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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사랑

끝나지 않은 사랑

  • 박희병
  • |
  • 돌베개
  • |
  • 2010-06-28 출간
  • |
  • 191페이지
  • |
  • 148 X 210 X 20 mm /432g
  • |
  • ISBN 97889719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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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千년의 우리소설은 신라 말기인 9세기경부터 조선 후기인 19세기까지의 우리 소설, 즉 ‘천 년의 우리 소설’ 가운데 시공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명작만을 가려 뽑은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학과 고전문학을 전공한 박희병, 정길수 두 교수에 의해 기획되었다. 외국의 다양한 소설과 한국 근현대소설에 가려져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고전소설을, 이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차분 세 권이 2007년에 나왔고, 이후 3년의 시간을 들여 올해 2차분 세 권을 출간한다.

5백 년 전, 최초로 선보인 삼각관계 러브스토리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작품은 15세기와 16세기에 한문으로 창작된 애정소설들이다. 이 작품들은 애정소설의 범위를 넘어 16세기까지의 우리 소설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신라 말 고려 초 무렵부터 창작되기 시작한 우리 소설이 활짝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 바로 15세기와 16세기이다. 김시습의 걸작 『금오신화』를 시작으로 권필의 「주생전」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 우리 소설의 주류는 단연 애정소설이었고, 이 시기 애정소설의 대표작들은 거의 한결같이 높은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
15세기와 16세기에 걸쳐 빼어난 애정소설이 연이어 등장함으로써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 수준 또한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볼 때 17세기 이후 여러 갈래의 소설이 등장하여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며 소설사를 다채롭게 만든 공로는 바로 이 책에 수록된 소설 작품들에 있다고 할 수 있다.
‘千년의 우리소설’ 제1권 『사랑의 죽음』에 실린 17세기와 18세기의 애정소설들과 이 책에 실린 15세기와 16세기의 애정소설들이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중 「주생전」은 석주 권필이 지은 소설이다. 권필은 허균과 조위한 등 당대의 대표적 문인들과 가깝게 지냈다. 풍자시에 능했는데, 광해군 초기 외척의 방종을 풍자한 시를 지었다가 유배형을 받고 귀양가는 도중에 생을 마쳤다.
「주생전」은 중국의 이름난 애정소설을 도처에서 패러디하는 등 동아시아 애정소설의 전통을 잘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반면에 남녀의 삼각관계를 스토리 전개의 주요한 계기로 삼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우리 소설사에서 남녀의 삼각관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삼각관계의 구현을 통해 「주생전」은 우리 애정소설이 견지해 오던 일대일의 남녀관계라는 일반적인 틀을 허물고 새로운 작품세계를 만들어 냈다.
「주생전」은 앞선 시기의 단편소설에 비해 분량이 꽤 확장되어 있다. 전반부에 놓인 주생과 배도의 사랑, 후반부에 놓인 주생과 선화의 사랑이 결합된 결과, 작품의 길이가 중편 분량으로 늘어났다. 「주생전」 이후 「최척전」, 「운영전」 등 작품 분량이 확대된 중편 애정소설이 속속 등장하는데, 이들 작품은 모두 양적 확대에 따른 주목할 만한 질적 변모를 보여 준다. 세부 묘사가 강화되고 인물 성격이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며 주인공 외의 보조적 인물이 주요하게 등장하는 점 등을 그 변모 내용으로 들 수 있는데, 「주생전」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신광한의 「하생기우전」, 서거정의 「월단단」, 성현의 「안생전」,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등 5백 년 전 남녀의 사랑을 다룬 대표적인 소설을 수록하고 있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 구축을 희망한다

고전은 수많은 책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진, 옛사람들의 경험과 사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보물창고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전소설은 여타의 산문과 달리 우리 민족의 감수성과 상상력의 원형을 보여 준다는 문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역사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한 시대의 기록이자, 선조들의 삶과 사상, 경험과 지혜를 가장 생생하게 전해 주는 매개체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고전소설은 당대인들의 애환과 바람, 사회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 등을 자연스럽게 반영한, 화석화된 역사가 아닌 삶의 기록으로서의 진짜 역사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고전소설’이라고 하면 황당무계한 에피소드들이 얼기설기 엮여 있는, 그저 그런 옛날이야기라고만 생각해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주인공의 신비로운 출생, 성장 과정에서 겪는 고난, 영웅적 투쟁과 승리 등 그야말로 ‘뻔한’ 내용으로 점철된 『유충렬전』이나 『조웅전』 같은 작품에서 재미와 감동을 얻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시중에 나와 있는 적지 않은 고전소설 선집들이 이런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등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반복 수록하여 독자들에게 우리 고전소설의 레퍼토리가 매우 빈약하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중고등학교 문학 수업 시간에 배우는 고전소설은 청소년들에게 ‘고전’苦戰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입시 부담에 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겨냥해, ‘꼭 읽어야 할’, ‘논술 필독서’ 같은 선정적인 제목을 내세우며 작품의 줄거리만을 요약한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책들은 심미적 감흥에 이르게 하거나 어떤 문제의식을 환기하거나, 혹은 역사와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거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오히려 청소년들을 고전소설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천 년의 우리 소설’ 중에서 사상적·역사적 의의와 문학적 가치를 두루 갖춘 명작들을 엄선하여 소개함으로써, 고전소설은 모두 ‘뻔한 옛날이야기’라는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우리 고전소설의 진정한 정취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즉, 21세기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이를 위해 흔히 고전소설의 한계로 거론되어 온, ‘천편일률적이다, 상투적 구성을 보인다, 단순한 권선징악적 결말로 끝난다, 선인과 악인의 판에 박힌 이분법적 대립으로 일관한다, 역사적·현실적 감각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작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소개하고자 한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총 16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1차분 세 권이 2007년에 나왔고, 이후 3년의 시간과 공을 들여 올해 세 권의 책을 출간한다. 단편이나 중편 분량의 한문소설이 다수지만, 이 시리즈 후반에는 한국 고전소설을 대표하는 일부 장편소설과 한글소설도 수록할 예정이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쉽고 정제된 우리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대전제와 원문의 의미를 정확히 옮겨야 한다는 또 다른 대전제, 번역 과정에서 종종 상충하는 이 두 가지 전제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고전문학 전공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어려운 한자어와 낯선 단어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고전 문장의 맛과 멋을 최대한 살린 쉽고 정확한 번역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 고전소설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십분 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목차

안생전 | 성현 지음
주생전 | 권필 지음
하생기우전 | 신광한 지음
월단단 | 서거정 지음
이생규장전 | 김시습 지음
만복사저포기 | 김시습 지음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한국 고전인물전 연구』·『조선 후기 전傳의 소설적 성향 연구』·『한국한문소설 교합구해校合句解』 등이 있고, 『연암산문 정독―역주·고이·집평』(공역) 등의 편역서가 있다. 한국 고전소설과 한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도서소개

『끝나지 않은 사랑』은 15세기와 16세기에 한문으로 창작된 애정소설 여섯 편이 실려 있다. 이 작품들은 애정소설의 범위를 넘어 16세기까지의 우리 소설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라 말 고려 초 무렵부터 창작되기 시작한 우리 소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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