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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이후의 삶

트라우마 이후의 삶

  • 맹정현
  • |
  • 책담
  • |
  • 2015-11-30 출간
  • |
  • 156페이지
  • |
  • ISBN 979117028019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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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_ 흉터를 중심으로 맴도는 삶

1장 망각의 기술
“왜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가”
언어라는 장막 | 애도의 기술 | 기억의 무덤 | 트라우마의 두 가지 축

2장 트라우마의 불투명성
“우리는 트라우마적인 충격에 상응하는 불투명한 원인을 상정한다”
불투명한 원인 | 트라우마의 타자 | 절대적 무력 상태 | 죽음에 실패한 사람들

3장 트라우마의 논리학
“하나의 사건은 그 자체가 아니라 다른 사건과의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
사후의 논리학 | 논리적 시간 | 환상적 트라우마 | 트라우마 너머

4장 증상과 환상 사이
“환상은 메워질 수 없는 구멍을 통해 죽음이나 성과 접속한다”
죽음의 수수께끼 | 쾌락의 수수께끼 | 표상 불가능한 것 | 공유할 수 없는 것 | 트라우마의 전수

5장 빠져 있는 장면
“최악의 장면이 꿈에서 재현된다면, 더 이상 악몽이 반복될 이유는 없다”
우리는 이동 중이다 | 반복강박 | 반복되는 것은 불길하다 | 빠져버린 장면

6장 잠의 정치학
“트라우마가 문을 두드릴 때, 우리의 현실 자체는 잠이 된다”
지독한 것 | 타자의 죽음 | 잠의 정치학

7장 원초적 트라우마
“원초적인 트라우마를 환기할 때에만 우리의 사건은 트라우마가 된다”
환상의 파열 | 환상의 저편 | 원초적인 트라우마 | 두 가지 트라우마

8장 실패한 행위의 성공
“현실이 잠이 되지 못한다면, 불면에 빠진 그들은 행위로 옮길 수밖에 없다”
믿음의 건축학 | 트라우마에서 증상으로 | 반복에서 행위로 | 죽음이 성공이 되는 삶

9장 트라우마를 넘어서
“트라우마 속에서 나의 삶이 어떤 식으로 연루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기록되지 않는 것 | 타자로의 전이 | 치료의 지침들 | 정신분석 치료의 출발점

나오는 말_ 다른 삶으로의 이행

도서소개

이 책은 세월호 참사 너머로 트라우마의 본질과 실체에 대해 더욱 깊이 탐구한다. 이 책에서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소중한 사람이 사라져가는 장면을 목격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가족과 그 희생의 현장에서 죽음을 간신히 모면한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다. 그들의 트라우마가 우리와 다르고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그들이 죽음의 시선과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최후의 순간에 마주친 시선이 그들에겐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정부를 비난하며 책임을 덜어내는 것과 달리, 그들은 아무리 타자를 비난해도 자신의 책임을 덜어낼 수 없으며, 그래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정신분석의 해석은 우리가 짐작도 하지 못할 그들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월호의 아픔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어느 정신분석가의 트라우마 강의

도서 소개

세월호의 상처를 향한 정신분석의 애도

이 책은 정신분석교육기관인 프로이트라깡칼리지에서 2014년 5월 19일부터 진행한 ‘트라우마란 무엇인가’라는 강의를 재구성한 것이다. 강의가 처음 시작된 때는 바로 세월호가 침몰한 그 해 4월 16일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다. 배의 유리창으로 희미하게 보이던 아이들, 바닷속으로 미끄러지듯 사라지는 배의 끝자락, 수색하는 구조선들… 그날 우리가 본 몇 개의 장면들 앞에서 우리는 인간이라는 지위에 절대적 무력감을 느꼈고 어떤 방식으로든 응답할 필요가 있었다. 강의는 그런 시도로 기획되었고, 모든 애도의 출발점이 말하고 쓰는 과정에 있듯 이 책도 그렇게 쓰여졌다.
세월호 참사를 겪기 전까지 트라우마는 어쩌면 우리에게 그리 친숙한 단어가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서 맴도는 말이었지만, 이 비극적 사건 하나로 트라우마의 징후는 더욱 도드라져버렸다. 과연 세월호의 아픔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라깡 정신분석 전문가로 임상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는 이러한 고민으로 트라우마의 본질과 실체를 더욱 명확히 규명하고자 했다.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프로이트와 라깡의 논리를 교차시키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 책에서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소중한 사람이 사라져가는 장면을 목격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가족과 그 희생의 현장에서 죽음을 간신히 모면한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다. 그들의 트라우마가 우리와 다르고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그들이 죽음의 시선과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최후의 순간에 마주친 시선이 그들에겐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정부를 비난하며 책임을 덜어내는 것과 달리, 그들은 아무리 타자를 비난해도 자신의 책임을 덜어낼 수 없으며, 그래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정신분석의 해석은 우리가 짐작도 하지 못할 그들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세월호 침몰 때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기록하고 애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글을 따라가다 보면 벌써 1년이 훌쩍 넘은 사건이 왜 아직 진행 중인지, 왜 우리가 그 사건을 기억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트라우마 이후의 삶이란

이 책은 세월호 참사 너머로 트라우마의 본질과 실체에 대해 더욱 깊이 탐구한다. 이 얇은 책을 읽다 보면 앞에서 한 이야기가 다시 이어지는 순환의 구조를 엿볼 수 있다. 트라우마란 우리 정신으로 소화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의 시선은 그것을 맴도는 우리 삶의 궤적들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책의 논의 구조 역시 하나의 중심을 끊임없이 맴도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향해 치닫는 정신분석의 치밀한 사유가 돋보인다.

“트라우마를 입은 사람들에게 삶은 절박하다. 트라우마에 의해 삶이 잠이 되거나, 아니면 불면에 빠져 죽음만이 성공이 되는 삶, 그것이 바로 트라우마 이후의 삶, ‘비참함’이라는 이름의 삶이다.” ? 본문에서

저자는 트라우마를 입은 자들의 가혹한 운명을 말한다. 그 가혹한 운명이란 정신이 나약해지는 순간, 트라우마를 입었던 시점의 무기력한 상태로 상처 입은 그 상황에 다시 불려가는 것이다. 어째서 견딜 수 없는 그 상처로 되돌아가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트라우마의 수수께끼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다루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 삶을 변형시키고 불투명하게 하는지도 추적한다.
도대체 트라우마 이후 우리의 삶은 무엇이 될 수 있으며 우리 삶에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이것이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다. 트라우마는 우리를 기억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만들어버린다. 우리 자신이 트라우마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가 우리를 기억하고 유령처럼 기습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 유령을 만나는 것은 곧 애도가 실패했음을 의미하며, 그래서 유령은 늘 되돌아온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그것을 잊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를 놓아주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마치 발목이 잡힌 듯 트라우마적인 장면으로 회귀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트라우마에 대한 단순한 논의를 넘어 결국 우리가 어떤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탐구가 될 것이다.

트라우마를 입은 자들의 과제, 다른 삶으로의 이행

트라우마는 우리가 가진 통념과 믿음이 해체되는 순간에 출현하는 일종의 균열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균열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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