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모욕당한 자들을 위한 사유

모욕당한 자들을 위한 사유

  • 오창은
  • |
  • 실천문학사
  • |
  • 2011-03-31 출간
  • |
  • 400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39206526
판매가

20,000원

즉시할인가

18,0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8,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장 문학평론가 오창은이 두 번째 평론집 『모욕당한 자들을 위한 사유』를 상재했다. “끊임없이 문학의 가치에 대해 회의함으로써 문학의 가치를 옹호”했던 첫 평론집 『비평의 모험』에 이어 6년 만에 펴낸 것으로 제목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국가와 그에 속한 시선들에 의해 모욕당한 자들을 감싸 안고 포월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불가촉천민이 되어 있는 외국인노동자 및 아시아적 시선과의 연대를 살펴본 1부, 국가라는 이데올로기로부터의 해방의 기획을 다룬 2부, 6 ㆍ15공동선언 이후 변화된 분단 현실의 재인식을 요구하는 3부, 체제 바깥의 상상력을 통한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논한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굵고 묵직한 주제비평집이라 할 만하다.

모욕당한 자들의 시대에 모욕 없는 자존의 사회를 꿈꾸다

‘국경을 넘는 자의 윤리’란 제목으로 묶여 있는 1부는 김정환과 이시영, 하종오 등 폐쇄적 분단국가의 국경을 넘어 ‘세계시민’의 길을 경험한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국가와 세계시민’의 관계 속에서 변모하는 우리 시대의 심성을 살피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여행 · 매체 · 이주의 세계화’ 이후 우리 사회 내에서 싹트고 있는 ‘바깥으로부터 온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윤리적 성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는 주지하다시피 이주노동자들의 유입을 통해 ‘바깥으로부터 온 정체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연민을 넘어선 윤리」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로 정의되는 우리 경제의 최하층부에서, 온몸으로 ‘자본의 폭력’을 감내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다룬 박범신과 김재영의 작품을 살핀다. 저자는 이 작품들을 통해 자기중심적 시각으로 이주노동자를 바라보아 온 편향된 인식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즉 ‘착한 이주노동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주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단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주노동자를 재현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시아의 재발견」, 「공간의 감수성과 제국의 감각」에서는 ‘시공간의 압축성’으로 인해 최근 우리 문학의 새로운 주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를 재발견한 작품들을 면밀히 고찰한다. 저자는 이 작품들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감수성의 변화’를 통해 마음의 경계를 넘어 연대적 관점에 입각한 국제주의적 감각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2부에서는 현 국가체제의 ‘일상을 식민화하는 경제성장주의’와 이에 대응하는 문학의 정치적 자율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검열의 내면화를 통해 예술의 자율성을 통제하려는 국가권력에 맞서 작가와 예술가들이 ‘표현의 자유’, ‘다른 가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경쟁과 성장을 불문율처럼 여기는 현재의 풍토에서 건강하게 정치적이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바깥의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 지구적 유일체제가 되어가고 있는 자본주의에 속박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바깥을 상상함으로써 ‘모욕 없는 자존(自尊)의 사회’를 향한 바로미터를 제시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문학의 정치성이라고 말한다.
3부 ‘분단시대와 재인식’에서는 2000년대 이후 남과 북의 문학작품들의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서로에 대한 인식의 틀과 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분단 디아스포라와 민족문학」에서는 6 ㆍ15 공동선언과 홍석중의 『황진이』 출간 등 분단문학에 영향을 끼친 주요사건들 이후 분단문학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남과 북의 문학 모두 분단 디아스포라에 무게의 추를 두며 변화해왔고 지적한다. 그러나 북이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신념화한 디아스포라의 전형’인 비전향장기수를 다룸으로써 위안의 서사를 구축하여 문학의 기능적 효용성을 통해 사회통합을 꾀했다면, 남은 내면화된 ‘반북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통일 유보형 서사와, 분단 상처형 서사, 신감각형 서사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상반된 모습으로 변화해왔다. 이와 같은 태도의 차이는 단일민족국가의 당위가 60년의 간극을 넘어 실제로 만나면서 확인한 심각한 균열 때문이다. 저자는 이 균열을 극복하기 위해 남북의 민주주의적 변화에 기반한 문화 통합에 대한 논의가 심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4부에서는 체제의 바깥에서 상상하고 사유했던 시인과 작가들을 들여다본다. 폐쇄적인 ‘민족주의 리얼리스트’라고 간주되어온 신동엽이 반체제를 넘어서는 비체제적인 상상력을 보여주었음을 증명하고 한때는 흔했으나 이제는 귀해진 시적 주체인 송경동의 시세계를 주목한다. 또, 전근대적 사회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라는 혹평을 들었던 이문구의 연작소설 『우리 동네』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 동네』가 농촌공동체가 급격히 해체되던 시기를 대상으로 ‘농업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한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근대문명과 경쟁 원리로 인해 마비된 인간 공동체의 핵인 윤리적 감각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촉구한다.

목차

책머리에

Ⅰ1부Ⅰ국경을 넘는 자의 윤리
한국시는 세계시민을 감각할 수 있을까
연민을 넘어선 윤리
아시아의 재발견
공간의 감수성과 제국의 감각
한국문학과 국제적 연대

Ⅰ2부Ⅰ국가와 문학
'미학의 정치'를 둘러싼 징후들
국가와 예술가, 그리고 표현의 자유
역사소설과 이데올로기
통치의 기법, 감염된 문학
벌거벗은 희생양들

Ⅰ3부Ⅰ분단시대의 재인식
분단 디아스포라와 민족문화
통일 누아르와 분단 상업주의
북조선문학, 낮은 단계의 소통을 꿈꾸다
문화 통합을 위한 '두 개의 문학론'

Ⅰ4부Ⅰ체제 바깥 다른 세상
시적 상상력, 근대체제를 겨누다
아고라의 언어
근본주의적 세계관과 연대의 감수성
지식인 작가 되기의 곤란함
나쁜 문학과 세련된 리얼리즘

저자소개

저자 오창은
1970년 전라남도 해남 출생. 중앙대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 도시소설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돼 현장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행동하는 지식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인 지행네트워크 연구위원이고, 한국 민주주의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국 작가회의 정책위원장,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 운영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평론집 『비평의 모험』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 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교양학부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서소개

모욕 없는 자존의 사회를 꿈꾸다!

오창은 평론집 『모욕당한 자들을 위한 사유』. 중앙대학교 교양학부대학 교수이자 평론가 오창은의 저서로,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후 활발한 비평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두 번째 평론집이다. '체제 폭력과 약소자'라는 문제의식으로 쓰여진 논문이 주제별로 총4부로 나누어 실었다. 국가와 그에 속한 시선에 의해 모욕당한 자들을 감싸 안고 포월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안전으로부터 위험을 향해 나아가는 모험을 엿볼 수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