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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흘겨보며 한번 웃다

세상을 흘겨보며 한번 웃다

  • 박희병
  • |
  • 돌베개
  • |
  • 2010-06-28 출간
  • |
  • 212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458g
  • |
  • ISBN 978897199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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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千년의 우리소설은 신라 말기인 9세기경부터 조선 후기인 19세기까지의 우리 소설, 즉 ‘천 년의 우리 소설’ 가운데 시공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명작만을 가려 뽑은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학과 고전문학을 전공한 박희병, 정길수 두 교수에 의해 기획되었다. 외국의 다양한 소설과 한국 근현대소설에 가려져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고전소설을, 이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차분 세 권이 2007년에 나왔고, 이후 3년의 시간을 들여 올해 2차분 세 권을 출간한다.

조선의 웃음, 옛사람의 넉넉한 풍모와 날카로운 지성을 담아내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은 조선 후기에 한문으로 창작된 단편소설이다. 가벼운 웃음 혹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주는 소설들을 모았는데, ‘웃음’이라는 게 본래 화합의 기능도 있지만 세상을 비틀고 꼬집는 기능도 있는 만큼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은 세태를 고발하고 풍자하며 예리한 방식으로 주요한 사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작품들 역시 엄숙함 내지 무거움에 짓눌리지 않은 모습이어서 유쾌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바로 ‘웃음’의 힘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중 「환관의 아내」를 주목해 보자. 이 작품은 여주인공인 ‘환관의 아내’의 시점으로 서술된 점이 우선 특이하다. 작품의 여주인공은 진취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여성상은 야담이나 전기소설에서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환관의 아내’가 가진 독특한 점은 여성의 정욕을 보는 시각에 있다. 이 작품에서 여성의 정욕은 엄숙주의 아래 억누르거나 금기시되어야 할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으로 취급된다. 여타의 작품들에서 보기 어려운 진취적인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 것이다.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재미난 이야깃거리와 여주인공의 유모러스한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흥미롭게 읽힌다.
이 책에는 박지원의 유명한 작품인 「호질」과 「양반전」이 실려 있다.
‘호랑이의 꾸짖음’이라는 뜻의 「호질」은 『열하일기』에 수록된 글이다. 연암이 북경에 사신단을 따라 갔다가 한 점포 벽에 걸려 있던 글을 베낀 것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이 글을 빗대어 연암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작품 내용 중에 사람과 만물의 본성이 같다는 생각, 오행설에 대한 부정 등 연암 박지원의 사상이 잘 반영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호질」은 박지원이 애초에 본 중국인의 글에 상당한 가공 작업을 통하여 구체성과 사상을 부여한 결과 탄생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본다면 「호질」의 작가는 박지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박두세가 지은 「요로원야화기」 에는 과거 시험과 사색당파의 폐해 등 당대 조선 사회의 여러 시사 문제를 비판하고 있어 그 내용이 의미심장하다.
웃음은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현실을 비판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한바탕 신명 나는 웃음이 있는가 하면 뼈 있는 웃음도 있고, 대단한 공격성을 지녀 독기를 내뿜는 웃음도 있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웃음을 통해 옛사람들의 넉넉한 풍모와 날카로운 지성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 구축을 희망한다

고전은 수많은 책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진, 옛사람들의 경험과 사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보물창고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전소설은 여타의 산문과 달리 우리 민족의 감수성과 상상력의 원형을 보여 준다는 문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역사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한 시대의 기록이자, 선조들의 삶과 사상, 경험과 지혜를 가장 생생하게 전해 주는 매개체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고전소설은 당대인들의 애환과 바람, 사회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 등을 자연스럽게 반영한, 화석화된 역사가 아닌 삶의 기록으로서의 진짜 역사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고전소설’이라고 하면 황당무계한 에피소드들이 얼기설기 엮여 있는, 그저 그런 옛날이야기라고만 생각해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주인공의 신비로운 출생, 성장 과정에서 겪는 고난, 영웅적 투쟁과 승리 등 그야말로 ‘뻔한’ 내용으로 점철된 『유충렬전』이나 『조웅전』 같은 작품에서 재미와 감동을 얻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시중에 나와 있는 적지 않은 고전소설 선집들이 이런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등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반복 수록하여 독자들에게 우리 고전소설의 레퍼토리가 매우 빈약하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중고등학교 문학 수업 시간에 배우는 고전소설은 청소년들에게 ‘고전’苦戰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입시 부담에 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겨냥해, ‘꼭 읽어야 할’, ‘논술 필독서’ 같은 선정적인 제목을 내세우며 작품의 줄거리만을 요약한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책들은 심미적 감흥에 이르게 하거나 어떤 문제의식을 환기하거나, 혹은 역사와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거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오히려 청소년들을 고전소설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천 년의 우리 소설’ 중에서 사상적·역사적 의의와 문학적 가치를 두루 갖춘 명작들을 엄선하여 소개함으로써, 고전소설은 모두 ‘뻔한 옛날이야기’라는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우리 고전소설의 진정한 정취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즉, 21세기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한국 고전소설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이를 위해 흔히 고전소설의 한계로 거론되어 온, ‘천편일률적이다, 상투적 구성을 보인다, 단순한 권선징악적 결말로 끝난다, 선인과 악인의 판에 박힌 이분법적 대립으로 일관한다, 역사적·현실적 감각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작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소개하고자 한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총 16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1차분 세 권이 2007년에 나왔고, 이후 3년의 시간과 공을 들여 올해 세 권의 책을 출간한다. 단편이나 중편 분량의 한문소설이 다수지만, 이 시리즈 후반에는 한국 고전소설을 대표하는 일부 장편소설과 한글소설도 수록할 예정이다.
千년의 우리소설은 쉽고 정제된 우리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대전제와 원문의 의미를 정확히 옮겨야 한다는 또 다른 대전제, 번역 과정에서 종종 상충하는 이 두 가지 전제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고전문학 전공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어려운 한자어와 낯선 단어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고전 문장의 맛과 멋을 최대한 살린 쉽고 정확한 번역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 고전소설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십분 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목차

이홍전 | 이옥 지음
오유란전 | 춘파산인 지음
금강산의 신선놀음 | 안서우 지음
환관의 아내 | 임매 지음
호질 | 박지원 지음
양반전 | 박지원 지음
요로원야화기 | 박두세 지음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한국 고전인물전 연구』·『조선 후기 전傳의 소설적 성향 연구』·『한국한문소설 교합구해校合句解』 등이 있고, 『연암산문 정독―역주·고이·집평』(공역) 등의 편역서가 있다. 한국 고전소설과 한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도서소개

『세상을 흘겨보며 한번 웃다』는 조선 후기에 한문으로 창작된 단편소설 중 가벼운 웃음 혹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주는 소설 일곱 편을 수록한 것이다. ‘웃음’이라는 게 본래 화합의 기능도 있지만 세상을 비틀고 꼬집는 기능도 있는 만큼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은 세태를 고발하고 풍자하며 예리한 방식으로 주요한 사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연암 박지원의 유명한 작품인 <호질>과 <양반전>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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