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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립운동가의 조국

어느 독립운동가의 조국

  • 윤재현
  • |
  • 나남
  • |
  • 2014-03-01 출간
  • |
  • 587페이지
  • |
  • 160 X 232 X 30 mm /1103g
  • |
  • ISBN 9788930087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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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김준엽·장준하와 항일잡지〈등불〉 펴낸
조선청년 윤재현,
6천 리 대장정 끝에 광복군의 품에 안기다!

일본군 학병에서 광복군으로

이 책은 서로 성격이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3권의 책을 합본한 것으로서 저자는 학병 출신 광복군 윤재현(尹在賢)이다. 저자는 1920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일본 교토(京都)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에 유학갔던 영문학도였다. 셰익스피어 문학을 탐독하고 역사 서적에 몰입했던 그가 세계사의 거대한 수레바퀴에 낀 희생물이 되어버린 아이러니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동시대를 살았던 인류는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가혹한 시대의 선택을 강요받았고, 그런 광풍(狂風)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험악하게 휘몰아쳤다.

일본 학병으로 강제로 끌려간 저자는 병영을 탈출하여 광복군에 합류한 후 OSS 훈련을 마치고 정진대(挺進隊)에 편성되어 국내 침투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해방을 맞는다. 그가 해방 조국에서 살았던 시간은 불과 3년이다. 이후 저자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유전학자(遺傳學者)로 변신하여 일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국내에는 독립운동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미국행의 가장 큰 원인은 해방 조국의 분단 현실과 좌우 양익의 격렬한 대립과 같은 사건들이 크나큰 낙담을 주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광복군은 무장해제 되어 그 정체성과 정당성마저 의심받는 현실에 해방 조국의 혼란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저자는 1944년 여름 김준엽(金俊燁), 장준하(張俊河)와 함께 잡지 《등불》을 펴낸 3인방이다. 장준하는 특히 윤재현의 단편소설을 무척 좋아했다고 하면서 놀라운 수준이라고 술회했을 정도이다. 재미 과학자로 성공적인 삶을 보냈으나, 그의 인생은 여기 엮은 3권의 책으로도 결실을 맺었다.

무명 독립운동가 윤재현, 그의 목소리로 듣는 조국 이야기
《우리 임시정부》(1946년 발간)는 중국 상해에서 수립되어 해방까지 면면히 이어온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소개하는 소책자이다. 꿈에도 그리던 해방을 맞이하였으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사정이 딱했다. 일본이 패망하면 조국은 온전히 임시정부 손에 맡겨질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는 열강의 간섭으로 산산조각 난다. 임시정부에 쏟아지는 한국 사회의 의혹과 비난, 신탁통치와 남북 분단, 남한의 좌우대립 등 대혼란의 시기를 겪으며 저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조금이나마 그 답을 찾기 위해서 펴낸 책이 바로 《우리 임시정부》이다.

《사선을 헤매며》(1948년 발간)가 학병(學兵) 탈출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적 기록이라면, 《동토의 청춘》(凍土の 靑春, 도쿄: 1979년 발간)은 일제 치하 독립운동에 몸 바쳤던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일본어로 출간된 소설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세 가지 책 중 어느 것이 되었든 이 책은 단지 개인사에 머무르는 기록만은 아니다. 개인의 기록이 켜켜이 쌓여 공동체의 역사가 된다고 본다면 모두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한 흐름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사선을 헤매며》는 1943년 10월 학병 강제지원과 이듬해 초 입영, 북지(北支) 소재 일본군 부대 배치부터 병영 탈출, 하남성(河南省) 임천(臨泉) 소재 한국광복군간부훈련반(한광반) 합류, 그리고 그곳에서 임시정부가 있는 중경(重慶)에 이르기까지 6천 리, 2,400km, 73일의 대장정을 기록했다. 특히 병영 탈출 후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뒤로는 일본군에게 쫓기고 앞으로는 일본군의 통제하에 있는 비적단과 친일파 왕정위(汪精衛) 군대의 위협에 시달리며 탈출에 온전히 성공하는 순간까지의 묘사가 리얼하고 섬세하다.

1930년대 중반 함경북도 회령의 겨울 풍경으로 시작되는 《동토의 청춘》은 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가 개인의 삶에 속속들이 영향을 미침을 깨닫게 한다. 좀더 좋은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행복했을 연인, 부부, 친구, 가족들의 얘기인 것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난 것을 한탄하지만 한편으로는 시대의 조건을 조국애와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승화시키는 식민지 청춘들의 긍정적 삶의 방식을 접하게 된다.
소설이 시작되는 1930년대 중반은 일제 식민치하 중에서도 가장 암울했던 시기이다. 승승장구하는 군국주의 일본 앞에서 조선인들은 스스로 자포자기에 빠지고 사회 전체적으로는 허무주의와 퇴폐주의가 만연했다. 설령 일본이 전쟁에서 패한다 하더라도 조선이 일본의 지배를 벗어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마저 생겨나기 시작했을 정도였다. 이처럼 주인공들의 삶, 조선사회와 동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를 넘나드는 입체적 스토리텔링이 《동토의 청춘》의 강점이다.

《사선을 헤매며》가 일본의 패망과 대망의 환국으로 끝맺는 것에 비해 《동토의 청춘》은 종전 이후 몇 번의 반전을 보여 준다. 《동토의 청춘》에서 종전은 감격보다는 회한(悔恨)에 가깝게 그려진다. 일본 항복의 소식을 접한 환희는 잠시 뿐, 해방 조국을 내 손으로 가꾸겠다는 꿈에 부풀던 광복군은 자기 임무를 달성하지 못한 채 전쟁이 끝나게 되었으니 그 실망을 무엇에 견주랴. 저자는 자신들 손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한 해방 조국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3·1절 95주년, 우리에게 조국이란 무엇인가
엮은이 김현주(金賢柱) 광운대 교수는 저자 윤재현의 조카이다. 엮은이 머리말에서는 세 권의 책에 대한 해제와 함께 학병에 대하여 정리해놓은 부분에 눈길이 간다. 이름하여 ‘반도인 특별지원병제도’를 시행했던 1943년 10월, 전쟁의 막바지에 광분한 일제의 모습과 그로 인하여 식민지 조선을 엄습했던 암울한 사회 분위기가 잘 설명되어 있다.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 시대상황에 자신을 대입하여 ‘과연 나는 그러한 조건에서 어떻게 결정하고 행동했을까’라는 의문을 끝없이 던지게 만든다.

엮은이는 ‘굳이 발 들여놓지 않았어도 되었을 가시밭길로 식민지 조선의 청년들을 내몬 것은 무엇이며, 일본 편에 줄을 섰더라면 출세의 길을 달릴 수도 있었을 조선의 최고 엘리트 젊은이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의 길에 들어선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하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민족정신, 아니 그것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누리고 싶은 자존심과 자유에 대한 갈망과 의지였을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불행한 시대를 산 어느 젊은이들의 불운을 연민하기에 앞서 자유와 정의를 향한 그의 고결한 의지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태만과 방종을 꾸짖는 것만 같다. 그런 끝에 책은 ‘어느 독립운동가의 조국’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우리 시대를 사는 어느 누구도 풀 수 없는 더 큰 숙제가 남아 있어서 개운치 않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 중 하나로 부상한 일본이 여전히 과거의 군국주의적인 세계 제패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패전 후 정치지도자가 수십 번 바뀌어도 몰지각한 망언은 계속되고 있다. 바로 그런 시대이기에 70년 가까이 잠자느라 이제는 읽기도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어 버린 《나의 임시정부》와 《사선을 헤매며》가 복원되고, 남의 나라 언어로 쓰여진 채 35년 동안 먼지를 머금던 《동토의 청춘》이 번역되어 3·1절 95주년을 맞아 저자의 조국에 한꺼번에 선을 보이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목차

·윤재현 연보
·엮은이 머리말·김현주

우리 임시정부
·책머리에·엄항섭
·서(序)
·부록

사선(死線)을 헤매며
·자서(自序)
·서문·김규식
잔인한 계절의 청춘들
미친 세월의 소용돌이치는 청춘
대학생활의 일기장을 정리하며
용산(龍山) 제25부대 입영
일본 병정이 되어 설원을 달리는 열차에서
중국 서주에서 귀덕으로
또 탈출기회를 엿보다
회양, 탈출의 교두보
준비되지 않은 조잡한 탈출계획
살육의 총검술 연습
회양과 개가구 사이에는 황하가 흐르고
회양성을 연구하라
성벽을 넘고 해자를 건너야 한다
중국군의 회양성 공격
옥색 치마저고리의 조선여인
마구간지기의 말 이름 외우기
탈출의 그날 그리고 6천 리 대장정
타는 목마름으로 황하를 건너다
장개석 군대를 만나다
희한한 감옥생활의 포로
아, 안휘성 임천의 한국광복군
중경 임시정부의 품에 안기다

소설 동토의 청춘
제1부 두만강
회령/잔인/류조호/도쿄

제2부 백두산
청진/연담/원시림/풍운

제3부 황하
부재/진주만/회양

제4부 양자강
추이/중경/종전

·후기

저자소개

저자 윤재현(尹在賢)은
함경북도 회령 출생
일본 교토(京都) 도시샤대학(東志社大學) 수학
학병 강제 지원으로 일본군 입대
중국 하남성(河南省) 회양(淮陽) 부대 배치
일본 병영 탈출 후 한국 광복군 입대, 한국광복군 간부훈련반(한광반) 1기생으로 입교
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 선전과에서 부위(副尉)로 복무
OSS(미군전략정보기관, Office of Strategic Service) 정보파괴반 2기
미국 보스턴 칼리지(Boston College) 생물학 교수유전학 분야(유전자 변이 연구) 논문 수십 편 발간
건국훈장 애국장(국가보훈처) 수훈
향년 74세로 미국에서 별세

도서소개

이 책은 서로 성격이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3권의 책, 즉 우리 임시정부, 사선을 헤매며, 동토의 청춘을 합본한 것이다. 각각 임시정부 소개문, 학병 탈출기, 자전적 소설의 성격을 띤다. 저자는 학병 출신 광복군, 엮은이의 외삼촌 윤재현(尹在賢, 미국에서 1994년 作故)으로, 1920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일본 교토(京都)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유학갔던 영문학도였다. 저자는 김준엽(金俊燁), 장준하(張俊河)와 함께 학병 출신 33인을 주도하여 잡지〈등불〉을 펴낸 3인방이다. 장준하는 특히 윤재현의 단편소설을 무척 좋아했다고 하면서 놀라운 수준이라고 술회했을 정도이다. 저자는 재미 과학자로 성공적인 삶을 보냈으나 그의 인생은 여기 엮은 3권의 책으로도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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