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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개의 문을 지나온 사람

서른 개의 문을 지나온 사람

  • 하창수
  • |
  • 문학과지성사
  • |
  • 2010-04-30 출간
  • |
  • 318페이지
  • |
  • 142 X 210 X 30 mm /452g
  • |
  • ISBN 97889320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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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거기에 활짝 열린 거대한 문이 있었다. 결승점처럼 보이는.”

미세한 일상의 풍경과 세밀한 마음의 움직임을
무심을 가장한 듯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작가,
하창수의 소설집


치열한 주제 의식, 탁월한 문체로 1990년대 한국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인정받는 소설가 하창수의 신작 소설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02년 출간된 장편소설 『함정』 이후 8년 만의 책이자 소설집으로는 1994년 출간된 『수선화를 꺾다』를 이후 무려 16년 만에 펴내는 책이라 그 의미가 사뭇 남다르다. 하여 1995년에서부터 2006년까지 발표한 작품 10편을 묶은 이번 소설집은 그동안 작가가 일구어온 문학적 성취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책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김진수는 이러한 점을 일컬어 “작가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소설적 관심사의 다양한 면면들이 한데 모이고 어우러지는 하나의 거대한 문학적 저수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마치 작가가 그동안 노력을 경주해온 소설적 작업의 전모를 총괄적 지형도로 그려내기라도 하려는 듯, 그 관심사의 스펙트럼이 질적으로는 옹글고 조밀하면서도 또한 양적으로는 거대하면서도 포괄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가 그려내는 이 지형도가 담고 있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여, 또 그로부터 파생되는 인간적 욕망과 언어에 대한 탐구를 넘어, 신과 초월의 문제에 대한 종교적-형이상학적 고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진폭과 깊이”라고 역설한다.

미세한 일상의 풍경과 세밀한 마음의 움직임을 포착해내는 것은 작가 하창수의 고유의 미덕이자 장기이다. 이러한 장점은 이번 소설집에 이르러 무심을 가장한 듯한 서정적인 가락을 동반하고 있다. 그리하여 치열한 주제 의식들이 하나의 온전한 소설적 육화를 성취해내고 있는 것이다. 김진수는 “하창수의 소설 세계 근저에서는 언제나 참과 거짓이, 선과 악이, 아름다움과 추함이, 성스러움과 속됨이 서로를 배제하지 않고 동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른 개의 門을 지나온 사람』 역시 그러한 맥락의 연장선에서 관념과 서정이, 마음과 말이, 초월과 욕망이 서로를 다독이며 한 몸으로 섞이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낸다”고 설파한다.

각각의 작품을 살펴보면, 우선 ‘자살 성소’라는 부제가 붙은 「엑스 존」은 의뢰인이 원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을 돕는 “엑스 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화자를 중심으로, 죽음을 선택한 자와 그것을 지켜보는 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동시에 “근무자를 제외한 실질적 이용자들에게는 출(出)은 없고 오직 입(入)만 있을 뿐”인 엑스 존 제8구역을 통해 ‘열림’과 ‘닫힘’이 양립 가능함을 드러내며 모든 모순과 대립이 그 자체를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자가 된 소설가」는 “예수는 실패한 소설가”라는 전제로 시작하여, ‘소설가로서의 예수’의 삶을 추적하고, 소설과 경전, 혹은 예술의 말과 종교의 말의 차이를 탐색한다. 「추상화(抽象話)」는 자신의 손바닥만을 주시하고 있는 김동윤이라는 화가와 그런 그를 응시하고 있는 젊은 고고학자 박주연, 그리고 박주연을 관찰하는 한 일간지의 경제부 기자 조인철의 시선을 좇으며, 양쪽 벽에 거울을 달아놓고 그 거울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추상화를 연출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욕망과 초월이 삼투하는 이 삶의 나선형 궤도의 구조를 탐색하며, 이 궤도의 구조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요체는 사랑임을 말해준다. 「천지소설야(天地小說也)」는 「성자가 된 소설가」에 드러난 ‘소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더 나아가, 보다 직접적으로 세계와 말, 경전과 소설, 소설과 인간, 인간과 삶과 신의 관계가 중심 테마로 등장한다. 「당신도 흰나비 두 마리를 죽일 수 있다」는 괴한에게 납치된 한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표제작인 「서른 개의 門을 지나온 사람」은 어느 날 목소리를 잃은 주인공이 그러한 절망의 상태를 넘어 어떻게 삶과 진정으로 화해하게 되는지를 세밀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 작품 「천년부(千年賦)」는 말이 더 이상 그 본연의 의사소통적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오히려 그것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세계의 실상을 상징적으로 그려 보이고 있다. 공통적 연작 형식으로 쓰인「이야기의 유령-죽음들 1」 「이야기의 독-죽음들 2」는 죽음에 대한 다양한 기록인 듯 보인다. 「이야기의 유령」에는 모두 네 개의 죽임과 죽음의 사건들이 다뤄지고, 「이야기의 독」에도 네 개의 죽음의 사태들이 섬뜩하도록 치밀하게 그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환상의 이쪽」은 ‘리얼리티’를 문제 삼은 이유로 ‘역사 퇴행죄’라는 죄를 물어 ‘달리는 감옥 44호’에 수감되어 1년을 살다 나온 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미래 소설의 형식으로 쓴 작품이다.

목차

차례

엑스 존

성자가 된 소설가

추상화(抽象化)

천지소설야(天地小說也)

당신도 흰나비 두 마리를 죽일 수 있다

서른 개의 門을 지나온 사람

천년부(千年賦)

이야기의 유령

이야기의 독

환상의 이쪽


해설
소설, 혹은 욕마와 초월 사이에서_김진수
작가의 말

저자소개

1960년 포항에서 태어나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청산유감」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소설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 『수선화를 꺾다』,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차와 동정』 『젊은 날은 없다』 『죽음과 사랑』 『알』 『허무총』 『원룸』 『그들의 나라』 『함정』 등이 있다. 1991년 제24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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