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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들의 반항

좌파들의 반항

  • 로버트 미지크
  • |
  • 들녘
  • |
  • 2010-08-20 출간
  • |
  • 295페이지
  • |
  • 140 X 210 X 20 mm /394g
  • |
  • ISBN 978897527867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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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뭔가 잘못됐어, 그래서 불편해!
고액 연봉을 받는 몇몇 직장과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두렵다. 거만한 자세로 급여통장에 들어온 임금은 하루가 길다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거의 흔적도 없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그러나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치솟은 물가 때문에 사는 건 늘 팍팍하고, 부모에게 가장 큰 선물이던 아이들은 자랄수록 커다란 십자가로 변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할 수 있는 처지라면 오히려 행복한 축이다. 복지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겐 중산층 사람들이―비록 무늬만 중산층이지만―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다. 마음 놓고 아프지도 못하고, 바라는 대로 교육을 시킬 수도 없고,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어도 하소연할 수조차 없다. 한때나마 사회의 문제로 간주되었던 사안들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개인의 문제가 되어버린 탓이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한다 해도 거기서 대안을 찾기란 더욱 어렵게 되었다. 일상의 덫에 걸려 미래를 꿈꿀 시간은커녕 하루를 정리할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니까. 지금 우리는 유사 이래 가장 다양한 환상을 제시해주는 화려한 시기를 가장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고, 뭔가 잘못되고, 그래서 계속 불편하다고 느끼면서. 물론 대한민국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다.

똑똑하게 살려면 반항아로 살아야 한다
로버트 미지크의 <좌파들의 반항>은 이 같은 시점에서 글로벌시대의 좌파란 과연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날카롭게 해체하여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21세기에 다시 고개를 든 신좌파의 물결을 하나의 증후군으로 파악한다. 자본주의를 ‘어딘지 모르게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체제로 받아들이면서 현실에 불만을 느끼는 대중이 이제 정치적 대안을 동경하며 진실한 삶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대안을 ‘반항적인 사고’에서 찾고, 세계적인 문제아로 낙인 찍힌 일군의 반항아들의 사고와 행동을 낱낱이 분석한다. 미국에서 가장 뚱뚱한 스마트 웨픈 마이클 무어, 메이커 지상주의를 비판한 캐나다의 여성작가 나오미 클라인, 전 세계를 누비는 엔터테이너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우아하지만 삐딱한 이론가로서 <제국>을 선보인 토니 네그리, 브레히트의 소외효과를 재발견한 르네 폴레쉬 등이 바로 그 대상이다. 비판적인 세대의 새로운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은 ‘우리는 영웅’을 비롯한 대중문화계의 반항아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분석 대상이다. 그는 이들처럼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를 표명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좌파적인 삶의 방식을 택하는 것만이 한 개인이나 사회가 가장 ‘똑똑하게 존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공산주의자가 된 것이 행복하다”라고 진지하게 말한 네그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래디컬 시크의 탄생
체제전복―거창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의명분이 분명한―을 꿈꾸었던 지난 세기의 좌파와 달리 신좌파는 맹목적인 글로벌주의와 상업주의에 매몰된 신자유주의 세력을 비판하고 견제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커지는 인간의 욕망과 이에 따라 드러나는 자본주의의 결함을 좌파의 삐딱한 생각들이 메워준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참된 것’과 ‘진실한 삶’을 동경하면서 상업주의라는 거대한 눈사태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반항아들 역시 자본주의와 마케팅 전략가들의 덫에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제 마음 대로 말하고 생동하는 사람들은 곧 상품이 된다. 래디컬 시크, 새로운 좌파는 이렇게 탄생한다. 로버트 미지크는 이 같은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사상가는 물론 영화감독, 팝가수, 운동가 모두를 아우르면서 그들의 사고와 행동이 사회에 미친 영향들을 살핀다. 그러면서 글로벌 좌파 트렌드의 원인을 밝히고 미래를 전망한다. 그는 특히 90년대 글로벌 좌파의 경향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는 아탁, 안티글로벌리제이션, 마이클 무어, 토니 네그리, 슬라보예 지젝뿐 아니라 르네 폴레쉬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연극을 예리하게 해부한다.

좌파의 입장에서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다
하지만 좌파의 신화 속에 존재하는 영웅들을 심판대 위에 올려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체 게바라와 안드레아스 바더를 통해 생산과 소비라는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 안에서 그들이 어떻게 ‘좌파 영웅’이라는 상품으로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밝히면서 개인주의를 비롯한 모든 것이 이윤의 원리에 종속되고 예술과 문화마저 잉여가치로 전락하였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하지만 저자는 마르크스에서 마이클 무어에 이르는 비판적 사고에 여전히 기대를 건다. 서문에서 밝혔듯 좌파로서 존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존재방식’이며 비뚤어진 자본주의체제 아래서 주류가 움직이는 방향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믿는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좌파의 영혼들을 따라 떠도는 아름다운 삶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누구나 결국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 그러나 아름다운 삶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이룩할 수 있는가? 그 전제조건들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좌파들의 반항>은 이러한 의문점을 좌파의 입장에서 고찰한 책이다. 비록 이 책이 독자들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해줄 수는 없겠지만, 슬라보예 지젝 및 토니 네그리 등 삐딱한 반항아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들이 주도해가는 분위기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

[ 책속으로 추가 ]

늘 되풀이 되는 지젝의 사상에 대해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경제운동은 세계의 몰락을 극단적인 현실로 여기도록 시야를 분명하게 열어주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 누구도 더 이상 세계체제의 가장 작은 변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세계의 유한성은 현실적으로 나타났지만 자본주의는 영원했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 지젝이 종종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자본주의 안에서 결정되었던 ‘자유’ 만으로 설명하고자 했던 것처럼. “대부분의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닫힘’ 단추는 사람들에게 엘리베이터가 생각보다 빨리 작동할 것이라는 인상을 만들어주기 위한 아무런 효험도 없는 가짜약이다. 그 사실은 누구나 아는 것이다. 이러한 속임수에 의한 참여의 가능성이라는 극단적인 경우는 우리가 살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치과정에 개인들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적절하게 은유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항상 반복되는 광경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는 원주민들에게 마을의 구조를 그려보라고 했다. 위계질서의 계급에 따라 원주민들은 그들이 이룬 공동체의 지형에 대해 완전히 상반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지젝은 헬리콥터 한 대를 빌려 상공에서 그 마을을 촬영한 것을 가장 상식에 가깝다고 일반 사람들은 주장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왜곡되지 않은 현실성을 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대립된 현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현실과 현실성, 상징적인 것, 정령적인 것, 기표와 기의. 이러한 개념들은 아주 다른 것이다. 이것은 프랑스의 심리분석학자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개념으로 지젝도 이를 수용하고 있다. 이 개념으로부터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의 이론이 나왔고, 그의 학문적 내용은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의 효과를 뛰어넘는다. 물론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지젝이 성공한 이유는 그가 이 개념 자체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_‘선택 없는 선택’ 중에서

이것은 단순히 착취의 문제가 아니다. 또 타인에 의한 결정의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한 사람이 자신이 속해 있는 시스템에 의해 마음대로 부려진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나의 삶을 대신 살고 있다. 나는 내가 아니다”라고 하이디 호는 말한다. 경제는 통제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주체와 주체의 감정은 통제 가능하게 된 것이다. ‘내가 왜 누군가를 위하여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느껴야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이다. 포스트포드주의 경제는 인격을 생산력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것은 아주 당연한 이치였다. 이제 경제는 점점 더 지식, 정보, 언어로 이루어지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재화, 욕정, 명백함, 아름다움에 의해 촉발된다. 폴레쉬의 주인공들은 이론의 파편들을 내뱉는다. “조직적으로 너의 주체성의 가치가 이용당하고 있다. 정말 지랄 같은 일이다.” 또는 “더러운 신자본주의에 대항하여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이 되어버린 인간자체를 스스로 파괴하는 것뿐이다.” 그 주인공들은 그물망에 걸려 있으며 그물망 안에는 자본주의라는 것이 숨어 있고 그들 자신 속에도 들어가 있다. “나는 그물망 안의 자본주의를 열심히 보살핀다”라고 www-slum에 살고 있는 폴레쉬 연극의 한 등장인물은 말한다. “나는 여기 이 안에서 자본주의를 열심히 돌보고 있다! 그렇다, 이게 바로 나다. 그렇게 나는 여기 이 안에서 살고 있으며 자본주의를 더 이상 몰아낼 수 없다”라는 그의 말에 등장인물 B는 “그 어느 누구도 자본주의를 몰아낼 수 없다”고 대꾸한다._‘나 없는 내 인생’ 중에서

팝 역사의 몰락에 대해서 조금 다루어보자. ‘문화’라는 것이 백 년 전, 아마도 오십 년 전에 자본주의의 ‘다른 것’, 그것이 비용이 들든 안 들든 하나의 가치를 지닌 것, 차별의 장을 최초의 위대한 대중문화 시대에 이르도록 성공적으로 마련할 수 있었더라면, 우리는 늦어도 20세기의 70년대에 커다란 격변을 체험했을 것이다. 문화산업은 문화를 완벽하게 식민화시켰다. 대중문화의 반항적인 잠재력은 돈벌이의 도구가 되어 시장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상품시장에서조차 실제적인 유용성을 발견하지 못한 상품들 즉 고유한 문화적인 특성―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회계나 원가계산으로 정확히 계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 즉 잉여가치―을 지니지 못한 물건은 거의 팔리지 않게 되었다. 생산품의 가장 큰 가치는 그 생산품을 대변하는 삶의 방식이나 삶의 문화와 같은 이미지이다. 기업구조를 정확히 드러내지 않고 자기들이 직접 생산하지 않는 물건들에 대한 브랜드에만 신경 쓰는 판매망의 심장부일 뿐인 ‘나이키’와 같은 기업들이 이 시대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바로 그 ‘나이키’의 심장부가 바로 이미지라는 결정적인 것을 생산한다. 상품의 생산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결국엔 부수적인 것이며 제 3세계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공장에서 조달된다. 자본주의의 문화적 차원에 대해서 영국의 이론가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은 다음과 같은 명쾌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문화는 60년대부터 자본주의를 위하여 결정적인 의미를 얻으려했고 그 문화는 90년대에 들어서자 자본주의와 실질적으로 구별할 수 없게 되었다.”_‘나는 고발한다’ 중에서

체가 자신의 이념을 실행에 옮기고자 할 때 보여준 폭력적인 단호함이 드러난다고 해도 그의 신화가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는 것은 바로 이 같은 그의 신념 때문이다. 그가 어떤 오류를 범했든 간에 그는 적어도 그 대가를 다른 사람들만 치르도록 놔두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탁월한 반反소비에트 아이콘이 되었다. 말하자면 그는 크렘린이나 혁명궁전에서 캐비아에 샴페인을 마시며 ‘새로운 인간형’에 대한 실험을 재가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철저한 ‘자기실험’을 하듯이 거기에 참여했다. 이것이 바로 그를 신비하게 만든 핵심이다. 결국 그의 성격 형성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친 것은 죽음에 대한 종말론적인 추구였다. 이를 입증해 주는 것은 비단 아프리카와 볼리비아에서 게릴라 모험을 하면서 그가 보여준 비현실적이고 그로테스크한 경솔함만은 아니다. 죽음에 대한 그의 종말론적인 추구는 그의 글, 게릴라 전법에 대한 그의 이론, 그리고 소련에 대한 그의 비판을 관통한다. 그는 소련의 지도자들을 겁쟁이라고 비난했으며, 공산주의 사회와 자본주의 사회 사이의 ‘평화공존’이라는 소련의 구상을 증오의 대상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체 게바라는 점점 더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크렘린과 반틀리츠 사이에 있던 살찐 공산당 지도자들에게 가했던 비판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많은 점에서 옳았다. 하지만 그들의 자리에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자 했고, 1962년 미사일 위기 때 미국을 향해 날아갈 원자 폭탄에 점화하지 못하고 물러 선 소련 사람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던 체 게바라가 앉아 있었다면 어땠을지는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는 점점 더 폭력의 이론가가 되어 갔다. 이는 그의 단어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글을 쓸 때 그는 점차 ‘무장투쟁’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그 대신에 전혀 미화되지 않은 표현인 ‘폭력’을 사용했다. 이것이 ‘새로운 사회의 산파’라는 것이다. 마지막에 이르러서 그는 ‘투쟁을 극단으로까지 첨예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 그리고 ‘미움’, ‘적에 대한 꺾일 줄 모르는 증오’에 대한 찬가를 불렀다. 즉 게릴라 전사는 ‘인류의 구원이라는 성스러운 일’에 복무하려면 모름지기 “효과적이고, 폭력적이며, 차가운 살인기계로 변해야 한다”._‘나는 진리를 증명하려고 모험한다’ 중에서

브레히트, 벤야민, 브론넨, 베허. 우연히, 하지만 전적으로 우연적이지만은 않게 선택된 이 네 인물들. 성이 모두 B로 시작되는 이들이 살아간 길은 여러 차례 교차했고, 때로는 아주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브레히트. 발터 벤야민의 설명에 따르자면 ‘처음부터 시작하기의 명수’. 벤야민. 한나 아렌트Hanna Arendt는 그를 일컬어 ‘가장 특이한 마르크스주의자, 그 특이함에 못지않은 운동을 불러일으킨 자’라고 했다. 브론넨. 인정받은 표현주의자로 나중에는 나치와 가까워졌지만, 그 후 다시 공산주의자로 변신한, 그래서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가 ‘문학에서 가장 음울한 실개천’이라 불렀던 자. 그리고 베허. 소녀 살해범, 마약 중독자, 노선에 충실한 정당 공산주의자로서 스탈린 송가를 부르고, 독일의 반쪽 국가(독일민주공화국)에서 절망에 빠진 문화 관료로서 생을 마친 자. 이 네 사람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렇게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어떻게 한 가지 유형으로 묶일 수 있을까? 그 유형은 과연 어떤 것인가? 그리고 이 유형이 오늘날 우리의 관심을 끄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들의 공통점은 우선 이 네 사람 모두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상의 대가들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 인기가 부분적으로 쇠락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폭력과 학살자들을 예찬했거나 적어도 자기가 그와 무관함을 표명하지 않았다는 점, 군대에 자원입대했다는 점, 또 이들을 반역으로 이끈 최초의 충격이 한낱 ‘경제적인 계급’에 지나지 않는 부르주아지에 대한 말 그대로의 증오였다는 점, 이들의 ‘공산주의’에는 언제나 세기말적인 생기론이 섞여 있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오늘날 우리는 분명 이들을 만들어낸 상황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서방의 지식인들이―판단력이 뛰어났던 이 똑똑하고 영민했던 사람들이―어떻게 테러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지 이야기할 수 있다._‘그들은 어떻게 좌파가 되었을까’ 중에서

목차

들어가는 글: 래디컬 시크_ 좌파의 삶, 어렵지만 똑똑한 5

운동, 이론, 팝
레드 존으로 진격하라 26
디즈니월드의 계급투쟁 60
삐딱한 생각이 아름답다 78
선택 없는 선택 94
주체의 결정권을 지키다 108
나 없는 내 인생 114
나는 고발한다 132

좌파의 신화들
인생은 아름다워 152
나는 진리를 증명하려고 모험한다 170
안드레아스 바더 193

테러를 사랑한 지식인들
그들은 어떻게 좌파가 되었을까 210
나오는 글: 언제나 급진적으로, 그러나 유연하게 246
옮긴이의 글 266
용어해설 274
주 282
인명 찾아보기 292

저자소개

저자 로버트 미지크(Robert Misik)는 1966년에 태어났다. (베를린), (빈)에 고정적으로 기고하는 저널리스트이다. 주로 전문적인 에세이와 논평, 르포르타주 분야의 책을 집필하고 출간한다. 최근에는 『엘리제를 위한 마르크스Marx fur Eilige』를 펴냈다. 그 밖의 저서로 『세계시장이라는 신화Mythos Weltmarkt』(AtV 출판사 1997), 『블레어 효과를 찾아서Die Suche nach dem Blair-Effekt』(AtV 1998), 『억척스러운 공화국Republik der Courage』(AtV 2000, 도론 라비노비치와 공동편집) 등이 있다. 1999년과 2000년 정치서적 분야에서 ‘브루노-크라이스키Bruno-Kreisky-Preis’ 상을 수상했다. 『좌파들의 반항GENIAL DAGEGEN』은 페터 슬로터다이크가 진행하는 독일 공영방송 ZDF의 토론 프로그램 에서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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