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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쇼쇼쇼

미식 쇼쇼쇼

  • 스티븐 풀
  • |
  • 따비
  • |
  • 2015-11-25 출간
  • |
  • 288페이지
  • |
  • ISBN 978899843921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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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푸드 레이브 8
p.08
01 당신이 먹은 음식이 곧 당신은 아니다 15
p.15
02 소울 푸드 37
p.37
03 단식 예술가들 49
p.49
04 언어로 끓인 수프 65
p.65
05 섹스가 흘러넘치는 접시 83
p.83
06 유행을 집은 포크 103
p.103
07 역사마저 먹다 117
p.117
08 진짜라 내세우다 133
p.133
09 자연에 미치다 149
p.149
10 미식의 이상향 171
p.171
11 대탈출 185
p.185
12 신사 분들, 마칠 시간입니다 197
p.197
13 먹어야 한다 215
p.215
맺음말 : 가상의 먹기 228
p.228
옮기고 나서 : 먹는 게 삶의 전부가 아니라고 외치고 싶을 때 246
p.246
참고문헌 252
원주 258
원어 표기 277
p.277

도서소개

『미식 쇼쇼쇼』는, 빡빡한 일상, 부족한 영양, 몸이 아니라 가상이 지배하는 업무 환경과 문화, 농민과의 연대는 간 곳 없이 고급 식재료로만 인식되는 유기농과 로컬푸드…… 이러한 현실의 반대편에서 열심히 먹는 것만 생각하는 푸디들을 비판하고자 한다.
혹,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집어 들면서 ‘맛집’ 리스트를 기대했거나
이 책에서 비아냥대는 영미권의 요리사 이름들 중 절반 이상을 알고 있거나
수비드, 콩피, 분자요리, 드리즐 등의 요리 기법을 알고 있습니까?

아니면, 일주일에 하나 이상의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로컬푸드나 유기농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난 ‘너보사 오소렉시아’, 건강식품 강박증은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반대로, 도대체 왜 세상이 먹방과 쿡방으로 넘쳐나는지
알약 하나로 하루 한 끼 편하게 때우는 법은 없는지
매일이 전투인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바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음식은 중요하다. 음식을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존재는 없을뿐더러, 어떤 음식을 즐기는가는 자신의 계급, 문화, 취향, 출신 지역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고 주장한 까닭이다. 그렇기에 음식은 또한 자신의 계급과 문화, 취향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 된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서양의 포크와 나이프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로 자신의 문화 수준을 드러냈다면, 지금 서양에서는 아시아의 음식(이 책에 나오는 ‘김치가 들어간 한국식 버거’ 같은)을 얼마나 즐기는가로 자신의 세련되고 포용력 있는 취향을 과시한다.
요리는 중요하다. 야생의 식재료를 사람이 먹을 만하게 만드는 과정이었던 조리는, 이제 ‘섹시한’ 남성들의 필수 기능이자 미식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섬세한 입맛을 시험하는 장이 되었다. 또한 요리는 화려하다. 칼과 불이 춤추는 주방만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또 어디서 찾아보겠는가.
그래서 먹방과 쿡방이 대세가 된 지금, 누군가는 필연적으로 이런 현상에 염증을 느낀다. 생존과 나눔보다는 과시와 구별 짓기의 수단이 된 음식, “당신이 먹은 음식이 곧 당신은 아니다!”라고.

미식의 시대에 염증을 느끼다

이제 매일 아침 가십기사에서 ‘셰프’(요리사라고 하면 절대 안 된다)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어떤 음식평론가, 어떤 셰프가 최근에 뜨는 셰프를 ‘디스’했다거나, ‘허세’를 지적했다거나, 혹은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라고 폄하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사실 그보다 더 많이 나오는 기사는 맛집, 새로운 요리, 요리 비법 등에 관한 것이다.
셰프들은 연예인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리얼리티 쿡킹쇼를 보여 주고, 심지어는 일상을 보여 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까지 등장한다. 슬슬 이제 먹방과 쿡방이, 텔레비전을 틀면 어디든 나오는 셰프가 지겹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음식이 대세다! 아니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미식 쇼쇼쇼 ― 가식의 식탁에서 허영을 먹는 음식문화 파헤치기》에 나오는 영국의 사례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먹방과 쿡방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먼저, 이러한 요리는 어떠한가?

“새 속에 새를 넣어 17마리의 새들로 속을 채운 요리” 즉 “들칠면조 속에 칠면조를 채우고, 그 속에는 거위를 넣고, 그 속에는 꿩을 넣고, 그 속에는 닭을 넣고, 그 속에는 오리를 넣고, 그 속에는 뿔닭을 넣고, 그 속에는 작은 오리인 쇠오리를 넣고, 그 속에는 누른도요새를 넣고, 그 속에는 자고새를 넣고, 그 속에는 검은가슴물떼새를 넣고, 그 속에는 댕기물떼새를 넣고, 그 속에는 메추라기를 넣고, 그 속에는 개똥지빠귀를 넣고, 그 속에는 종달새를 넣고, 그 속에는 멧새를 넣고, 그 속에는 정원솔새를 넣고, 그 속에는 올리브를 넣는”(100쪽)

혹은, 저자가 경험한 한 식당에서의 코스.

마늘로 조리한 새하얀 밤, 사과 맛이 나는 감자 면과 가늘고 길쭉한 송어, 게살 크로켓, 달걀 노른자를 ‘소금에 절여 가늘게 채 썰어 뿌리고’ 토치로 겉면을 익힌 숭어 요리, ‘건초 위에서 훈제한’ 씨앗 한 움큼, 돌 위에 버섯과 함께 놓은(다소 외로운) 새우, 소금에 절인 대구 한 조각(포르투갈 요리인 바칼랴우 버전), 적양배추 초콜릿 소스를 곁들인 희귀한 비둘기 고기 두 점, 한가운데 삶은 달걀 슬라이스가 (놀랍게도!) 숨겨진 아주 작은 치킨 파르페 샌드위치를 맛보는 경험도 했다. 아이스 오이와 쫄깃쫄깃한 밀감 아이스크림, 버섯향이 나는 초콜릿 트러플 …… 식사 말미에는 웨이터가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피어나는, 설탕을 뿌린 아몬드 몇 개를 가지고 온다. ‘즉시 드시길 권합니다. 얼린 상태거든요.’ …… 액화 질소로 냉각해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는 그것은 매우…… 기름지다.(51-52쪽)

그렇다. 저자는 음식에 지나칠 정도로 몰두해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상당히 날카롭고 풍자적인 언어로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

흥분한 개처럼 군침을 흘리고 과도한 음식을 소화하느라 끈적끈적 느리게 흐르는 혈액 때문에 두뇌가 굼떠지지만 않았다면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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