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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

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

  • 최철호
  • |
  • 이매진
  • |
  • 2017-05-19 출간
  • |
  • 328페이지
  • |
  • 127 X 188 mm
  • |
  • ISBN 979115531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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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는 늘 조금씩 문제아였다!”
변두리 삶들에게 건네는 진하고 알싸한 라면 수프 한 그릇

나 같은 기성 작가에게, 최철호가 글로 맑은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 노희경 드라마 작가
기다려, 철호야. 뭐, 가서 보자. 여기도 별거 없어. ― 박찬일 요리 연구가 겸 칼럼니스트
유재하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처럼, 기형도의 시집을 처음 읽었을 때처럼 아프다. ― 박은영 드라마 작가

69년생 최철호들 ― 변두리 삶들이 펼치는 리얼 7080 버라이어티
다들 가난하기 때문에 아무도 가난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손수건 가슴에 달고 초등학교 입학식을 치르고, 연탄재 던지며 골목길 야구를 하고, 온 동네 아이들이 모여 문 달린 흑백텔레비전으로 박치기왕 김일과 〈서부소년 차돌이〉를 보고, 양은 도시락을 조개탄 난로에 데워 먹고, 10장짜리 회수권을 11장으로 늘리는 마법을 부리는 시절이었다. 유신 왕국의 새마을을 건너 ‘땡전 뉴스’의 시대를 견디고 어느덧 성숙해진 실세가 돼 권력의 중심부에 자리한 ‘386’들의 어린 시절, 어쩌다 어른이 된 우리들의 황금시대.
《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성장한 한 사내가 자기가 겪은 유년 시절의 추억을 찹쌀 호떡 반죽처럼 솜씨 좋게 뒤섞은 짧은 연작 소설이다. ‘하늘(天)을 받들고(奉) 있는’ 동네 봉천동은 이제 사라진 이름이 됐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꾼 최철호 작가도 더 놀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 1969년 봉천동에서 태어나 2015년 남양주에서 떠난 최 작가가 남기고 간 봉천동 이야기들이 어디까지 ‘팩트’인지 이제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저 친한 이웃이나 오랜만에 만난 동무들하고 수다를 떨듯 함께하면 되겠다.

팩트 체크 ― ‘1학년 20반 80번’에서 ‘88 꿈나무 학번’까지 어느 봉천동 키드의 생애
봉천동 산42번지 육군 상사 최 상사네는 직업군인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누나 둘, 형 하나, 말썽쟁이 철호까지 여섯 식구다. 철호는 호떡 장사 하는 홀어머니하고 누나랑 사는 정민이, 폐병 앓는 아버지하고 사는 두 살 많은 기성이랑 단짝이다. 셋은 봉천동 산동네 골목과 비행기산을 넘나들며 질풍노도의 시절을 보낸 평균적인 봉천동 키드다. 《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는 한 학년 20반에 한 반 80명이 다니던 콩나물 교실을 뚫고 잡초처럼 자라나 ‘88 꿈나무 학번’으로 우뚝 서는 ‘철호들’의 오롯한 성장기다.
《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는 ‘지금의 나’ 속에 깃든 ‘69년생 철호들’을 찾아가는, 소설로 읽는 참여 관찰기이기도 하다. 짧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두텁게 차곡차곡 쌓아올린 팩트들을 체크하다 보면 숨가쁜 일상을 살아내느라 잊고 있던 추억을 소환하고 뒤엉킨 기억을 심문하는 나를 만난다. 사월 초파일에 절 가고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 교회 가는 버릇은 군대 가서 슬그머니 되살아나고, 50일 치 방학 일기 하룻밤에 뚝딱 끝내던 버릇은 월화수목금금금 야근을 견뎌내는 노하우로 자리매김한다.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성에 눈뜬 원체험은 야동의 품격을 논하는 심미안의 뿌리가 되고, 온갖 불량 식품 사 먹고 전자오락실 드나드느라 엄마 호주머니 뒤지던 나는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 10장짜리 회수권 뻥튀기하던 정교한 가위질 솜씨는 아이들이 열광하는 종이인형 오리기 달인에 등극하는 밑바탕이다. 매타작 피하려 성적표 긁어내던 버릇은 위장 취업용 공문서 위조범의 예고편이 되고, 다른 동네 패거리에게 ‘다구리’당하는 친구를 돕는 파릇파릇한 우정은 커다란 불의에 분노할 줄 아는 평범한 소시민의 정의감으로 승화한다.

스무 살 향해 달리기 ― ‘라면 수프’처럼 진하고 알싸한 내 인생의 봄날
1977년에 초등학교 2학년이던 ‘철호들’은 열심히 달렸다. 연탄재를 발로 차며 좁은 골목길을 달리고, 장마 끝나면 하얀 연기 내뿜는 소독차 꽁무니를 쫓아 시장통을 휘젓고, 지각 매타작을 피하려 옆구리에 가방 끼고 담 넘어 운동장을 질주하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암호문 같은 시험지 위를 헤매고, 뒤처지는 친구를 위로하며 깡소주에 새우깡 놓고 광란의 밤을 내달렸다. 뭐든 할 수 있을 듯한 스무 살을 향해 달리는 인생은 ‘자전거 타고 언덕 넘기’다. 어떤 정점을 지나면 그때부터 브레이크 따위는 없다. 매운 라면 스프를 풀어 잘못 끓인 라면 수프처럼 진하고 알싸한 내 인생의 봄날, 우리들의 스무 살은 아랫동네 곳곳에 그렇게 또 다른 ‘철호들’을 만들었다. 이제 철호가 남긴 철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주 한잔 찌끄리며’ 낄낄거릴 시간이다. “그때 우리는 뭐하고 있었지?”

목차

최철호, 안녕 - 노희경 박찬일 윤성식 박은영
펴내는 글

“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
“최 상사네 막내 교회 갔다” ― 목사 아들 불제자 만들기 1
“이 동네에서 살아남으려면 싸움이지” ― 목사 아들 불제자 만들기 2
비행기산 동굴 대탐험
기름 냄새 너무 좋아
“보일러 다 고쳤다! 내려와라!”
조광약국 앞 살인의 추억
50일 치 방학 일기 3인분
한가위, 삶은 계란으로 지다
“엄마, 나 미국 입양 보내줘!”
검은 오형제, 날다
천사 철호의 크리스마스 악몽
불타는 군고구마
돼지 잡아 개고기 사기 프로젝트
소년소녀 명작동화
가난한 사랑 노래
슈퍼 철호 1호
흔들린 우정
“느그들 아버지 뭐하시노?”
좋은 귀신, 나쁜 귀신
방기에서 온 방귀쟁이
사나이 되기 대작전
봉천동 피아노집 잉글리시 페이션트
지옥에서 보낸 하루
공부가 정말 싫었어요
나가라 나가라 다나가라
호떡 도시락
11등은 종아리 11대
진짜 사나이의 덤프트럭 사이드미러
어긋난 길
“깡패랑은 친구 안 해!”
“이제 저는 학생이 아닙니다”
제인, 킴, 정민
‘섬마을 선생님’의 ‘봄날은 간다’
해피 크리스마스 인 봉천동
말죽거리 잔혹사 1981
찢어진 합격 통지서
효행 소년 정장 자율화
봉천동 대도 조세형
아……대한민국

저자소개

저자 최철호는 1969년 봉천동에서 태어났다. 2015년 남양주에서 떠났다. 관악초등학교, 봉천중학교, 영락고등학교를 다니며 봉천동 산동네 토박이로 살다가 1988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들어가면서 남산 자락을 오르내렸다. 교지를 편집한다는 핑계를 대며 최루탄을 마시고 술을 들이켰다. 1995년에 대학을 졸업한 뒤, 월간지 《사과나무》, 《퀸》, 《싸비》와 일간지 《스포츠서울》을 거치며 기자로 일했다. 드라마 작가라는 꿈을 품고 다닌 교육원을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민정수라는 필명으로 ‘KBS 드라마시티’에 방영된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를 써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는 ‘2007 올해의 좋은 드라마상’을 받았다. 세상을 뜬 뒤에야, 어린이재단이 내던 월간지 《사과나무》에 실은 짧은 연재소설 〈내 인생의 봄날〉을 고쳐 묶은 첫 책을 냈다.

도서소개

『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성장한 한 사내가 자기가 겪은 유년 시절의 추억을 찹쌀 호떡 반죽처럼 솜씨 좋게 뒤섞은 짧은 연작 소설이다. ‘하늘(天)을 받들고(奉) 있는’ 동네 봉천동은 이제 사라진 이름이 됐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꾼 최철호 작가도 더 놀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 1969년 봉천동에서 태어나 2015년 남양주에서 떠난 최 작가가 남기고 간 봉천동 이야기들이 어디까지 ‘팩트’인지 이제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저 친한 이웃이나 오랜만에 만난 동무들하고 수다를 떨듯 함께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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