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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담론

동아시아 담론

  • 윤여일
  • |
  • 돌베개
  • |
  • 2016-07-18 출간
  • |
  • 451페이지
  • |
  • 154 X 225 X 30 mm /778g
  • |
  • ISBN 9788971997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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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동아시아 담론을 한국지성사의 유산으로 삼기 위하여

동아시아 담론은 ‘동아시아’라는 핵심어에서 담론의 목적도 주체도 드러나지 않는다. 실제로 동아시아 담론은 고정된 의미와 일률적 용법을 갖는다기보다 어떤 객관적 조건과 주체적 모색이 결합되느냐에 따라 함의가 크게 달라졌다. 따라서 동아시아 담론을 한국지식계에서 학술 전통으로 정착시키고 동아시아 담론의 현실적 용법을 신장하려면 이제라도 그 혼란상을 정리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담론 자체의 인식론적 토대를 되묻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서문」 중에서

‘동아시아 연구자’ 윤여일의 본격 연구서 출간
쑨거, 다케우치 요시미 등 동아시아 사상가들의 저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동아시아 관련 글들을 꾸준히 발표해온 윤여일의 본격 연구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1990년대 초반의 탈냉전기부터 2000년대 중반의 참여정부기까지, 국내에 동아시아 담론이 어떤 방식으로 유입됐고 분화되면서 변화를 겪어왔는지 지식사회학의 각도에서 분석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시각으로 풍부하게 논의되어 온 동아시아 담론의 실체에 가닿기 위한 과정이자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도인 셈이다.
‘동아시아’는 저자 윤여일 앞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이는 그의 연구활동과 집필한 저서에서 기인한다. 윤여일은 꾸준히 동아시아 곳곳의 사상가들을 만나 사상과 사상을 잇는 작업을 해오는 동시에 동아시아와 주변국을 여행하고 머물며, 그곳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글로 풀어내왔다.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신의 사유 과정을 펼쳐내는 글쓰기도 꾸준히 병행한다. 이번에 출간된 『동아시아 담론』은 이러한 그의 지적 횡보 가운데 가장 묵직한 쪽에 속한다. 2015년 2월에 제출한 박사논문 『탈냉전기 동아시아 담론의 형성과 이행에 관한 지식사회학적 연구』(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의 큰 줄기를 바탕에 두기도 하거니와 방대한 자료를 자신만의 방법론을 세워 읽어낸다는 점에서 한 권의 사회학 이론서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이십여 년간 발표됐던 동아시아 관련 글과 논문을 한자리에 모아 비판적이고 체계적으로 읽어낸다는 점에서 연구에 대한 성실함과 동시대 선배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 ‘연구자’ 윤여일의 꾸준한 공부와 필력이 돋보이는 본격 연구서인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동아시아 담론은 무엇이었나?
이 책의 문제의식은 저자가 2008년부터 2년간 일본에 머물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에서 전후 사상사를 공부하던 윤여일은 한국의 동시대 사상계의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각이 생겼고, 그간 국내에서 풍부하게 논의되어 왔던 동아시아 관련 글들을 읽으며 결국 동아시아 담론을 연구대상으로 삼은 박사논문까지 준비하게 된 것이다.
동아시아 담론은 1990~2000년대 주요 계간지들의 특집 횟수 및 제목, 발표된 논문의 편수 등으로만 봐도(19~21쪽) 한국 인문사회학계에서 주요한 키워드로 자리하며 적지 않은 연구 성과물을 축적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책의 곳곳에서 밝히고 있듯이 동아시아 관련 글들을 읽을수록 그 실체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동아시아 담론이 어떻게 정의 내려지며 이행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윤여일은 이것이 동아시아 담론이 일관된 내적 원리를 지니고 있지도 않고, 지향과 논리가 불분명한 채로 흘러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동아시아 담론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는 어떻게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을까?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1부 ‘동아시아 담론의 형성과 이행’에서는 한국사회에서 동아시아 담론의 이행 과정을 살핀다. 주요 학술지 및 계간지에 발표된 논문과 글을 통해 동아시아 담론이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 추적하고, 1990년대 초기/ 1990년대 중반/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2000년대 중반으로 시기를 나눠서 각 시기별로 동아시아 담론이 어떤 위상에서 어떤 지향을 갖고 활용됐는지 분석한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동아시아 담론이 여러 국면의 변화 속에서 여러 갈래로 분기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2부 ‘동아시아 담론의 계열화와 지식계 내외의 조건들’에서는 동아시아 담론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배치 양상과 경합 논리를 보이는지 분석한다. 이를 위해 네 가지 하위 담론인 ‘대안체제론’, ‘문화정체성론’, ‘발전모델론’, ‘지역주의론’으로 나눠서 지식계 내외 요소들의 변화에 어떻게 다르게 반응하며 변화를 겪어왔는지 살핀다. 윤여일은 동아시아 담론의 형성, 이행, 분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오리엔탈리즘과 포스트주의의 부상 (……) 등과 같은 지적 조류의 변화와 인문학의 위기, 학진(학술진흥재단)의 전면화, 등재지의 부상 등과 같은 지식정책의 변화”(137쪽) 등을 꼽는다. 이외에도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상황들에 동아시아 담론이 어떻게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는지 분석하며 동아시아 담론을 둘러싼 조류를 하나씩 펼쳐낸다.

동아시아 담론으로 한국지식계의 조감도 그리기
『동아시아 담론』은 ‘동아시아 담론’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당대 인문사회학계의 주요 흐름을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윤여일은 이 책의 서문에서 “동아시아 담론의 전개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해당 시기 한국지식계의 조감도가 그려진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6쪽)라고 밝힌다. 동아시아 담론의 이행 과정은 한국지식계의 이행 과정과 맞물릴 수밖에 없기에 동시대의 주요 논의들과 흐름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당시는 소장학자였지만 지금은 중견학자로 자리매김한 한중일 연구자들의 이름이 반복해서 등장하기도 하고, 출현하거나 사라졌던 계간지들과 주요 필진, 학계에서 시행됐던 정책 및 학계 동향 등이 자연스럽게 서술된다. 또한 1990~2000년대는 동아시아 담론이 가장 활력을 띄었던 시기여서 당시 내로라하는 연구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동아시아와 관련된 글들을 발표했다. 당시 글들은 논쟁과 새로운 논의를 양산하며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과정이 곳곳에 담긴 이 책은 당시 동아시아 담론과 학계의 상관관계를 포착해내면서 한국지식계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아시아 담론을 유산으로 삼기 위하여
최근 인문사회학계에서 동아시아 담론은 자취를 감췄다. 회고의 대상이자 한 시절의 연구물로 전락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 『동아시아 담론』은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담론을 어떻게 우리의 유산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동아시아 담론의 유산화, 논문의 목적이 이것 하나이듯 논문의 주장 역시 하나였다. 동아시아 담론은 동아시아화되어야 한다.” (421쪽)) 3부 ‘동아시아 담론의 동아시아화’에서 저자는 동아시아 담론을 어떤 방향으로 모색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탐색한다. 이 논문 역시 1990~2000년대의 동아시아 담론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동아시아 담론을 그 “쇠퇴 이후에 되돌아본 것이다.”(418쪽) 그렇지만 윤여일은 동아시아 담론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이는 동아시아 담론을 유산으로 삼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이기도 하다. 우선 동아시아 지역상이 지닌 중층성을 살펴보고 국가 형태의 이질성, 국가 간 ? 국가관계 간 비대칭성과 같은 ‘동아시아의 내포’를 함께 고려해야 함을 역설한다. 그리고 또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한국의 특수한 조건에 더욱 천착해 자신의 원리성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동아시아 담론은 그 실체가 명확치 않아 이제까지 ‘~로서의 동아시아’를 발전시키는 데 머무를 수밖에 없었음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윤여일은 이 제약의 조건이 가능성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이 동아시아 담론의 이행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동아시아적 조건을 고려해 동아시아 담론을 유산으로 삼기 위한 탄력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제기하며 마무리 짓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목차

서문

1부 동아시아 담론의 형성과 이행
1 동아시아 시각의 출현 : 1990년대 초반
2 동아시아 담론의 형성 : 1990년대 중반
3 동아시아 담론의 정치 : 1990년대 후반
4 동아시아 담론의 지역(주의)화 : 2000년대 초반
5 동아시아 담론의 쇠퇴 : 2000년대 중반
6 담론 이행의 결과

2부 동아시아 담론의 계열화와 지식계 내외의 조건들
1 동아시아 담론의 네 가지 계열
2 동아시아 담론 형성?분화의 지식계 내부 요인
3 동아시아 담론 계열화의 지역적-세계적 수준의 요인
4 동아시아 담론 계열화의 한반도적-지역적 수준의 요인
5 동아시아 담론의 계열화와 차별화

3부 동아시아 담론의 동아시아화
1 동아시아 지역상의 유동성
2 동아시아 지역상의 동아시아적 외연
3 동아시아 지역상의 중층성
4 동아시아 담론의 동아시아적 내포?세 차원의 비대칭성
5 한반도 문제와 동아시아 담론의 동아시아화

결론

동아시아 담론 연구 문헌/ 동아시아 담론 관련 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윤여일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유너머의 일원이었다. 중국사회과학원 방문학자로 베이징에서, 도쿄외국어대학 외국인연구자로 도쿄에서, 도시샤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교토에서 체류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SSK 전임연구원으로 제주에서 지내고 있다. 『사상의 원점』, 『사상의 번역』,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상황적 사고』, 『여행의 사고』(하나·둘·셋)를 쓰고, 대담집 『사상을 잇다』를 펴냈으며,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1·2),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사상이 살아가는 법』, 『조선과 일본에 살다』, 『사상으로서의 3·11』, 『사회를 넘어선 사회학』을 한국어로 옮겼다. 이 책의 바탕이 된 박사학위논문 『탈냉전기 동아시아 담론의 형성과 이행에 관한 지식사회학적 연구』로 2015년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도서소개

동아시아 연구자 윤여일의 본격 연구서

쑨거, 다케우치 요시미 등 동아시아 사상가들의 저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동아시아 관련 글들을 꾸준히 발표해온 윤여일의 본격 연구서 『동아시아 담론』. 1990년대 초반의 탈냉전기부터 2000년대 중반의 참여정부기까지, 국내에 동아시아 담론이 어떤 방식으로 유입됐고 분화되면서 변화를 겪어왔는지 지식사회학의 각도에서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2015년 2월에 제출한 박사논문 《탈냉전기 동아시아 담론의 형성과 이행에 관한 지식사회학적 연구》의 큰 줄기를 바탕에 두고 있으며 방대한 자료를 자신만의 방법론을 세워 읽어낸다는 점에서 한 권의 사회학 이론서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이십여 년간 발표됐던 동아시아 관련 글과 논문을 한자리에 모아 비판적이고 체계적으로 읽어낸다는 점에서 연구에 대한 성실함과 동시대 선배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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