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성 앙투안의 유혹

성 앙투안의 유혹

  • 귀스타브 플로베르
  • |
  • 지만지
  • |
  • 2012-10-25 출간
  • |
  • 338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66805631
판매가

22,000원

즉시할인가

19,8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9,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플로베르가 1845년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피터르 브뤼헐의 그림 <성 앙투안의 유혹>을 보고 강렬한 미적 충격을 경험하고 쓴 작품으로, 혼자 수도하는 성자가 하룻밤 동안 겪는 유혹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작가 생전에 유일하게 출판되었던 1874년의 결정본을 펴낸 것이다. 이 판본은 1849년의 글에 비해 상당히 압축되었을 뿐 아니라 작가의 지적 도정과 사상적 변모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따라서 플로베르의 색채가 뚜렷하다.

≪성 앙투안의 유혹≫은 3세기 이집트의 중부에서 태어난 기독교 성자 앙투안(안토니우스)의 생애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이집트의 사막지대에서는 외부 세계와 단절한 채 기도와 명상에 전념하는 ‘수도원주의’라는 새로운 신앙 방식이 생겨났다. 앙투안은 이 기독교 수도원 제도의 창시자다. 그는 구원을 얻기 위해 도시를 떠나 아무도 없는 사막으로 들어가 홀로 기도하고 명상하며 지내고 있다. 그런데 늘 같은 일만 되풀이되는 외롭고 단조로운 일상에 권태를 느끼면서 위험에 노출되기 시작한다. 하루하루 고독을 견디기가 쉽지 않은 데다 틈만 나면 옛 기억들이 들끓고 갖가지 망념이 그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사막은 밤이면 온갖 것들로 가득 채워지는 환상의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성 앙투안의 유혹≫은 혼자 수도하는 성자가 하룻밤 동안 겪는 유혹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날 밤 그가 성경을 읽다가 망상이 시작되고 여자, 금은보화, 진수성찬이 눈앞에 떠오르면서 환각에 빠져들게 된다. 밤이 깊어 갈수록 환상은 더욱 심해져 과거에 그와 종교적으로 대립했던 인물들, 괴기스러운 형상들, 지금껏 지상에 존재했던 수많은 신 등이 느닷없이 그 앞에 나타난다. 이 헛것들은 서로 아무 인과관계 없이 나타나서는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한바탕 장광설을 늘어놓거나 앙투안과 대화를 하고 나서 사라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의 눈앞에 떠오르는 여자, 재물, 옛일들은 앙투안이 세상과 절연하고 사막으로 들어가면서 버린 것들이다. 아니, 버렸으나 버리지 못한 것들이다. 그것들이 그의 내면으로 들어가 숨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가 보는 헛것들은 그의 내면에 억압되어 있는 온갖 욕망의 형태들이다. 그는 모든 욕망을 떨쳐 버리고 세상을 떠나 홀로 수행에 힘쓰고 있지만 사막에서의 한결같은 나날은 오히려 그의 욕망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앙투안의 욕망은 또한 플로베르의 그것이기도 하다. 플로베르는 병으로 인해 모든 욕망을 포기하고 시골로 들어가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게 되는데, 재기 넘치는 청년에게 이것이 쉬운 일이었을까? 브뤼헐의 그림에서 성자를 괴롭히는 이상야릇한 괴물들을 보았을 때 그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 버린 자신의 욕망의 모습을 보았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토록 강렬하게, 그토록 오랫동안 성자의 이야기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성 앙투안의 유혹≫은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기독교의 성자전에 따르면 앙투안은 잠시 흔들렸으나 결국 유혹을 극복한다. 하지만 플로베르의 성자는 이와 다르다. 플로베르의 앙투안은 육체적ㆍ물질적인 유혹은 물리치지만 다른 것, 특히 지식의 유혹에는 몇 번이나 굴복한다. 그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이는 신과의 합일이나 구원의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6장에서처럼 악마의 등에 올라 하늘을 날 때다. 그는 무한한 공간을 날며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우주의 장관을 보고 감격한다. 또한 7장에서처럼 생명체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세상의 일부임을 깨닫고 열광한다. 마지막에 물질과 하나가 되고 싶다고 외치는 앙투안은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했고, 모든 것이 되고 싶어 했던 작가와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이집트 사막에서 홀로 수행하고 있는 성자 앙투안은 바로 크루아세에 칩거한 채 오로지 문학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플로베르다.
≪성 앙투안의 유혹≫은 앙투안의 독백, 등장인물들과의 대화 혹은 그들의 대사, 방백과 지문 등으로 구성되어 언뜻 희곡처럼 보인다.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플로베르는 극으로 쓸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곡으로 보기에는 모호한 점들이 있고, 작가 또한 상연을 목적으로 글을 쓰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환상극 형식을 취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신비주의를 비롯해 기독교 여명기의 여러 이단, 고대의 종교들, 과거의 우상들이 성자의 유혹자로 등장하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플로베르는 엄청난 독서를 했고,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가 읽은 수많은 책과 자료가 소설 속으로 녹아 들어가 있어 이 작품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게다가 앙투안 자신도 꿈인지 생시인지 잘 분간하지 못할 만큼 현실과 환상이 경계 없이 뒤섞여 읽기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상상력의 가면무도회”라고 할 만큼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을 읽고 나면 플로베르를 사실주의 작가라고 규정하기 어렵게 된다.
플로베르는 친구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성 앙투안의 유혹≫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1856년에 한 번 개작했고, 그리고 다시 한 번 고쳐 쓴 것을 1874년 출판했다. 최초의 구상에서 30년이 흘렀으니 가히 “필생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1821∼1880는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다. 37세에 처음으로 출판한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1857)로 하루아침에 유명해졌지만 그전에 오랜 습작 시기를 거쳤다. 그는 일찍부터 문학에 관심을 갖고 작가가 되려 했으나 의사였던 부친의 반대로 법대에 진학했다. 얼마 후 신경 발작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적성에 맞지 않던 학업을 중단하고 글쓰기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오직 글쓰기와 독서가 전부인 변함없는 생활을 평생 지속했다. 당대의 지방 부르주아 풍속을 꼼꼼하게 그린 ≪마담 보바리≫로 소설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소설에서 ‘무엇’을 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심함으로써 소설의 형식, 언어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플로베르가 자신의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표현을 찾는 데 골몰하게 되면서 글쓰기는 ‘고행’으로 변했다. 젊은 시절의 글이 열정과 본능적 움직임에 따라 빠르게 쓰였다면 ≪마담 보바리≫ 이후의 글은 언어와 사고의 조화를 추구하느라 느리고 어렵게 진척되었다. 그 결과 그에게 한 권의 소설은 오랜 시간에 걸친 언어와의 치열한 싸움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가 평생 성실한 작가로 살았는데도 작품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주요 작품으로 ≪살람보(Salammbo)≫(1862), ≪감정 교육(L’Education sentimentale)≫(1869), ≪성 앙투안의 유혹(La Tentation de saint Antoine)≫(1874), ≪세 단편(Trois Contes)≫(1877), 그리고 미완의 마지막 소설 ≪부바르와 페퀴셰(Bouvard et Pecuchet)≫ 등이 있다.

도서소개

「지식을 만드는 지식, 소설선집」시리즈『성 앙투안의 유혹』. 플로베르가 1845년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피터르 브뤼헐의 그림 <성 앙투안의 유혹>을 보고 강렬한 미적 충격을 경험하고 쓴 작품으로, 혼자 수도하는 성자가 하룻밤 동안 겪는 유혹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작가 생전에 유일하게 출판되었던 1874년의 결정본을 펴낸 것이다. 이 판본은 1849년의 글에 비해 상당히 압축되었을 뿐 아니라 작가의 지적 도정과 사상적 변모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따라서 플로베르의 색채가 뚜렷하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