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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레프트리뷰

뉴레프트리뷰

  • 예란 테르보른
  • |
  • |
  • 2014-04-30 출간
  • |
  • 450페이지
  • |
  • 152 X 225 X 30 mm
  • |
  • ISBN 9788964450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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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1세기에 들어서고도 벌써 15년여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세계는 오리무중이다. 특히나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과 평가 그리고 그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은 이제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하지 않는가 라는 물음을 갖게 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세계경제는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고 지역경제 차원에서도 역시 거대한 폭발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위험요소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나 그 한가운데 일반 사람들의 ‘경제적 삶’은 풍전등화의 상황 속으로 계속 내몰리고 있는 것 같다. 사회적 안전망이 견고했던 서구사회마저 그 불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세계 3대 진보잡지(영국에서 격월간으로 발행)로 그 명성이 자자하고 전 세계 6개국어로 번역ㆍ출판되고 있는 『뉴레프트리뷰』는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도서출판 길이 독점계약을 통해 세계 진보진영과 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물을 소개하여 그 흐름을 짚어내는 데 기여를 하고 있다.

21세기에 새로운 계급은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 미래는?
이번 다섯 번째 책에서는 특집으로 ‘21세기 자본주의론’이 실렸다. 모두 6편의 글이 실렸지만 단연 돋보이는 글은 예란 테르보른의 “21세기의 계급”과 낸시 프레이저의 “삼중 운동?: 폴라니 이후 정치적 위기의 속살을 파헤친다”이다. 계급과 사회운동의 대가답게 테르보른은 20세기 세계사를 조감하면서 이 세기야말로 인류 역사상 보통의 근로 대중이 명확한 이름으로 스스로를 내세우면서 실질적인 평등과 민주주의의 대약진을 이루었던 ‘노동계급의 세기’였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20세기의 종말과 함께 그 노동계급의 시대도 막을 내렸다는 것이 테르보른의 냉정한 평가이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새로운 계급은 존재하는가? 그는 이제 전 지구적 자본주의 전체를 볼 때 희미하게나마 모종의 집단으로서 식별이 가능해지고 있는 두 개의 집단을 거론한다. 하나는 ‘중산층’이며 다른 하나는 생계 수준에서 허덕이며 일하고 있는 ‘서민층’이다. 하지만 과연 이들이 새로운 계급으로서 변화된 자본주의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나 계급의지를 드러낼 수 있을까? 두 번째 글(「고객으로서의 시민」)의 저자 볼프강 슈트렉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드러낸다. 슈트렉은 1980년대 이후 소비자에게 나타난 변화에 초점을 둔다. 중국집에 가면 무조건 짜장면이면 시절이 있었듯이, 독일인들의 자동차는 무조건 폭스바겐이요, 포드 자동차 색깔은 무조건 검정색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망과 욕구에 따라 맞춤형 소비를 가능케 하여 공공성의 문제와 민주적 정치적 영역 같은, 본래적으로 집단적 가치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영역에서 그 존재 의미가 망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맞춤형 소비를 통해 새로이 나타난 고객으로서의 시민들에게는 어쩌면 공공 영역과 민주정치는 항상 짜증나고 귀찮은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비관적일까. 칼 폴라니(Karl Polanyi)를 논의의 중심에 두면서 낸시 프레이저는 조심스레 미래를 제시해본다. 폴라니의 논지는 시장자본주의는 인간, 자연, 화폐의 전면적 상품화를 통해 자기조정 시장을 확립하려는 운동과 그 파괴적 결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려는 운동이 서로 맞서게 되고 있고, 이 ‘이중 운동’의 길항작용이 전체 사회의 역동성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프레이저는 여기에 1960년대 이후 현대 자본주의의 또 다른 경험이었던 ‘해방운동’을 거론한다. 이 운동은 한편으로는 사회의 보호를 내걸면서 억압적이고 위계적인 기존 질서를 강요하는 자들로부터 여러 다양한 주체의 해방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 대신 시장과 상품화의 굴레에 그 주체들이 새로운 노예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해방운동’은 기존의 두 축과 더불어 ‘삼중 운동’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양상이며, 상황의 전개를 폴라니가 그렸던 그림보다 복잡하고 비선형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을 시사하고 있다.

인터넷, 마냥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것인가
특집으로 묶인 글 가운데 로브 루카스의 「비판적 인터넷 평론가」와 줄리언 스탤러브라스의 「디지털 빨치산」은 인터넷이 가져온 문명사적 전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하고 있다. 루카스는 니컬러스 카(Nicholas Carr)의 저작을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카는 『와이어드』 같은 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인터넷 ‘긱’(geek)들이 불어넣는 ‘바람’(hype)을 빼고 그것이 인간 세상에 가져오는 효과들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인물이다. IT가 생산성을 폭증시켜주리라는 항간의 믿음과 달리 단순히 전체적인 생산비만을 증가시킬 뿐 다른 경쟁자들에 대해 상대적인 우위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루카스는 여기에 덧붙여 이것이 전기나 수도 같은 일반 인프라와 달리 그 공급이 대규모 기업에 철저히 독점되어 있는 상태라는 점을 덧붙인다. 또한 기술을 단지 ‘물질적’인 것에 국한하는 시각을 벗고 본다면, 인터넷이 사람들의 정신적 능력의 질과 심지어 뇌 구조 같은 생리적 변형까지 가져올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에 대한 편향적인 낙관주의에 대한 하나의 경종으로 자리매김할 만하다.

계속되는 유럽 경제위기, 이론적으로만 그럴싸했던 EU와 유로화의 현실
세계적인 경제학자 미셸 아글리에타의 글 「소용돌이 속의 유럽」은 참으로 시사할 만한 성격의 특장점을 갖고 있다. 그는 EU와 유로화를 낳은 경제 이론과 그것에 기초한 여러 제도적 장치들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았는지를 차분히 보여주고 있다. ‘최적 통화 지역’(optimal currency area)이라는 이론에 근거해 적절한 물리적 단위에서 단일 통화를 확립하고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하면 저절로 경제공동체가 형성된다는 이론과, 화폐란 순수하게 교환의 매개수단일 뿐이니 각 회원국의 재정 주권과 분리하여 유럽 차원의 중앙은행에서 오로지 물가 인상률만을 감안하여 가치를 조절하면 안정적인 통화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는 통화주의 이론이 그 기초였다. 하지만 실제로 탄생한 EU 내부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지구적 불균형’과 똑같은 메커니즘의 불안정성이 생겨났고 이것이 남유럽 위기로 이어지게 된 형국이 되고 말았다. 더불어 유로화를 낳은 마스트리히트 조약 등의 체제는 비현실적인 구상일 뿐임도 폭로되고 있다. 비록 유럽 쪽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전 세계가 봉착해 있는 경제위기 문제에 대한 하나의 큰 축으로서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성격의 글이다.
끝으로 한국에 체류하며 한국 노동문제에 대해 연구해온 케빈 그레이의 글 「한국의 정치 문화」는 우리에게 개론적 수준의 글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외국학자들이 한국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특히나 박근혜 정부의 탄생 배경과 그 진로에 대한 소묘는 나름 시사하는 바도 크다.

목차

편집자 서문 5

제1부 (특집) 21세기 자본주의론
1. 21세기의 계급 ― 예란 테르보른 21
2. 고객으로서의 시민: 새로운 소비 정치에 대한 고찰 ― 볼프강 슈트렉 59
3. 서비스 노동 ― 앤드류 스미스 87
4. 비판적 인터넷 평론가 ― 로브 루카스 107
5. 디지털 빨치산: 『뮤트』와 인터넷의 문화정치학 ― 줄리언 스탤러브라스 145
6. 삼중 운동?: 폴라니 이후 정치적 위기의 속살을 파헤친다 ― 낸지 프레이저 167

제2부 지역 쟁점
7. (대담) 새로운 세계 불황?: 리처드 던컨과의 인터뷰 ― 리처드 던컨 191
8. 소용돌이 속의 유럽 ― 미셸 아글리에타 231
9. 혁명의 호시절? ― 아세프 바야트 264
10.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아세프 바야트에 답함 ― 타리크 알리 283
11. 한국의 정치 문화 ― 케빈 그레이 304

제3부 문화와 예술
12. 미랙 없는 좌파를 위하여 ― T. J. 클라크 329
13. 현재주의?: T. J. 클라크의 글에 대한 답 ― 수전 왓킨스 364

제4부 서평
14. 자유주의적 지(地)문화?: I. 월러스틴의 『근대 세계체제』 제4권 ― 제니퍼 피츠 405
15. 아나키스트들을 위한 금융 이야기: D. 그레이버의 『부채: 처음 5천 년』 ― 로빈 블랙번 419

출전 437
지은이 소개 440
옮긴이 소개 446

저자소개

저자 예란 테르보른(G?ran Therborn)은 1941년 스웨덴 칼마(Kalmar)에서 태어났다. 『뉴레프트리뷰』에 다수의 글을 발표했으며 대표적인 마르크시스트 사회학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세계화와 근대성 그리고 복지국가 담론이며,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국내에 번역ㆍ소개된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홍시, 2011)를 비롯해 Science, Class and Society(1976), What Does the Ruling Class do When it Rules?: State Apparatuses and State Power under Feudalism, Capitalism and Socialism(1978), The Ideology of Power and the Power of Ideology(1980), Why Some Peoples are More Unemployed than Others(1986), European Modernity and Beyond: The Trajectory of European Societies, 1945~2000(1995), Between Sex and Power: Family in the World, 1900~2000(2004), From Marxism to Post-Marxism?(2008), The Killing Fields of Inequality(2013) 등이 있다.

도서소개

영국에서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진보잡지 [뉴레프트리뷰] 제5권. 이 책은 세계 진보진영과 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물을 소개하여 그 흐름을 짚어내고 있다. 이번 다섯 번째 책에서는 특집으로 ‘21세기 자본주의론’이 실렸다. 모두 6편의 글이 실렸지만 단연 돋보이는 글은 예란 테르보른의 “21세기의 계급”과 낸시 프레이저의 “삼중 운동?: 폴라니 이후 정치적 위기의 속살을 파헤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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