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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과 협객

기인과 협객

  • 박희병
  • |
  • 돌베개
  • |
  • 2010-06-28 출간
  • |
  • 210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458g
  • |
  • ISBN 97889719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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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千년의 우리소설은 신라 말기인 9세기경부터 조선 후기인 19세기까지의 우리 소설, 즉 ‘천 년의 우리 소설’ 가운데 시공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명작만을 가려 뽑은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학과 고전문학을 전공한 박희병, 정길수 두 교수에 의해 기획되었다. 외국의 다양한 소설과 한국 근현대소설에 가려져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고전소설을, 이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차분 세 권이 2007년에 나왔고, 이후 3년의 시간을 들여 올해 2차분 세 권을 출간한다.

한국 무협소설의 뿌리, 17세기 고전소설에서 찾다

이 책에는 기인奇人과 협객俠客을 주인공으로 한 16편의 한문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인과 협객 중에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이도 있지만, 속세와 떨어져 숨어 사는 이가 대부분이다. 대개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이들은, 말하자면 ‘숨어 있는 고수高手’인 셈이다.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할 것처럼 보이던 소년이 천하장사를 가뿐히 메다꽂는 장면은 통쾌하기 그지없고(「각저소년전」), 검협劍俠들의 변화무쌍한 검술은 참으로 신비롭다(「검녀」, 「검객 소전」). 아내에게 날마다 끼니 걱정만 시키던 가난한 선비가 단숨에 조선 전역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모습 또한 호쾌하다(「허생전」). 모두가 우습게 보던 이가 알고 보니 세상을 구할 재주를 가지고 있더라는 데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검승전」은 1757년에 창작되었다. 일본인 노승의 회고 형식을 빌려 임진왜란의 상흔을 드러냈다. 원수 사이인 조선인과 왜인倭人이 사제지간師弟之間이 되어 애증 관계에 놓이게 한 것은 오늘날의 무협지를 방불케 하는 재미난 설정이다.
임진왜란은 우리나라 서사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17세기 이래 검협전劍俠傳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생겨난 것도 임진왜란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검협전은 임진왜란 이후 검술에 대한 관심이 이야기 형식을 갖추게 되면서 산생된 것으로 보인다. 17세기 이후에 창작된 주목할 만한 검협전으로는 이 책에 실린 「검승전」, 「오대검협전」, 「이장군전」, 「검녀」가 대표적이다. 모두 짤막한 단편이지만 한국 무협소설의 연원을 살피고자 한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무협소설의 뿌리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다모전」은 드라마 ‘다모’의 모태가 된 소설이다. ‘다모’는 본래 관아에서 식모 노릇을 하는 여종을 말한다. 그러나 상층 여성 관련 범죄 등 남성들이 처리하기 곤란한 사건의 경우 여성 수사관이 필요했기에 한성부(지금의 서울시청)나 포도청에서는 똑똑한 다모를 뽑아 수사관의 역할을 맡겼다. 불법을 적발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되묻고 고민하는 다모의 모습은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느끼게 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허생전」은 익히 알려진 연암 박지원의 작품이다. 연암은 허생의 입을 통해 당대 조선 지배 세력의 문제점과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는데, 이 대목이야말로 이 소설의 백미라 할 만하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 구축을 희망한다

고전은 수많은 책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진, 옛사람들의 경험과 사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보물창고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전소설은 여타의 산문과 달리 우리 민족의 감수성과 상상력의 원형을 보여 준다는 문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역사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한 시대의 기록이자, 선조들의 삶과 사상, 경험과 지혜를 가장 생생하게 전해 주는 매개체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고전소설은 당대인들의 애환과 바람, 사회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 등을 자연스럽게 반영한, 화석화된 역사가 아닌 삶의 기록으로서의 진짜 역사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고전소설’이라고 하면 황당무계한 에피소드들이 얼기설기 엮여 있는, 그저 그런 옛날이야기라고만 생각해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주인공의 신비로운 출생, 성장 과정에서 겪는 고난, 영웅적 투쟁과 승리 등 그야말로 ‘뻔한’ 내용으로 점철된 『유충렬전』이나 『조웅전』 같은 작품에서 재미와 감동을 얻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시중에 나와 있는 적지 않은 고전소설 선집들이 이런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등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반복 수록하여 독자들에게 우리 고전소설의 레퍼토리가 매우 빈약하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중고등학교 문학 수업 시간에 배우는 고전소설은 청소년들에게 ‘고전’苦戰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입시 부담에 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겨냥해, ‘꼭 읽어야 할’, ‘논술 필독서’ 같은 선정적인 제목을 내세우며 작품의 줄거리만을 요약한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책들은 심미적 감흥에 이르게 하거나 어떤 문제의식을 환기하거나, 혹은 역사와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거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오히려 청소년들을 고전소설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천 년의 우리 소설’ 중에서 사상적·역사적 의의와 문학적 가치를 두루 갖춘 명작들을 엄선하여 소개함으로써, 고전소설은 모두 ‘뻔한 옛날이야기’라는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우리 고전소설의 진정한 정취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즉, 21세기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이를 위해 흔히 고전소설의 한계로 거론되어 온, ‘천편일률적이다, 상투적 구성을 보인다, 단순한 권선징악적 결말로 끝난다, 선인과 악인의 판에 박힌 이분법적 대립으로 일관한다, 역사적·현실적 감각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작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소개하고자 한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총 16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1차분 세 권이 2007년에 나왔고, 이후 3년의 시간과 공을 들여 올해 세 권의 책을 출간한다. 단편이나 중편 분량의 한문소설이 다수지만, 이 시리즈 후반에는 한국 고전소설을 대표하는 일부 장편소설과 한글소설도 수록할 예정이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쉽고 정제된 우리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대전제와 원문의 의미를 정확히 옮겨야 한다는 또 다른 대전제, 번역 과정에서 종종 상충하는 이 두 가지 전제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고전문학 전공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어려운 한자어와 낯선 단어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고전 문장의 맛과 멋을 최대한 살린 쉽고 정확한 번역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 고전소설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십분 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목차

각저소년전 | 변종운 지음
검승전 | 신광수 지음
다모전 | 송지양 지음
검녀 | 안석경 지음
바보 삼촌 | 이희평 지음
김천일 처 | 이희평 지음
백거추전 | 미상
보령 소년 | 홍대용 지음
이장군전 | 이안중 지음
오대검협전 | 김조순 지음
허생전 | 박지원 지음
장생전 | 김려 지음
유우춘전 | 유득공 지음
김하서전 | 미상
최원정 | 미상
검객 소전(小傳) | 유한준 지음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한국 고전인물전 연구』·『조선 후기 전傳의 소설적 성향 연구』·『한국한문소설 교합구해校合句解』 등이 있고, 『연암산문 정독―역주·고이·집평』(공역) 등의 편역서가 있다. 한국 고전소설과 한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도서소개

『기인과 협객』은 기인과 협객을 주인공으로 한 16편의 한문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일본인 노승의 회고 형식을 빌려 임진왜란의 상흔을 드러냈던 <검승전>, 드라마 ‘다모’의 모태가 된 소설 <다모전>, 익히 알려진 연암 박지원의 작품 <허생전> 등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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