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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시도니

잘 가 시도니

  • 에리히 하클
  • |
  • 느림보
  • |
  • 2010-01-21 출간
  • |
  • 160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5876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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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도니, 영원히 잠들다
1933년 8월 18일,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시 병원에 한 아이가 버려졌다. ‘이름은 시도니 아들러스부르크이고 알트하임 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되어 주십시오.’란 쪽지가 함께 놓여 있었다. 아이의 새까만 속눈썹과 머리카락, 그리고 까만 얼굴은 누가 보더라도 집시 출신임이 분명했다. 게다가 구루병으로 다리까지 휘었다. 슈타이어 시 아동복지기관은 만성적인 재정적자 때문에 시도니를 키워 줄 곳을 찾지만, 모두가 꺼리는 집시 아이를 데려가려는 사람은 없었다.
다행히 1933년 말, 동정심 많은 요세파 브라이라터라는 여자가 이 새까만 아이를 선뜻 데려간다. 전쟁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하던 시절, 시도니는 새로운 집에서 한스 아빠와 요세파 엄마, 프레디 오빠와 힐데 언니와 함께 살게 된다. 비록 사람들이 집시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히틀러 총통의 대독일제국에 깜둥이는 있을 수 없다고 욕을 해도, 시도니는 브라이라터 집안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공문이 배달되었다. 시도니의 친엄마를 찾았으니 이제 시도니는 친엄마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스와 요세파는 시도니와 함께 살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 봤지만, 결국 시도니는 떠나야 했다.

시대를 고발하는 분노의 목소리

《잘 가, 시도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독일 나치 정권은 유태인뿐 아니라 장애인, 사회운동가, 그리고 시도니와 같은 집시들을 아우슈비츠로 보내 대량 학살했다. 《잘 가, 시도니》는 바로 그 시대의 희생양이 된 시도니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작가 에리히 하클은 이 작품을 통해 히틀러 정권의 잔혹함보다 그 정권이 가능하게 만든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고발한다. 시도니의 안타까운 운명에 대한 슬픔은 시도니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서는 아무 의미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양육비를 대지 않기 위해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을 시도니의 친부모를 찾아나서는 아동복지기관의 담당자, 시의 적자를 한 푼이라도 줄이고자 친부모가 시도니를 기를 여력이 없음을 뻔히 알고도 시도니를 보내는 시장, 집시들은 시에 있어봤자 어차피 직업도 못 얻고, 도시를 문란하게 만들 거라는 편견에 휩싸인 교장에 이르기까지. 에리히 하클은 그들이 ‘인간적인 결정’이라고 말하면서 시도니를 아우슈비츠로 떠미는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한다. 또한 전쟁의 혼돈과 불안 속에서 미쳐 가는 사람들이 사회의 비주류들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자신의 광기를 드러내 보이는지, 전쟁이 끝난 뒤에는 자신들의 죄를 망각 속으로 밀어 넣은 채 얼마나 뻔뻔하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에리히 하클은 자신의 안락함을 위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모른 척한 그 시대의 모든 이들을 고발한다.

소설의 틀 속에 머물 수 없는 실화의 힘

《잘 가, 시도니》는 소설과 실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다. 작가 에리히 하클은 실제로 시도니가 살았던 슈타이어 시에서 태어났고, 시도니에 관한 모든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 그는 다큐멘터리의 나레이터처럼 무덤덤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이 같은 서술 방식은 소설보다는 보고서나 기록문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쩔 수 없는 작가의 분노가 소설의 경계를 넘어 터져 나온다.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작가의 목소리는 소설의 세계에 균열을 내며 시도니의 이야기가 현실의 문제임을 강력하게 호소한다.

목차

1 ~ 11

저자소개

1954년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시에서 태어났다. 잘츠부르크, 살라망카, 말라가 대학에서 독문학과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1983년부터는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소설을 쓰고, 라틴아메리카의 문화를 소개하는 책과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밤바 왕』 『사라와 시몬』 『아우슈비츠의 결혼식』 『잘 가, 시도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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