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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덴의 시간

돔덴의 시간

  • 장철환
  • |
  • 파란
  • |
  • 2017-02-28 출간
  • |
  • 683페이지
  • |
  • 137 X 211 X 36 mm /828g
  • |
  • ISBN 9791187756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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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비평집은 익사이팅하고 숭고하다

장철환 평론가의 첫 번째 비평집 [돔덴의 시간]이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 발간되었다. 장철환 평론가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1년 [현대시]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 [돔덴의 시간], [김소월 시의 리듬 연구], [영원한 시작](공저),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공저), [이상 문학의 재인식](공저), [라깡 정신분석의 핵심 개념들](공역)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돔덴의 시간]은 한마디로 익사이팅(exciting)한 비평집이다. 흥미진진하고 멋진 책이다. 그 연원은 비단 시의 단어 하나하나의 결과 깊이를 짚어 나가는 장철환 평론가의 섬세함 때문만은 아니다. 또한 어떠한 이론적 원용 없이도 매끄럽게 논리를 직조해 나가는 치밀함 때문만도 아니다. 혹은 한 편의 시를 읽기 위해 그 시를 쓴 시인의 모든 작품들을 뒤적이는 노고의 두께 때문만도 아니다. 장철환 평론가의 비평은 각각의 평론가들이 지닌 특장들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과감히 말하건대 그 이상이다. 그는 한국 비평계와 시단의 축복이다. 그러나 그 축복의 현장은, 놀랍고도 두려워라, 저 티베트의 천장장(天葬場)이다!
장철환 평론가는 시와 시인에 대해 이렇게 요약한다. “돔덴의 시간을 산다. 이 말에 돔덴이고자 하는 뜻이 섞여 있다면, 그건 시에 대한 모독에 가깝다. 돔덴의 시간을 사는 것은 차라리 시인이다. 그들은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격하거나 부드럽게, 하지만 충직하게 돔덴의 시간을 산다. 시는 시인에 의해 천장(天葬)된 생의 지체들이다. 이것은 역설이다, 시인이 시에 의해 천장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점에서.”([책머리에])
돔덴(Domden)은 누구인가? 그는 티베트의 라마승으로 천장을 집행하는 자다. 돔덴에 의해 죽은 자의 영혼은 하늘로 인도된다. 그러나 그가 실제 행하는 바, 죽은 자의 뼈를 부수고 살을 발라내는 일은 끔찍하기 그지없다. 장철환 평론가에 따르자면 시인은 돔덴이고, 시는 시인-돔덴에 의해 ‘천장된 생의 지체(肢體)들’이다. 과연 그렇지 않은가. 시인은 자신의 생과 세계를 날것 그대로 고스란히 옮겨 적는 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과 사유와 문법으로 삶을 분절하고 쪼개고 헤집어 추려 낸다. 그것이 시다.
그런데 이는 분명 역설을 포함한다. ‘시인 또한 시에 의해 천장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 말은 한편으로는 시인과 시 간의 전도를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숭고함에 대한 찬탄이자 경배다. 시인은 자신과 세계를 천장하는 자이지만, 그 ‘천장된 생의 지체들’이 자기를 천장하도록 육신과 영혼을 모두 바치는 자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찌 숭고하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그 ‘돔덴의 시간’을 지켜보고 있는 자의 독법은 참혹하되 순정해야 할 것이며,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저 천장터에 널린 지체들 하나하나에 두루 미쳐야 할 것이며, 어떤 우선하는 용어와 관념 없이 스스로의 피륙을 짜 나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장철환 평론가가 바로 그다. ?돔덴의 시간?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한국시가 천장되는 숭고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면목(面目)
등단의 자리에서 면목이 되는 글을 쓰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깜냥이 되지 않는 자의 주제넘은 말이라는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글의 면목이란 쓰기의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은 위로가 되지 못한다. 어찌할 것인가? 나의 글들이 다시금 나를 응시하는 사태 앞에서 무엇을 더 감당할 수 있는가? ‘평생 그 응시 속에서 나의 면목을 견디며 살아야 한다’는 예전의 소감을 다시 소환하는 건 또 얼마나 면목 없는 일인가. 이제 나는 이중의 곤혹 앞에서 두렵다.

넘어지다
어느 좌담회에서 시에 걸려 넘어진 자의 초라한 행색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쓰러져 있을 수만은 없다고 강변한 것, 평론가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속으로 첨언한 것은 비루한 일이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건, 나를 넘어뜨리는 게 다름 아니라 나의 글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이후 나는 ‘생리의 무두질’에 집중했다. 살과 가죽의 사이를 찾아 안팎을 가르는 무두질은 고역이었으되, 그것이 온전히 나의 것이라는 착각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렇게 한참을 서투른 ‘생리의 무두질’에 고착되어 있다가, “나를 내지르는 힘의 충직한 방향과 속도”의 시(김언희, [공]) 앞에서 다시 쓰러진 적이 있다. 거기서 내가 건져 올린 건 돔덴(Domden)이라는 하나의 단어였다.

시간
돔덴의 시간을 산다. 이 말에 돔덴이고자 하는 뜻이 섞여 있다면, 그건 시에 대한 모독에 가깝다. 돔덴의 시간을 사는 것은 차라리 시인이다. 그들은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격하거나 부드럽게, 하지만 충직하게 돔덴의 시간을 산다. 시는 시인에 의해 천장(天葬)된 생의 지체들이다. 이것은 역설이다, 시인이 시에 의해 천장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만약 나의 글이 감히 돔덴의 시간을 전유하였다면, 그건 바로 후자와 관련되는 한에서만 간신히 그러할 뿐이다. 시의 넓고 깊은 세계를 주유하면서 행여 이물이 씹힌다면, 그건 온전히 넘어진 자의 것이다. 그러니 오해가 없기를 바랄 뿐, 이물은 무례의 산물이 아니라 자기가 무엇을 보는지 모르는 자의 실수일 테니…….

저자 장철환

목차

005 책머리에

제1부 실재, 타자, 서정, 그리고 언어
014 실재, 타자, 서정, 그리고 언어 - 2000년대 시의 세 개의 여울
053 타자의 청색 편이와 섀도복서의 인파이팅
070 아버지의 방정식과 아들의 방아쇠
098 말의 춤과 사이의 감각
122 오렌지 행성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제2부 욕망의 스펙트럼과 상상의 도정
142 당신이란 이름의 비상구
174 ‘젊은 빠르끄’의 시선(視線)과 시간의 열병합
200 오르페우스적 여정
214 종말의 묵시록과 아포리아의 수사학
233 Homo Homini Lupus

제3부 시간의 허기와 주체의 분광술
248 시간의 허기와 발화하는 문자 - 자유의 수사학의 무시무시
267 집의 시학과 시의 공간학
288 주체의 분광술 - 내부의 참혹을 외부의 고요로 변검하기
303 언케니 리얼리즘, 김륭 식 “쓸쓸함의 영역”에 대해
317 모나드에서 노마드로 - 프로그레시브 아나키스트의 여정

제4부 천진과 숭엄의 연금술
338 천진의 숭엄한 것에로의 변용
355 바람화첩의 월광, 시와 생의 항해술
376 ‘곁’의 시학 - 안과 밖의 두루
393 굴불굴불, 생의 공간과 시간과 언어의 결
419 풍경의 비밀, 비밀의 풍경

제5부 시적 언어의 벡터
434 ‘자유간접화법’과 텍스트의 주기율표
459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서
480 생의 미각과 맴도는 심경에서 건져 올린 한 편의 언어
509 상상 세계와 언어의 건축술
525 내성의 문자와 전도된 나무
539 시의 민낯, 무언의 자리에 핀 꽃

제6부 나누어지지 않는 마음
548 척, 치, 책 그리고 샬레의 나머지들; 묵직함에 베이다
568 입 없는 자의 살아남아야 할 권리; 곡옥의 눈과 잠복한 혀
588 ‘괴물-되기’와 ‘언어의 탈’ 쓰기
606 뜨거운 수학자의 노래와 차가운 이야기꾼의 시
621 알 수, 설명할 수,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마음
638 시의 안에 들다

0. 나를 내지르는 힘의 충직한 방향과 속도
658 돔덴(Domden)의 문장들

680 발표 지면

저자소개

저자 장철환 평론가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현대시]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 [돔덴의 시간], [김소월 시의 리듬 연구], [영원한 시작](공저),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공저), [이상 문학의 재인식](공저), [라깡 정신분석의 핵심 개념들](공역)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도서소개

장철환 평론가의 첫 번째 비평집『돔덴의 시간』. 이 책은 한마디로 익사이팅(exciting)한 비평집이다. 흥미진진하고 멋진 책이다. 그 연원은 비단 시의 단어 하나하나의 결과 깊이를 짚어 나가는 장철환 평론가의 섬세함 때문만은 아니다. 또한 어떠한 이론적 원용 없이도 매끄럽게 논리를 직조해 나가는 치밀함 때문만도 아니다. 혹은 한 편의 시를 읽기 위해 그 시를 쓴 시인의 모든 작품들을 뒤적이는 노고의 두께 때문만도 아니다. 장철환 평론가의 비평은 각각의 평론가들이 지닌 특장들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과감히 말하건대 그 이상이다. 그는 한국 비평계와 시단의 축복이다. 그러나 그 축복의 현장은, 놀랍고도 두려워라, 저 티베트의 천장장(天葬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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