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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변경

제국과 변경

  •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
  • |
  • 혜안
  • |
  • 2017-03-28 출간
  • |
  • 368페이지
  • |
  • 153 X 224 X 23 mm /542g
  • |
  • ISBN 978898494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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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주변에서 중심을 보는 ‘거꾸로 바라보기’를 통해, 세계사와 국민국가를 재조명한다!

이 책은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주최의 학술회의 ‘제국과 변경’의 성과를 한데 묶은 것으로, 다양한 역사 전공학자들이 필자로 참여하였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등장과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유럽연합의 위기, 보호주의ㆍ자국우선주의의 강력한 재등장 등 세계사의 조류가 달라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제국과 변경’의 역사 고찰은 어떤 화두를 던질 수 있을까?
필자들은 ‘경계와 변경, 제국’을 키워드로 삼아 ‘트랜스내셔널’한 관점에서 이 과제에 도전한다. 필자들의 문제의식은 ‘제국의 귀환’ 혹은 ‘제국의 재발견’이라 할 만한 작금의 사태와도 맞닿아 있다. 이들 사태를 적절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가족 유사성(family resemblance)에 근거하여 과거 제국들의 존재방식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저자들은 역사의 변경에서 중심을 조망하는 ‘거꾸로 바라보기’를 부단히 시도한다. 이 같은 시각의 전도를 통해 제국의 역사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읽힐 수 있으며, 이는 곧 오늘날의 사태에 대한 모종의 시사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박혜정(경기대 교수)은 그간 유럽연합의 정치체적 성격에 대해, 국민국가들의 초국가적(supranational) 연합체로 볼 것이냐, 근대 국민국가를 뛰어넘는 포스트모던 정치체로 볼 것이냐의 논쟁이 주로 진행되었다고 본다. 유럽연합은 폐쇄적이고 민족주의적인 경쟁으로 점철된 유럽사를 청산하고 보다 자유롭고 평화적인 국제질서를 견인할 새로운 국가공동체라는 이미지를 지금껏 구축해왔다. 또한 많은 역사학자들은 유럽연합의 정치적 성취를 민족주의와 민족사 패러다임이 이미 유럽통합에 이르는 역사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는 현실적 근거로 간주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럽연합의 트랜스내셔널하고 포스트모던한 성격은 때로 과도하게 강조되었었다. 박교수는 유럽을 시민혁명과 민족주의에서 출발하는 근시안적 조망권을 벗어나서, 유럽 사례를 세계사적인 차원에서 거꾸로 들여다보면 유럽의 근대국가가 변경을 국경으로 변모시킨 것 못지않게 유럽의 근대 네이션은 변경에서 탄생하고 결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즉 유럽의 근대 네이션은 중심부 권력투쟁의 산물이기 이전에, 특정한 지리적 역사적 동력들과 상호작용했던 유럽인들이 가장 합리적인 정치적 계산에 따라 창출한 특정한 정치적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이 결정적으로 작동했던 곳은 중심이 아니라 변경에서였다고 본다.
정순일은 9세기 초에 불특정 다수의 신라인들이 일본열도로 이동했으며, 이에 일본정부는 신라와 일본의 국경지대였던 규슈지역에 신라어를 다루는 통역관을 배치하게 되었음을 추적한다. 이런 정부의 여러 규제, 감시, 확인의 시스템은 그러나 역설적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대규모 이동이 존재했음을 반증한다고 강조한다.
김보광은 제국의 중심을 바라보는 주변부의 시선 혹은 자기인식이라는 문재를 고려 광종대~의종대의 공복 정비과정을 통해 살펴본다. 고려의 공복제는 실제로 송제에 따른 것이었는데, 정작 고려인들은 자신들의 공복이 당제를 모범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간극에 대해, ‘송제화된 당제’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김선민은 청과 조선의 변경지대인 훈춘의 지리적 특징, 거주민의 변화, 주변 세력과의 관계를 통시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새로운 한중관계사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훈춘의 역사가 단선적, 영토중심적, 일국사적 시각으로는 파악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한승훈은 1884년과 1889년, 각각 작성된 영국 외교관 칼스와 캠벨의 조선 북부 여행기를 당대의 정치ㆍ경제적 맥락에서 면밀하게 분석하였다. 여행을 촉발한 제국적 상황에 대한 분석과 여행기에 대한 촘촘한 분석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국의 대조선 인식과 전략을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정면은 국사로서의 중국사에 포섭되지 않은 운남지역 ‘백국(白國)’의 역사가 계보화된 맥락을 추적하였다. 이세연은 중세일본의 변경, 오슈(奧州)에 대한 가마쿠라막부의 인식을 분석하여, 중세일본의 중심과 변경, 주변부의 자타인식이라는 문제에 접근한다.
조원은 17~20세기에 새로이 저술된 몽골제국사가 각각 어떤 시대적 맥락을 지니고 있었는지 『元史類編』(1693년 완성)과 『元史新編』(1853년 완성), 『新元史』(1930년 완성)를 통해 시기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들 역사서들은 공통적으로 각 시기에 청제국의 변강으로 인지되던 지역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고 있는데, 이를 ‘제국 확장’’의 맥락에서 설명한다.
은정태는 국가 간의 문제로 자리매김되어 왔던 간도문제를 지역의 시선에서 재검토한다.그럴 때 간도문제는 조선왕조와 중앙에 대한 인정투쟁이었다. 함경도 지식인들은 왕실발상지론, 두만강중심론을 제기하며 그 지역가치를 어필했고 근대 함경도의 지역의식 형성에 주요 기반을 제공했음을 규명한다.

필자들이 추구하는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의 요체는 근대의 기획에서 비롯된 각종 ‘경계’를 자명한 것으로 보지 않고 이를 부단히 횡단함으로써 갈등의 역사학 너머 공존의 역사학을 추구하는 데 있다. 그 실마리는 무엇보다 ‘경계’를 반추하는 과정에서 획득될 것이다. ‘경계’야말로 근대 역사학의 주술이 첨예하게 작동하는 지점이자 맨얼굴을 드러내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리상의 경계는 불순물을 허용치 않는 선으로 이해되곤 하지만, 그런 이해는 근대 국민국가와 더불어 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이 책의 필자들은 지적한다. 국민국가시대를 포함하여 경계는 대개 넓고 불투명한 면으로 존재해왔으며, 면으로서의 경계, 즉 변경은 다양한 인적?물적 교류가 뒤엉킨, 실로 다이내믹한 공간이었다. 유럽/근대 중심주의적 역사학의 기획에서 보자면 변경은 매우 불편한 공간이 아닐 수 없는데, 이는 달리 말하자면 변경이 유럽/근대 중심주의적 역사학의 기획을 폭로하고 거기에 모종의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기폭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들은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9세기 동아시아의 변경으로부터 21세기 유럽연합의 변경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변경의 실태를 분석함으로써 갈등의 역사학 너머 공존의 역사학을 모색하였다.

목차

머리말

1부 제국과 변경의 윤곽

박혜정|변경에서 중심 읽기-변경에서 보는 유럽 근대국가와 유럽연합-
1. 서론:왜 변경의 시선인가?
2. 변경:frontier, border, borderland의 사이에서
3. 변경에서 국경으로:유럽의 근대국가와 주권 형성
4. 유럽연합, 제국 그리고 다시 변경
5. 결론

2부 제국과 변경의 실태

정순일|9세기 초 일본의 변경과 통역-쓰시마에 배치된 신라역어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전사(前史)로서의 신라사절 내항 검토
3. 비사절신라인(非使節新羅人)의 내항
4. ‘유래(流來)’ㆍ‘귀화(歸化)’의 판정과 언어
5. 신라역어(新羅譯語) 배치의 의의-박사(博士) 배치와 관련하여-
6. 맺음말

김보광|고려전기 공복제(公服制)의 정비 과정에 대한 연구
1. 머리말
2. 광종 11년 공복의 제정 과정과 그 내용
3. 성종 이후의 공복 정비 과정
4. 인종ㆍ의종 대의 공복 개정과 3색 공복의 내용
5. 맺음말

김선민|훈춘, 청과 조선의 변경
1. 머리말
2. 야인(野人) 번호(藩胡)
3. 와르카
4. 변경 무역
5. 맺음말

한승훈|1880년대 영국외교관의 조선 북부 지역 여행에 담긴 함의-영국의 경제적 확장과 관련하여-
1. 머리말
2. 북부 지역 시장 조사와 육로장정 균점 보류
3. 금광 개발의 ‘신개척지’로 부상
4. 맺음말을 대신해서

3부 제국과 변경의 기억

정면|‘대봉민국(大封民國)’과 ‘백국(白國)’-남조(南詔)ㆍ대리(大理) 시기 ‘운남사(雲南史)’ 서술과 자기인식 -
1. 머리말
2. 『기고전설집』 속의 ‘전’과 ‘전민’
3. ‘백인(白人)’과 ‘백국(白國)’의 역사화
4. ‘대봉인(大封人)’과 ‘대봉민국(大封民國)’ 그리고 남조국
5. 결론

이세연|‘동이’는 ‘오랑캐의 땅’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가마쿠라막부의 오슈 인식-
1. 머리말
2. 오슈전투에 이르기까지
3. ‘정이’로서의 오슈전투, 그 후
4. 관념의 오슈에서 실체의 오슈로
5. 맺음말

조원|17~20세기 몽원사 연구에 나타난 청 지식인들의 ‘몽골제국’ 인식-『元史類編』, 『元史新編』, 『新元史』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청 전기 원사 연구와 소원평(邵遠平)의 『元史類編』
3. 18세기 이후 몽원사지학(蒙元史地學)의 발전과 위원(魏源)의 『元史新編』
4. 청말민초 몽원사 연구와 가소민의 『新元史』
5. 맺음말

은정태|함경도 지식인들의 시선에서 본 간도문제
1. 머리말
2. 러시아와 함경도
3. ‘왕실발상지’ 함경도
4. 김노규의 ‘두만강중심론’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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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소개

도서소개

[제국과 변경]은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주최의 학술회의 ‘제국과 변경’의 성과를 한데 묶은 것이다. 필자들이 추구하는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의 요체는 근대의 기획에서 비롯된 각종 ‘경계’를 자명한 것으로 보지 않고 이를 부단히 횡단함으로써 갈등의 역사학 너머 공존의 역사학을 추구하는 데 있다. 그 실마리는 무엇보다 ‘경계’를 반추하는 과정에서 획득될 것이다. ‘경계’야말로 근대 역사학의 주술이 첨예하게 작동하는 지점이자 맨얼굴을 드러내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9세기 동아시아의 변경으로부터 21세기 유럽연합의 변경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변경의 실태를 분석함으로써 갈등의 역사학 너머 공존의 역사학을 모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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