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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역사의 경계에 서다

문학과 역사의 경계에 서다

  • 김윤식
  • |
  • 바이북스
  • |
  • 2010-03-30 출간
  • |
  • 256페이지
  • |
  • 128 X 188 X 20 mm /283g
  • |
  • ISBN 9788992467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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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월광에 물든 신화, 이병주

화려한 문체, 탄탄한 구성, 한번 빠져든 독자를 끝까지 놓지 않는 강한 흡인력의 작가 나림 이병주. 그는 『지리산』, 『관부연락선』, 『산하』, 『그해 5월』 등의 대하소설과 「소설·알렉산드리아」,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등의 중·단편에 이르기까지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역사와 사상이 충돌하며 개인에게 미치는 가혹한 영향에 대한 분석과 비판, 밤하늘의 별처럼 치솟는 이병주의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은 이병주의 소설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병주는 6·25전쟁과 4·19혁명, 5·16군사정변 등 1940년대부터 20여 년 동안의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겪어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체험은, 기록자로서의 작가가 되고자 했던 그에게 마르지 않는 소재의 샘이 되었다. 또한 이러한 체험은 민족의 비극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깊이 고뇌하게 하였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작가 이병주는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지인들과 교분을 나누었다. 그렇기에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의 작품을 탐독했던 독자이기에 앞서 그와 한 시대를 살며 친분을 나누었던 지인들이 바로 그렇다.
박완서, 공지영 등의 소설가를 비롯해 김윤식, 김종회 등의 문학평론가, 그리고 이병주를 곁에서 지켜본 각계각층의 저명한 인사들, 30명의 글을 『문학과 역사의 경계에 서다』에서 한 데 묶었다. 그들이 기억하는 이병주는, 격동의 시대를 살았으면서도 역사적인 사실보다는 역사를 살아냈던 인간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역사의 중심이 되지 못한, 역사의 행간 속에 사라진 인간에 대한 이병주의 지극한 관심은, 그들을 소설 속에서 다시 살아 있게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실록에 가까운 진술 방법으로 통해 편견과 오해에 가려진 역사의 진실을 목격자로서 증언하는 소설을 써낸 것이다.
작가 이병주가 역사를 살아냈던 인간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듯, 이병주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보다는 작품에 깃든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불러내고 있다. 그들의 글 속에서 이병주는 여전히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역사적인 체험을 매일 밤 고뇌하며 원고지에 적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고뇌하는 지식인이기에 앞서 타고난 자유주의자였다. 낭만과 멋을 아는 휴머니스트였다. 그는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 가운데서도, 소설을 쓰고 난 뒤에는 언제나 사람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였다. 때문에 그의 소설 곳곳에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 그리고 자유의 귀중함을 일깨우는 휴머니즘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가 작품으로 기억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병주는 작가이기에 앞서 아들을 걱정하며 “너를 사랑하라. 너가 너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너를 사랑하겠는가. 부디 자중자애 하기를 빈다”라고 말하는 한 명의 아버지였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이었다. 그 누구보다도 삶을 낭만적으로 살아내고자 했던 낭만주의자 이병주. 시대를 역행해나가는 선구자였던 나림 이병주. 그의 이러한 인간적인 모습을 알고 난다면, 그의 작품을 읽어내는 눈도 한층 더 깊어질 것이라고 본다.

이병주李炳注는 누구인가?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 이화여자대학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진실을 밝히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 경험은 문학 세계를 이루는 자양분이 되었다. 감옥에서 『사기』를 정독하기도 한 그는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체험은 민족의 비극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깊이 고뇌하게 하였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장편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 준다. 소설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인들이 기억하는 이병주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전에 그분은 충분히, 아니 과도하게 역사의 격랑 한가운데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사는 시대의 격랑 한가운데서 희생당하거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투사도 필요하지만 그 와중에서 한 발짝 물러나 전체가 보이는 위치에서 바라보고 기억하고 증언하는 시선도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시대의 민감한 문제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상호 작용하는 시대와 인간을 총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풍부한 상상력에서 우러난 소설적 재미도 재미이거니와 편견과 오해에 가려진 근세사의 진실을 목격자로서 증언하는, 실록에 가까운 진술 방법의 매력도 이병주 소설만의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완서, 소설가

“한이 많아 글을 쓴다”라고 그는 말했다. 1921년에 태어나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살아내면서 한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는 진정한 회색분자였을 것이다. 그는 세상 앞에서 작아지지 말자고 말하는 듯했다. 남루해지는 것만이 삶은 아니라고 말하는 듯했다. ‘세상에서 영원한 진실은 단 한 가지인데 그것은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것이다’라는, 젊은 날 나를 뒤흔든 구절을 생각하며 나는 문학이 나아갈 길을 그에게 묻고 있었다. 그는 사진에서처럼 그저 허허 웃을 뿐이겠지만 나는 그의 말대로 ‘산 자’이니 산을 내려가 붓을 들어야 했다. 산다는 것이 별처럼 외롭고 마귀처럼 비참한 것이니, 글은 그 둘을 모두 기록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 공지영, 소설가

가장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근대사의 체험, 그 체험의 웅혼하고 활달한 문학적 표현이 선생의 몫이었고 그 점이 오늘 우리로 하여금 선생의 문학을 기리며 기념하게 하는 이유이다. 또 있다. 산하의 아들이요 정예였던 선생이 향토를 아끼고 사랑하며 문학 처처에 향토의 형상을 펼쳤던 것처럼 우리도 선생의 뜻을, 그 문학을 뜻깊게 받아들이고 교훈으로 삼는 것이 참으로 마땅한 일일 것이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목차


머리말/한국의 발자크, 이병주 문학을 다시 보는 이유

Ⅰ. 지금, 다시 이병주를 읽는다
예술가와 사상가-「소설 · 알렉산드리아」를 다시 읽고/김치수(문학평론가, 이화여대 명예교수)
역사적 필연을 말하는 당당한 통속-이병주의 「삐에로와 국화」를 내가 다시 읽는 이유/박덕규(소설가, 단국대 교수)
산하가 된 그 이름/공지영(소설가)
지리산의 풍모/홍용희(경희사이버대 교수, 문학평론가)
역사를 넘어선 비상, 『관부연락선』/추선진(경희대 강사)
『행복어 사전』의 첫 장을 넘기며/정인혜(이병주 소설 전국 독후감 경연대회 수상자)
이병주, 당신의 상식을 통해 배우겠습니다/서지희(이병주 소설 전국 독후감 경연대회 수상자)
학병 세대의 내면 탐구/김윤식(서울대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참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궤적/김인환(고려대 교수)
문학과 역사 의식/김종회(경희대 교수, 문학평론가)
의식을 맑게 하는 지리산/고영진(EBS 자문위원장, 전 경상남도 교육감)
다시 이병주를 생각한다/오흥근(일본 역사기행 참가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문재(시인)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노희준(소설가)

Ⅱ. 우리에게 당신은 큰 산이었습니다
작가로서의 출발 시기에/박완서(소설가)
시대를 온몸으로 살고 쓰고/남재희(대한언론인회 발전기획위원회 위원)
풍류와 멋의 작가/이광훈(《경향신문》고문 )
억압의 시대를 밝힌 휴머니즘의 불빛/이종석(전 중앙경실련 공동대표)
치열한 작가 정신을 배우다/강남주(시인, 전 부경대 총장)
바젤역에서의 추억/신예선(소설가,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학인협회 회장)
원대한 꿈으로서의 역사/서영은(소설가)
고야산과 알렉산드리아를 꿈꾸며/안경환(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참 독특한 천재/정구영(이병주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전 검찰총장)
해박한 지식의 낭만적 휴머니스트/강석호(수필가, 하동문학작가회 회장)
참으로 이상한 만남/김병총(소설가)
한국 문단의 거목/정연가(하동문화원 원장)
고향을 밝힌 큰 인물/최증수(이병주기념사업회 집행위원)
내 삶의 버팀목/최지희(영화배우)
그리운 나의 아버지/이권기(경성대 교수)
큰 산, 나의 백부/이서기(조각가)

저자소개

저자 김윤식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와 동 대학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62년 《현대문학》에 「문학사방법론 서설」이 추천되어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한국 근대문학에서 근대성의 의미를 실증주의 연구 방법으로 밝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1920~1930년대의 근대문학과 프롤레타리아문학이 가지는 근대성의 의미를 밝히고자 했다. 1973년 김현과 함께 펴낸 『한국문학사』에서는 기존의 문학사와는 달리 근대문학의 기점을 영·정조 시대까지 소급해 상정함으로써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문학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요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문학사방법론 서성』, 『한국문학사 논고』, 『한국 근대문예비평사 연구』, 『황홀경의 사상』, 『우리 소설을 위한 변명』, 『한국 현대문학비평사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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