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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

삶 속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

  • 정영배
  • |
  • 전남대학교출판부
  • |
  • 2017-03-15 출간
  • |
  • 256페이지
  • |
  • 153 X 226 X 17 mm /403g
  • |
  • ISBN 97889684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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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머리말
막 외출하려던 참에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가 아니면 지인이겠지 하며 전화를 받아보니,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이었다.
내가 쓴 책을 읽고 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책을 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목소리라도 들어보려고 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참 무거운 책이고 잘 읽었노라고 했다.
책에서 느낀 바로는 나이가 꽤 많이 드신 분으로 여겨졌지만, 목소리를 들어보니, 훨씬 더 건강하고 젊게 느껴진다고 했다. 80이 넘으셨냐고 하기에 그렇다고 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하기에, 마지막 책의 탈고(脫稿)를 거의 끝냈노라고 했다. 어디서 사시느냐고 물었더니 강원도에서 산다고 했다. 목소리로는 50대 중, 후반의 젊은 남자처럼 느껴졌다.
나는 책을 낼 때 100여 권 정도를 내서,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며 읽게 한다. 책을 팔아 한몫 챙기려고 내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 책이 그런 수준의 책도 아니어서, 허욕을 부렸다간 말년에 쪽박을 차는 신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발행 부수가 워낙 적은지라 출판사에서도 나를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더니, 나에게도 그런 날이 찾아왔다.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의 한 기관에서 내 책을 선정하여 전국의 각 도서관에 배포하였다. 해마다 그 사업이 계속되다 보니, 수차례에 걸쳐 그런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강원도에 사시는 분이 내 애독자가 되기도 했다. 나에게는 아직도 속물근성(俗物根性)이 남아 있어서 몇 차례 내 자랑을 좀 했으니 양해하기 바란다. 출간 부수가 늘어나니, 출판사의 나에 대한 대우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책의 제목을 “삶 속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로 하였다. 이 제목으로 다음 책을 쓰겠노라고 독자들에게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제하(題下)의 글을 쓸 터이니 기대하라고까지 했다. 한참을 잊고 살다가 요즘에야 그 약속이 생각이 나서 이번에 이런 제목의 책을 쓰게 되었다. 써놓고 보니 졸문(拙文)이어서 자괴감(自愧感)을 금할 수가 없다.
이런 글이라도 계속 쓰면 좋으련만, 요즘에는 체력이 달려 한계성을 느낀다. 삼지(三知)라는 말이 있다. 첫째가 지족(知足)이고, 둘째가 지분(知分)이고 셋째가 지지(知止)이다. 만족할 줄을 알고, 분수를 알고, 그쳐야 할 때 그칠 줄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나에게 그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간 써오던 글을 그만두려 하니, 서운한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어찌 하겠는가. 세상 모든 일은 시작할 때가 있고, 끝날 때가 있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 어떻게 살겠느냐는 질문을 지인들로부터 가끔 받는다. 내 황혼녘에 이른 지 오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이후이(死而後已)라는 말로 내 대답을 삼고자 한다. 죽은 뒤에야 세상 모든 일을 그만 둔다는 뜻이다. 마지막 한 순간까지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어느 노병의 명언을 늘 상기하며 살고자 한다.
사람이 늙으면 힘이 부치고, 힘이 부치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인생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아직 힘이 있는데도 편하기만을 구하면, 살아 있으되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때가 되어 사라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웃이나 조국을 위해 할 일이 있으면 하다가 가겠노라는 그 노병의 말은 귀감삼아 마땅한 일이다.
용의 몸뚱이만 그려놓고 눈을 그리지 않고 놔두면, 그 그림은 생명이 없는 미완(未完)의 그림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 용에게 눈을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살아나 하늘로 올라갔다는 고사(故事)가 있다. 이 고사를 이름하여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한다. 마지막 한 점을 찍을 일이 나에게 아직 남아 있다.(A finishing touch) 그 한 점이 나의 인생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좋은 한 점이 될 것이다.
옛말에 “길을 무서워하면 범을 만난다”는 말이 있다. 젊은이들은 일을 만나면 힘든 일이라도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다. 생명을 무릅쓰고 덤벼들어 그 일과 싸워 일을 성공적으로 완성한다. 할 줄을 모르면 물어서 행하고, 아니면 스스로 풀어서 행하는 참 바쁜 시간이 곧 젊은 시절이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백설(白雪)이 머리에 내려앉기 시작하고, 피가 마르는 것도 모르게 된다. 내 머리 위에는 그간 내려앉은 백설이 삼장설(三丈雪)이나 된다.
말년에는 힘이 부치는지라 할 수 있는 일도 무서워하게 된다. 그러다가 일을 그르치고 잘못하다가는 큰 변을 당하기도 한다. 말년이라 하여 탄식과 무위도식(無爲徒食)을 일삼으면, 그간에 이룩한 공적도 무용한 것이 된다. 말년에도 일을 찾아 행하면, 건강의 축복도 얻고, 말년을 빛내는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이다.
그간에 발휘하지 못했던 잠재력을 개발하는데 힘을 쓰면, 용이 비천(飛天)하는 수월성(秀越性)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말년은 힘이 부치는 시기인지라 힘을 줄여서 살 수는 있어도, 날마다 밥이나 축내는 식충이(食蟲) 노릇을 해서는 안된다.
이 세상에 와서 마지막 순간까지 여한 없이 최선을 다하고 가는 삶이되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세월을 잠시 잃는 셈치고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욕심 부리지 말고 하루에 조금씩 잘 음미하며 읽으면 좋은 독서가 될 것이다. 세상의 많은 기쁨 중에 한 권의 책을 독파(讀破)하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이다.
이 책으로 그간 내가 써오던 글의 대장정(大長程)을 마친다. 독자 여러분의 그간의 성원에 감사하고, 건강의 축복과 가내 화평을 기원해 마지 않는다.
이 책의 발간을 위해 힘써준 정 숙현 선생, 안 명자 내자, 김 창권 부부에게 깊은 감사의 염(念)을 표한다.

목차

서언 / 5
이 책을 시작하면서 / 15

제1부 법불아귀(法不阿貴)
법은 신분이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 / 19
제2부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 53
제3부 절골지통(折骨之痛)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겪는다 / 99
제4부 해기분(解其粉)
얽힌 것이 있으면 풀어라 / 133
제5부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은 남에게 시켜서는 안된다 / 163
제6부 선불치신 선치심(先不治身 先治心)
몸에 병이 나면 먼저 몸을 고칠 것이 아니요, 마음을 먼저 고쳐야 한다 / 191
제7부 인비조상 무종지생(人非祖上 無從之生)
조상이 없으면 이 몸이 어찌 태어날 수 있었겠는가 / 213
제8부 독자들로부터 주고받은 서신 / 219

이 책을 끝내면서 / 251

저자소개

저자 정영배(丁永培)는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
동대학원 졸
전 여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미국 브리감영대학교 연구교수
전 한국 영어영문학회 회원
여수대학교 교무처장 역임
학생처장 역임
학생생활지도 연구소장 역임
도서관장 역임
人間時代 학술 및 편집고문
文藝思潮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文藝思潮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번역물
놋활 (The Bronze Bow)
붉은 조랑말 (The Red Pony)

수필집
晩秋閑想
아침이 오는 소리
인생 연가(人生戀歌)
회오(悔悟)의 향기
사랑의 현자(賢者)들
삶 속에 흐르는 행복의 메아리
바르게 산 자들이 누리는 幸福
향기 그윽한 인생 모년(暮年)
한 우공(遇公)이 전하는 세상 사는 이야기
여수지부 45년 사(황원(荒原)에서 피워 올린 아름다운 꽃)
삶 속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

도서소개

본서는 저자의 11번째 수필집으로, 마지막으로 세상에 띄우는 글이다. 세월을 잠시 잃는 셈치고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욕심 부리지 말고 하루에 조금씩 잘 음미하며 읽으면 좋은 독서가 될 것이다. 세상의 많은 기쁨 중에 한 권의 책을 독파(讀破)하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내가 잘하니 나처럼 잘하라 하여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이렇게 살았으면 하는 염원을 썼을 뿐이다. 세상이 날로 부박(浮薄)하여 가니, 힘들지만 이런 글이라도 읽어 힘을 내어 살기 바란다.”고 말한다. 삶 속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를 즐거운 행복의 소리로 들으면서, 힘을 내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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