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박근혜 정권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건국절을 둘러싼 논란, 또 일본의 과거사 부정 및 ‘외교현안’과 직결된 소녀상 철거문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학생 및 시민들을 보며, 중진 역사학자가 ‘역사적 시각’ 기준에서 정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현재를 파악하는 한 사료’로 21세기 대한민국 교육부의 역사 국정화를 택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사실(史實) 중심에서 사료(史料) 중심으로, 교과서의 검정을 넘어 자유발행체제로 넘어가는데, 21세기 대한민국 행정부는 왜 검정보다 못한 국정으로 교과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는지를 정리해 보는 것은 ‘기사와 논문’들을 가지고 역사적 상상력을 학습하고 발휘하는 데 매우 적절한 소재이다.
책을 통해 기자의 기사와 학자의 논문, 그리고 학자들이 구사한 최소한의 사료를 통해 저자가 주장의 얼개를 만드는 법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읽는 독자 스스로 사료중심의 역사교육이 무엇인지, 기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기자의 기사와 학자의 논문과 언급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를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