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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거룩한 기억이 흐른다

강은 거룩한 기억이 흐른다

  • 신명섭
  • |
  • 고인돌
  • |
  • 2010-06-15 출간
  • |
  • 237페이지
  • |
  • 128 X 188 X 20 mm /315g
  • |
  • ISBN 978899437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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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오래된 미래 -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 속에 흐르는 생명의 노래, 영혼의 밥

“세상의 모든 것은 마치 한 가족을 맺어주는 피처럼 같이 맺어져 있다. 사람이 생명의 그물망을 짜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하나로 맺어져 있는 생명의 그물망에서 한 가닥에 불과하다. 생명의 그물망을 해치는 짓은 곧 자신에게 하는 짓이다 ” -<시애틀 추장의 편지>에서

미국 서부지역에 거주하던 두아미쉬-수쿠아미쉬 족의 추장 시애틀은 1854년 미합중국대통령 피어슨에 의해 파견된 백인 대표자들이 이 원주민 부족이 전통적으로 살아온 땅을 팔 것을 제안하자, <시애틀 추장의 편지>로 널리 알려진 연설을 하게 된다.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과도한 추구로 지구와 인류가 파괴와 재앙의 위험에 직면한 오늘날 <시애틀 추장의 편지>는 시대를 초월하여 생생한 호소력으로 전해진다. 시애틀 추장의 연설로 상징되는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의 존재방식과 세계관은, 인류가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우침을 주는 ‘오래된 미래’다.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생태계 파괴와 지구온난화, 극단적 소유 지향과 빈부격차 심화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고 있다. 그동안 물질적 발전만을 지상목표로 삼아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 인간의 집합적인 잘못의 결과임을 깨닫는 시점에서, 자연을 집으로, 학교로, 생활터전으로 삼아 땅과 밀접한 생활을 영위해온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고매한 정신세계, 그들의 겸허하고, 검소한 생활방식이 아니면 온 누리가 직면한 위기를 피할 길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인디언 이라 부르는 아메리카 원주민들 속에 전승되는 시와 잠언, 격언 그리고 전설과 신화, 민담,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에 터전을 잡고 살았던 수많은 원주민 종족의 유래와 역사, 토착 문화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생활과 전통을 이해하기 쉽게 삽화를 곁들였다.

* 영혼의 밥 - 우리 노래는 하늘에 가 닿는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식물이나 동물, 사람 등, 모든 생명체는 원(동그라미) 속에서 동등하고, 앞뒤위아래가 없이 ‘삶의 테’ 속에서 조화롭게 통일되어 있다고 봤다. 지상의 모든 것은 목적이 있고, 살아갈 이유가 있다고 봤다.

라코다 족 ‘흰 아기들소 여인’은 노래하기를

삶에 대한 충언

친구, 이리 하세
즉 자네가 살면서 무엇을 하든
가슴과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해

그리하여
가슴과 마음이 하나 되면
‘우주의 힘’이
와서 자네를 도와 줄 터
사람이 ‘인간의 테’ 속에 앉아있으면
모든 창조가 이어져 있으므로
책임을 져야 해
한 사람의 아픔 모두의 아픔이요
한 사람의 영예 모두의 영예이니
우리의 행동이 무엇이든 우주안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친다네

그리하여
즉 자네가 진정
가슴과 마음을 하나로 묶으면
자네 바라는 게 무엇이든
이루어질 터

옛 아즈텍 문명권이 철인이고 시인이었던, ‘네사우알코요틀’은 노래한다.

‘네사우알코요틀’의 노래

이 세상의 부귀는 그저 우리에게 대여된 것일 뿐
그토록 향유하기에 좋은 것들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오
태양은 황금을 쏟아내고
샘물은 푸른 물을 퍼부어 냅니다
수많은 색깔들은 푸른 께짤(새)의*
손가락처럼 우리를 어루만져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느 것도 하루 이상을 소유하지 못하지요
이 아름다운 것들 중에 그 무엇도 한 시간이상 지닐 수 없지요
딱 하나만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어요
곧으신 분네들에 대한 기억
선행의 추억
올바른 사람에 대한 기억
이것 하나만은 절대로 누가 앗아가지 못하죠
결코 죽지 않을 겁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의 존재방식은 우주에서 모든 생명체는 위아래앞뒤가 없이 만물이 평등하다고 보았다. 자연을 경외해온 원주민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은 위대한 신령이 소중히 쓰라고 준 고마운 생활터전이요 함부로 파헤친다거나 남용할 대상이 아니었다. 그들은 최저 선에서 필요한 만큼만 자원을 이용하고 그 이상은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이는 그들 문화에, 몸에 배인 생활철학이고 습관이었다. 땅은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 결코 소유하거나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었다.

* 생명의 노래 - 땅은 언제나 참고 견딘다

시애틀 추장은 땅을 팔라는 백인들에게 말한다.

“저 하늘과 따사로운 땅을 어떻게 사고 팔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 않은데 그대들에게 어떻게 하늘과 땅을 팔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 이 땅 구석구석 어디나 신성하지 않은 곳이 없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소나무의 솔잎, 해변의 모래알들, 깊은 숲속에서 피어오르는 안개, 넓고 푸른 풀밭, 윙윙거리며 우는 갖가지 곤충과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 거룩하게 흐르고 있다. 나무줄기 속을 흐르는 수액은 마치 우리 몸속을 흐르는 피와 같이, 우리 원주민들의 기억과 경험을 실어 나르고 있다.”

땅을 소유와 개발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자본주의적 가치, 물질문명을 지상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애틀 추장의 연설은, 더 많은 소유가 더 높게 존재하는 길이라 여기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에 근본적 문제를 제기한다.
비, 바람, 천둥, 강산, 동식물 등 자연 내지 물리적 현상들은 언제나 신이나 혼과 이어져 언급되고 있다. 예컨대, 캘리포니아 지역의 요쿠트 인들은 "이 세상과 하나" 되기를 기원하고 미국 서남부지방의 나바호 사람들은 촉촉한 비를 맞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옥수수를 의인화하여 예찬하며 동북부의 파싸미쿼디 시인은 하늘의 별을 노래한다. 그런가 하면 저 멕시코 아즈텍 사람들은 우리를 이렇게 타이른다.

“이 세상 그 무엇도 소유할 수 없다. 무엇을 탐내랴. 내리쬐는 햇빛이 황금이고 샘물에 비치는 그 파란색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데. 그러나 이것 역시 모두 일시적이요 소유할 수 없는 거라고.”

* 전사의 노래- 아메리카 원주민의 슬픈 역사

1492년, 이탈리아 출신의 선장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딘 후 아메리카는 살육과 학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백인들의 침략과 개발정책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학살되거나 소위 "보호구역"에 갇힌다. 원주민들의 주식원인 들소(buffalo)도 한 때는 6천만 마리를 웃돌 정도였으나 정부의 하청을 받은 총잡이들에게 전멸되다시피 하고 겨우 3천 마리로 급감, 멸종위기의 동물이 되었다.

우리는 최초의 원주민

나는 최초 원주민 부족의 자손임이 자랑스럽소
그 어떤 방황하는 선원이 우리를 "발견"하고
자기 있는 곳이 어딘지를 "제대로 알아서" 우리가 "인디언"이 되기 전까지는
이 너른 땅 전부가 우리 선조들의 것이었소

선열들의 승전얘기 해주면 귀담아 듣겠소
우리 역사를 들려주면 눈물이 흘러 반짝일 것이요
옛 분들 사신 얘기 들으면 나는 우수에 잠기오
북소리, 피리소리 들으면 내내 꿈을 꾸고요

그자들은 우리를 "구원"해준다면서 죽이고
평화로운 우리 문화가 "위험"하다고
우리를 약탈했소
거기에 항거하면 우리는 "야만인"이 되었소
그래, 우리가 미친놈들이라 합시다
하지만 우린 그들처럼 "물질"을 긁어모으려는 욕심에
정신을 잃은 건 아니었소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난 수만 년 우리는
그자들 없이 어떻게 살아왔지요?

“어릴 때 나는 주는 걸 알았었다. 문명화된 뒤로 나는 이걸 잊어버렸다.”
- 싼티 쑤우(Santee Sioux) 족 추장 오히예사

아메리카 원주민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 한 구절을 다시 되새겨보면 지금 자본주의 서구 문명이 미친 듯이 내달리다 벼랑 끝에 매달린 처지를 알 수 있다. 인류가 뿌리 깊은 성찰의 시점에 와 있다는 울림을 준다.

“백인들 또한 언젠가는 깨우칠 것이다. 우리 모두의 하느님은 하나라는 것이다. 그대들은 땅을 소유하고 싶어 하듯 하느님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하느님은 인간의 하느님이며 그의 자비로움은 우리에게나 백인에게나 꼭 같은 것이다. 이 땅은 하느님에게 소중한 것이므로 땅을 마구 파헤치는 것은 그 창조주에 대한 모욕이다. 백인들도 마찬가지로 사라져 갈 것이다. 어쩌면 다른 종족보다 더 빨리 사라질지 모른다. 계속해서 그대들의 잠자리를 더럽힌다면 어느 날 밤 그대들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숨이 막혀 죽을 것이다.”

목차

1부 우리 노래는 하늘에 가 닿는다

'네사우알코요틀'의 노래
수우 인의 기도
삶에 대한 충언
꿈 노래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씨족의 기원
여명(黎明)으로 지은 집
하늘 베틀의 노래
기도 1
'태양의 춤' 도중에 올리는 기도
비를 기원하는 노래
비의 수호신 카치나의 노래
크로우 족 전설-담배의 유래
전쟁신의 말(馬) 노래
우리는 …
하늘이 말씀을 하고 계세요
우리 마음은 하늘에
해돋이 기도
'검은 사슴'의 기도
'흰 영양'의 사곡(死曲)
두 유령의 노래
독수리와 달의 신
해돋이 노래
비 노래
비를 기원하는 노래 2
저 멀리 보이는 산
헤요카 의식의 노래
카치나의 노래
도깨비 춤 노래

2부 온 세상이 나를 위해 운다

아기 탄생의 노래(사당문(祠堂門)이 열림을 기리는 노래)
갓난아기의 탄생을 우주에 알림
자장가
낮 노래
아파체 기도
기도 2
기도 3
'제로니모'의 노래
신통력을 받은 자의 노래
치유의 노래
베 짜는 사람의 애도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샛별
연가 1
연가 2
연가 3
사랑 노래
페루 연가
나 찾아갈 거야
어느 여인의 꿈 노래
삼목 앞에서 울리는 기도
노인의 기도
이별가
애도(涯悼)
타계하는 사람에게
죽어가는 사람에게 불러주는 노래

3부 땅은 언제나 참고 견딘다

옥수수 노래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오사지 족 창조 신화
가신에게 바치는 노래
독수리의 노래
내가 네 소리를 들었지
별들의 노래
맑은 날씨를 기원하는 노래
안개를 탓하며
저 위 매달린 구름
되돌아오는 생명의 노래
내 하는 말(言)은 하나로 묶여
뱀 노래
아메라카 원주민 민담-왜가리와 벌새
나무의 노래
개구리는 …
수많은 나무와 시냇물에게 바치는 노래
열매를 짓찧으며
비를 부르는 노래
아메리카 원주민 민담-코요테와 컬럼비아 강
천둥의 노래
갈색 올?미
나는 내가 늑대라 생각했건만
체로키 족 전설 - 늑대 두 마리

4부 전사의 노래

고스트 댄스(유령의 춤) 노래
'상처 난 무릎'에 나를 묻어다오
모든 게 끝났꾸나!
우리는 최초의 원주민
수우 용사의 이야기
적을 무찌른 자에게 물 한 잔을
그대 돌아오면
남편의 죽음을 슬퍼함
전쟁 노래
'앉아있는 황소'의 마지막 노래
헤투슈카단 전사의 노래
들소야
샤이엔 족 전설 - 들소의 유래
전사의 노래
사냥 노래
울리파크의 순록 노래
바람 노래
싸움터
열망하는 어머니의 노래
우티티아크의 노래

5부 아메리카 원주민의 세계관

저자소개

이 책에 실린 아메리카 원주민 속에 전승되는 시와, 잠언, 격언, 신화, 전설, 민담, 그리고 인디언으로 통칭되어 묻혀버린 수많은 원주민 종족의 역사와 문화는, 미국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명섭 교수가 오랫동안 현장에서 직접 수집하고 채취한 자료를 갈무리해서 우리말로 옮겨 빛을 보게 되었다. 신명섭 교수는 글로벌리즘보다 로컬리즘을 바탕으로 소유하지 않는 존재방식으로 문명의 일대전환이 일어나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엮게 되었다. 일찍이 신명섭 교수는 이 책의 5부에 실린 이란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잊히고 가려진 아메리카 원주민의 존재방식과 세계관을 알리고, 백인에 지배당해 학살되고 소수 족으로 보호구역으로 내몰린 인디언들의 인권을 일깨웠다.
이 책을 엮고 우리말로 옮긴 신명섭 선생님은 1963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사상계 편집부와 해외특파원을 지내고, 1982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원 및 통역대학원 교수를 지냈습니다.
번역하고 지은 책은,『영어-일어-한국어 동시회화』, 『별이 된 영웅 (원서, Words from the Myths)』, 『포켓영어회화』, 『신 명섭 교수의의 時事韓英飜譯』, 『늙는다는 것의 의미 (원서, The Measure of My Days)』, 『야무진 한국 여인 야물이 (원서, Born to Lead)』, 『허허당/선화집(한영번역)』외에 많은 책을 쓰고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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