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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덕후라고

내가 덕후라고

  • 김유철
  • |
  • 단비
  • |
  • 2017-06-01 출간
  • |
  • 208페이지
  • |
  • 148 X 212 X 18 mm /294g
  • |
  • ISBN 9791185099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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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설집, ‘덕후’를 테마로 하다
‘덕후’가 핫하다. 덕후라는 낱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요즘 흔히 듣는 말일 것이다. 인터넷 페이지의 오픈 사전을 찾아보면 ‘덕후’란 “일본어 오타쿠(御宅)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준말이다. 오타쿠의 의미로도 사용되지만, 어떤 분야에 몰두해 마니아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라고 설명이 돼 있다. ‘덕후’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부터 새로운 문화까지 생겨났다. ‘입덕’(어떤 분야의 오타쿠가 됐다는 뜻). ‘성덕’(성공한 덕후),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이라는 특정 단어가 생겨나 소통될 정도로 ‘덕후’는 그야말로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문학’이라는 형식으로써 말이다.

‘덕후’들의 진정한 ‘공동 작업’
‘덕후’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김유철, 김혜정, 박경희, 윤혜숙, 장미, 정명섭, 주원규 이렇게 일곱 명의 개성 강한 작가들이 모였다. 『여섯 개의 배낭』 이후 정명섭 작가가 새로 합류해서 같이하게 된 두 번째 공동 작업이다. 이름만 함께 실은 공동 작업이 아닌, ‘덕후’라는 테마가 가지는 함의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초고 작업 이후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작품을 꼼꼼하게 읽고, 합평 과정을 거쳐 나간 진정한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기에 어떤 테마 소설집보다 작품들 간의 구성력이 돋보이는, 테마가 잘 구현된 소설집이라 할 수 있다. 작가들은 서로의 작품에 첫 번째 독자가 되어 먼저 읽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어놓고 주고받으며, 작품의 방향을 완전히 새로 잡기도 하면서 ‘덕후’의 이야기를 완성해갔다.

‘덕후’들이 빚어내는 삐뚤빼뚤한 ‘덕후’ 이야기

김유철의「고양이 번역기」는 주인공 ‘주’가 학교를 그만두며 ‘학교 밖 청소년’으로 지내는 시간들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 속의 ‘주’의 부모님은 여느 부모님과는 달리 ‘길’에서 벗어나는 ‘주’를 나무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지지해준다. 작품 뒤에 덧붙인 작가의 말을 보면, 독자들은 주인공 ‘주’도, ‘주’의 부모님들이 주를 보는 담담하지만 어찌 보면 유별나게 ‘주’를 사랑하는 이상적인 듯한 시선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길을 찾아 ‘내 방식’대로 가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라고.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길지 않으니까 마음이 이끄는 대로 뭐든 시작해 보라고” 응원하는 김유철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장미「2037, 답이 없는 내 인생」은 ‘덕후’에 열광하는 우리 문화를 문학적으로 ‘낯설게’ 하고 다시 한 번 뒤집어보는 소설이다. 2037년이라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장미의 작품에서는 더 이상 두루두루 모든 분야의 성적을 잘 받아야만 대학을 가는 시대가 아니다. 한 가지의 덕질로 ‘성덕’이 되는 삶이면 충분히 성공한 사회로 시대가 바뀌어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 사회와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 가지 덕질에 싫증이 난 주인공이 등장한다. ‘만화’ 덕후로 교육받고 그 시스템에 적응해오던 주인공이 돌연 ‘힙합’에 꽂혀 방황하는 모습에서 작가는 묻는다. ‘네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그러면서 용기를 북돋는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고, 관심 가는 게 생기면 해보고, 그러다가 관심이 다른 데로 옮겨가면 또 잠시 동안은 새로운 것에 빠져서, 사명이나 목표도 없이 그야말로 헐렁헐렁하게. 싱겁고, 밋밋하고,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찾아가라고 말이다.

윤혜숙「블랙버젯을 쫓다」에서는 ‘실종’ 가족을 가진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의 절실함을 ‘UFO’라는 소재와 교차시켜 절묘하게 그려냈다. 아버지가 사라진 주인공 ‘나’와 언니가 실종된 ‘은하’에게, 가족의 자발적 ‘부재’라는 믿기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고, 이겨나가게 해주는 것은, 실재를 증명하기 어려운 ‘미확인 비행물체’뿐이다. 확인되지 않고, 확인할 수 없는 존재에 끈질기게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가족’ 구성의 상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작가는 숨 쉴 틈 없는 우리 청소년 아이들에게 더 큰 세계, 더 넓은 공간을 떠올리고 하늘을 한번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주원규의「음모의 방」은 “지독하게 웃기지만 웃음 속에 쓴맛이 배어나는” 작가 특유의 강점인 블랙코미디가 잘 그려진 작품이다. 작가는 3년이 넘게 방 안에 틀어박혀, 일명 면벽수행을 하며, 대한민국과 세계에 숨겨진 ‘음모’를 파헤치는 ‘최’와 그의 친구, 그리고 ‘최’를 추적하는 대한민국 ‘검사’의 이야기를 ‘쓴맛’나게 그려냈다. ‘최’의 친구인 ‘나’와 ‘검사’의 대화가 백미인 이 작품은, 2017년 초반 혼란으로 가득 찼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비틀면서도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라고 독자에게 에둘러 묻고, 누구라도 쓸모없는 짓으로 폄하할 만한 ‘최’의 면벽수행이라는 것에 눈길을 두고, 마음을 쓰는 따뜻한 작가의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박경희는「장 폴 고티에를 향하여!」에서 작가가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오고 있는 ‘탈북 청소년’의 대한민국 정착기를 그려냈다. 주인공 ‘수려’는 엄마가 행방불명이 되고, 아버지 병간호를 하면서 학교를 그만두게 되는 북한에서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바느질’에 의지해 힘든 시기를 꿋꿋하게 견뎌내는 아이다. 수려에게 ‘바느질’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잊게 해주는 유일한 친구였기에, 남조선에 와서도 바느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신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작가는 목숨 걸고 이 땅에 와 당당하게 자기 길을 찾아가는 친구들을 향한 응원가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탈북 청소년의 눈에 비친 남한의 모습과, 코스프레에 빠진 이들을 찬찬히 관찰하여, 우리의 모습을 낯설게 되돌려주는 작가의 시선이 신선하다.

정명섭은「존비」‘좀비’로부터 지구를 지키고,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프리덤 워치’라는 조직들의 모임을 그리면서, 좀비라는 대상에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혐오인지 공포인지, 두려움인지 끌림인지 질문을 던진다. ‘존나게 약한 좀비’라는 뜻의 별명을 가진 주인공 형진은 ‘아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고, 학교를 다니거나 공부를 할 필요가 없는’ 좀비가 부러워 좀비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나 술에 취하면 ‘좀비’처럼 변하는 아버지가 무섭고, 혹시나 내가 좀비가 되는 것은 아닐까 겁을 내기도 한다. 형진에게 ‘좀비’란 무엇일까?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김혜정은「퍼니랜드」에서 요즘 유행하는 ‘인형뽑기’를 ‘인형구출’이라는 개념으로 대체해 그것에 기대어서나마 숨통을 틔우는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렸다. ‘한눈팔지 말고 곧장 집으로 가서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 ‘엄마가 짜놓은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인형을 뽑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가며 인형을 구출하는 행위에는 진정 ‘값진 일’을 하는 듯한 ‘유능감’이 깔려 있다. 아무것도 아닌 듯한 ‘무력감’에 시달리며 시간을 소비하는 아이들. 자신의 능력을 단 한 가지 잣대로 평가받는 아이들. 어디에서 오는 스트레스인지 알지도 모른 채 툭툭 엉뚱한 곳으로 발산하고 튕겨져 나가는 아이들… 작가는 이 아이들에게 어디 한 곳이나마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고 묻는다. 그것이 설령 인형뽑기인들 과연 어떠하냐고!

내가 진짜 덕후라고!
『내가 덕후라고?』의 일곱 덕후들을 만들며 작가들은 과연 ‘덕후’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갈 것인가, 우리가 그릴 수 있는 덕후는 어떤 모습일까, 이 시대에 덕후란 어떤 의미일까 등등 덕후에 대한 여러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일상 속의 수집부터, 단순한 취미를 뛰어넘는 관심과 ‘집착’으로 대변되는 일반적 덕후는 물론 ‘몰입’과 ‘근성’, ‘파고듦’을 포함해 ‘전문성’까지 이어질 긍정적 가치에 대한 의미 또한 찾을 수 있었고, ‘외톨이’나 ‘왕따’가 아닌 자기 자신을 채워 스스로 든든하게 홀로 설 수 있는 독립된 자아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든 작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것은 지구상의 하나의 ‘우주’로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나’라는 존재의 알맹이를 찾아 정진하는 것, 내 삶의 진짜 덕후가 되어 즐겁게 살고,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일 것이다. 일곱 명의 작가들이 그려낸 울퉁불퉁, 삐뚤빼뚤한 덕후 이야기,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목차

작가들의 말_덕후, 맞습니다 4
고양이 번역기_김유철 작가의 말 8
2037, 답이 없는 내 인생_장미 작가의 말 30
블랙버젯을 쫓다_윤혜숙 작가의 말54
음모의 방_주원규 작가의 말90
장 폴 고티에를 향하여!_박경희 작가의 말120
존비_정명섭 작가의 말152
퍼니랜드_김혜정 작가의 말180

저자소개

저자 김유철은 2009년 신춘문예, 2010년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 장편으로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레드』, 『레드 아일랜드』를 출간했으며 지금도 꾸준히 소설을 쓰고 있다.

도서소개

‘덕후’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김유철, 김혜정, 박경희, 윤혜숙, 장미, 정명섭, 주원규 이렇게 일곱 명의 개성 강한 작가들이 모였다. 『내가 덕후라고요?』는 『여섯 개의 배낭』 이후 정명섭 작가가 새로 합류해서 같이하게 된 두 번째 공동 작업이다. 이름만 함께 실은 공동 작업이 아닌, ‘덕후’라는 테마가 가지는 함의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초고 작업 이후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작품을 꼼꼼하게 읽고, 합평 과정을 거쳐 나간 진정한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기에 어떤 테마 소설집보다 작품들 간의 구성력이 돋보이는, 테마가 잘 구현된 소설집이라 할 수 있다. 작가들은 서로의 작품에 첫 번째 독자가 되어 먼저 읽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어놓고 주고받으며, 작품의 방향을 완전히 새로 잡기도 하면서 ‘덕후’의 이야기를 완성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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