 마을 사람들을 도와줄 거라고만 철석같이 믿었다. 그렇기에 미군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고, 그러다 몰살을 당했다. 수백 명이 아무 까닭 없이 죽임을 당하던 가운데 이 사람들을 지켜 주는 아군은 어디에도 없었다. 국민들을 버리고 도망친 정부는 자국민이 어디에서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다. 노근리 사건을 알리고, 진상을 파헤치는 일 또한 피해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이다.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은 1960년, 미군에 소청을 제기했다가 기각 당한 뒤로 한국과 미국 정부를 상대로 기나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피해자들한테는 가해 당사자들의 무시와 정부의 무관심은 사건 자체만큼이나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이런 무책임한 정부의 모습은 60년 이상 지난 오늘날까지도 바뀌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 가는 와중에도 정부는 이 국민들을 돌보지 않는다.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싸움에 나서야 하는 현실은, 한국전쟁 당시 식구를 잃고 정부와 미국을 상대로 싸우는 노근리 피해자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위로받지 못한 채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흘린 눈물을 되돌아보게 한다. 뼈아픈 역사를 통해 우리 시대의 아픔을 되짚어 보고,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시사해 주는 책이다.

▣ 한지에 먹으로 이야기를 담아 전쟁의 비극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그림
작품마다 주제에 맞는 기법을 써서 어려운 소재들을 풀어내는 만화가 박건웅은 이 만화에서 한지에 붓과 연필을 이용해 산수화풍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전쟁이 남긴 슬픔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주인공이 피난을 떠나면서 직접 겪은 일을 그린 부분과 피해자들 증언에 따라 쌍굴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 부분을 서로 다른 기법으로 표현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생존자들이 증언하는 장면에서는 얼굴을 어둡게 표현해 글을 읽는 집중력을 높이면서도 참상을 더욱 비극적으로 담아냈다.

목차

1 전쟁, 1950년 6월 25일 ㆍ 7
2 피난 ㆍ 35
3 교향 ㆍ 57
4 남쪽으로 가야 산다 ㆍ 117
5 재회 ㆍ 139
6 학살 ㆍ 213
7월 24일 ㆍ 214
7월 25일 ㆍ 221
7월 26일 ㆍ 257
7월 27일 ㆍ 454
7월 28일 ㆍ 517
7월 29일 ㆍ 529
7 망향가 ㆍ 567
1955년 가을 ? 614

부록 노근리 학살 사건 상황도

저자소개

저자(원작자) 정은용은 1923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무차별한 학살로 노근리에서 어린 아들과 딸을 비롯한 식구들을 잃었다. 1960년부터 평생 동안 노근리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1994년에 드러나지 않았던 노근리 사건의 실체를 다룬 실화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펴냈다. 노근리 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 직속 노근리 희생자 심사 및 명예 회복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미국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진상을 밝히는 데 앞장섰다. 정부에서 진상을 밝혀 내, 2004년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2011년에 사건 현장 부근에 노근리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4년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도서소개

우리가 기억해야할 전쟁의 비극

경부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부산을 향해 절반쯤 가다 보면 충북 영동에 한 굴다리를 지나게 된다. 노근리 마을로 가는 쌍굴 다리이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났다.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만 3일 동안, 미군은 하가리와 노근리 일대에서 피난 가던 사람들을 폭격, 기총소사로 대량 학살했다.

『노근리 이야기』제 1권 「그 여름날의 기억」은 정은용이 쓴 실화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한 만화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그해 여름, 정은용은 미군이 쏜 총에 어린 아들과 딸을 잃었다. 이른바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의 피해자였다. 이 책은 분신과도 같던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감당하지 못할 슬픔에서 피어난 이야기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기록을 만화로 재탄생시켰다.

책에는 미군이 저지른 끔찍한 학살이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낱낱이 담겨 있다. 미군들이 피난민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학살이 시작될 때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모습, 쌍굴 안에서 처참하게 죽어 간 사람들의 모습과 목숨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 극한 상황에서 버려진 어린 생명들의 죽음과 스스로 제 아이의 숨을 끊는 부모의 모습……. 이야기를 읽다 보면 희생자들의 죽음이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살아 있는 목소리가 되어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죄 없는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끼치는지 사실 그대로 보여 주면서, ‘반전’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작품마다 주제에 맞는 기법을 써서 어려운 소재들을 풀어내는 만화가 박건웅은 이 만화에서 한지에 붓과 연필을 이용해 산수화풍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전쟁이 남긴 슬픔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주인공이 피난을 떠나면서 직접 겪은 일을 그린 부분과 피해자들 증언에 따라 쌍굴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 부분을 서로 다른 기법으로 표현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생존자들이 증언하는 장면에서는 얼굴을 어둡게 표현해 글을 읽는 집중력을 높이면서도 참상을 더욱 비극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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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이야기. 1: 그 여름날의 기억(평화 발자국 13)(양장본 HardCover) 도서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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