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스트
2. 타이탄의 제식화
3. 다시 시작되는 악연
4. 일본의 초인 연구소
5. 전기수의 사면
6. 타이탄 백두
7. 미래를 향한 일보
8. 황당한 실험

정사부 현대 판타지 장편소설『헌팅 프론티어』 제12권. 커다랗고 웅장한 크기의 타이탄들이 줄지어 걸어가고 있었다. 붉은색, 파란색, 흰색의 페인트로 통일되게 페인팅을 한 16기의 타이탄이 4열 종대로 나란히 걷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타이탄이 넓은 평원을 향해 걸어가는 멋진 모습에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환호성 속에서 타이탄들은 커다란 펜스가 쳐진 곳까지 빠르게 달려갔다. 한편에 있는 거대한 모니터 속에 그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저 펜스의 용도를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관람석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하며 모니터, 혹은 펜스가 있는 곳을 더 잘 보기 위해 목을 이리저리 빼 댔다. 레기온 사가 개발한 타이탄 공개 행사. 일반인들 역시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모터쇼였다. 이는 타이탄 제작사이자 미국 내 최고의 군수 기업체인 레기온 사와 미국 정부의 의견이 맞아 성사된 행사였다. 미국 정부는 얼마 전 끝난 제4차 몬스터 웨이브 때 입은 피해를 숨기고 국민의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돌릴 필요성을 느끼고, 때마침 타이탄이 개발되자 레기온 사에 먼저 연락을 취해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