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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을 뽐내는 여인들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

  • 몰리에르
  • |
  • 지식을만드는지식
  • |
  • 2011-03-14 출간
  • |
  • 19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64067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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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7세기 프랑스 고전극을 대표하는 작가들 가운데 코르네유가 국가적인 대의명분이나 이성과 같은 남성 중심의 가치를 강조한 비극을 주로 집필했다면, 라신은 정념에 사로잡혀 파국으로 치닫는 여성의 심리묘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극에서 걸작을 양산한 두 작가에 비해 희극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몰리에르는 남성이나 여성 어느 한쪽으로만 편향된 극작 성향을 보여 주지 않는다. 30편에 가까운 몰리에르의 작품 목록에서 여성이 제목에 사용된 예는 모두 여섯 편이고, 그중 가정과 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세 편이다. 특히 1672년에 발표된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은 5막 구성의 운문이라는 고전극의 기본적인 형식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작품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몰리에르 희극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문제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바로 프레시오지테 경향이다. 세련된 풍속과 예절을 지향하는 프레시오지테 경향은 고상하고 다듬어진 언어와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하며 문학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끼쳤다. 소설에서 장편 연애소설이 이 경향을 반영한다면, 연극의 경우 몰리에르의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은 <우스꽝스러운 재녀들>과 더불어 이 경향의 부정적인 측면을 희화화한 대표작이다.
1659년에 초연된 <우스꽝스러운 재녀들>은 단막극임에도 불구하고 몰리에르가 왕실의 신임과 대중의 호응을 얻는 데 크게 기여한 작품이다. 소설적인 연애를 꿈꾸는 처녀들이 갖는 결혼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사회적으로 같은 계층에 있는 사람을 배격하고 맹목적으로 상류층을 동경하는 속물적인 태도 등이 바로 몰리에르가 부각하려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13년 뒤 발표된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은 여러 측면에서 작가의 성숙한 변화를 보여 준다. 전자가 단막극에 불과했다면 후자는 5막으로 구성되었다. 작품 무대는 여전히 파리지만 시골뜨기 처녀들이 등장한 <우스꽝스러운 재녀들>과 달리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에는 중년의 필라맹트와, 시누이 벨리즈, 장녀 아르망드가 등장해 다양한 포부를 피력한다. 게다가 <우스꽝스러운 재녀들>에서 하인들이 펼친 즉흥 연기와 달리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에 등장하는 두 명의 문인 트리소탱과 바디우스의 대결은 <인간 혐오자>에 등장하는 알세스트와 오롱트의 대결 이후 가장 관심을 고조시킨 사교계 인사라고 볼 수 있다.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에 등장하는 아르망드와 앙리에트는 같은 부모를 둔 형제이면서도 결혼 문제에 있어 상반된 견해를 드러낸다. 모친 필라맹트로부터 학문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은 장녀 아르망드는 결혼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다. 여성이 결혼을 하면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는 가사에 얽매여 학문을 비롯한 정신 활동을 제한받게 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게다가 결혼이 남녀의 육체적 결합을 전제하므로 육체를 죄악시하며 정신세계를 추구하려는 자신의 기대와 화합할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논리다. 이에 반해 동생 앙리에트는 부부 간의 애정과 자녀 양육이 주는 소박한 행복을 옹호하면서 육체의 결합이야말로 생명의 탄생을 가능케 한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우스꽝스러운 재녀들>과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에서 몰리에르가 보여 준 입장으로 그는 자칫 여성 전체를 무시하는 작가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아내들의 학교>에서는 결혼을 통해 여성을 억압하려는 남자들의 그릇된 편견을 고발하는 대목도 있어 그가 남성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인물이 아니라는 단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반대 사례에도 불구하고 당대 파리의 사교계와 일부 연극인들은 몰리에르를 공공의 적으로 규정해 이른바 <아내들의 학교> 논쟁을 촉발하기도 했다. 그런 차원에서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은 몰리에르의 여성관이 집약된 작품으로 볼 것이 아니라 프레시오지테 경향의 부정적인 측면을 과장하고 희화화한 작품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 해석이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작품 연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저자 몰리에르(Moliere, 1622∼1673)
1622년 1월 15일 파리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난 몰리에르의 본명은 장 바티스트 포클랭(Jean-Baptiste Poquelin)이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양탄자 판매업을 했고, 아버지 장 포클랭(Jean Poquelin)은 궁중의 장식 가구를 담당하는 직책에 있었다.
장 바티스트는 20대가 되자 가업을 계승하는 것을 포기하고 여배우 마들렌 베자르(Madeleine Bejart)와 더불어 유명 극단(Illustre Theatre) 창단에 참여했다. 그가 몰리에르라는 예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1643년부터다. 처음에는 파리의 공연 무대를 양분하던 부르고뉴 극단과 마레 극단(Theatre du Marais)의 벽을 넘지 못해 파산하고 유랑을 시작했다.

그러다 오를레앙 공의 주선으로 1658년 10월, 최초의 왕실 공연에 성공해 루이 14세로부터 프티 부르봉(Petit-Bourbon)의 무대를 사용하도록 윤허를 받았고, 이듬해에는 <우스꽝스러운 재녀들>을 공연해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1662년 2월, 몰리에르는 스무 살 연하의 여배우 아르망드 베자르(Armande Bejart)와 결혼해 파장을 일으키는가 하면 그해 12월에 공연된 <아내들의 학교>는 심각한 연극 논쟁에 휘말렸고 <타르튀프>는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1666년 몰리에르는 악화된 건강에도 불구하고 <인간 혐오자>를 무대에 올려 <타르튀프>, <동 쥐앙>과 더불어 성격희극의 3대 걸작을 완결했다. 한동안 휴식기를 보낸 몰리에르는 1668년 <앙피트리옹>을 필두로 <조르주 당댕>, <수전노>를 연속으로 무대에 올리는 역량을 과시했다.
1673년 2월 17일, 몰리에르는 발레 희극 <상상으로 앓는 환자>의 네 번째 공연 후 쓰러져 더 이상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몰리에르가 사망하자 그의 극단은 마레 극단과 합병해 게네고 극단(Hotel de Guenegaud)으로 개명했다. 이후 1680년 프랑스 왕실은 게네고 극단과 부르고뉴 극단을 통합해 코메디 프랑세즈를 출범시켰다. 지금까지도 프랑스국립극장의 위상을 유지하는 코메디 프랑세즈의 별칭이 ‘몰리에르의 집(Maison de Moliere)’이라는 점을 보더라도, 몰리에르는 프랑스 연극의 원조이자 대표적인 상징으로 남아 있다.

역자 이경의
이경의는 1962년 인천 부평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서강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며 연극 장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파리 4대학에서 프랑스 고전극 연구를 시작해 몰리에르 연극에 관한 연구로 석사과정과 박사준비과정을 이수한 데 이어, 1994년 <17세기 프랑스 희극에 등장하는 바르봉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경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프랑스 문학사를 비롯해 프랑스 연극과 영화에 관한 강의를 맡고 있다.

도서소개

고전을 맛보는 「지식을 만드는 지식 고전선집」 제676권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 1992년 아셰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17세기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Les Femmes Savantes)>를 원전으로 삼아 발췌 없이 전부 번역했다.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에는 결혼 문제에 있어 상반된 견해를 드러내는 여인들이 등장한다. 17세기 프랑스의 사회적이며 문학적 경향을 뜻하는 '프레시오지테 경향'의 부정적 모습을 희화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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