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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김윤식 시인

영랑 김윤식 시인

  • 김옥애
  • |
  • 강진군시문학파기념관
  • |
  • 2015-11-30 출간
  • |
  • 156페이지
  • |
  • 152 X 225 mm /315g
  • |
  • ISBN 978896849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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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머리말

동화로 만나는 『영랑 김윤식 시인』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 책은 주전이 님의 『시인 영랑 김윤식 전기』(1997)와 시인의 셋째 아들 김현철 님의 『아버지 그립고야』(2010)를 바탕으로 쓰여진 동화 형식의 위인전이다.
잘 알다시피, 1903년 1월 16일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영랑 김윤식은 1930년대 용아 박용철ㆍ정지용 등과 시문학파 동인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시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김영랑은 1919년 휘문의숙 학생의 신분으로 기미독립운동에 가담, 고향 강진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체포되어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동화집 『영랑 김윤식 시인』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새싹들에게 김영랑의 영롱한 시혼과 애국 지사적 정신을 전승하고자 출판되었다. 따라서 어린이 독자들이 김영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사건마다 삽화를 곁들여 편집하였다. 아무쪼록 이 책이 우리 새싹들에게 감성 함양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실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다. 원고 청탁을 흔쾌히 받아주신 동화작가 김옥애 선생님과 삽화가 윤미경 선생님, 그리고 수차례에 걸쳐 꼼꼼히 감수를 해주신 김현철 님(영랑 시인의 3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원고의 가치를 더욱 빛내준 전남대학교출판부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5년 겨울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 학예연구실

책속으로 추가

1909년 6월 15일 아침이었다.
어머니는 농 안에 걸어 둔 윤식의 옷을 들고 나왔다. 일곱 살 아들이 보통학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윤식아. 오늘은 새 옷을 입으렴.”
어머니는 얇은 옷감으로 만든 여름옷을 내밀었다. 며칠 동안 호롱불 아래서 손수 바느질을 한 옷이었다. 바지와 저고리가 윤식의 몸에 꼭 맞았다.
“자, 여기 신도 신어보렴.”
아버지는 고무신을 윤식의 발 앞으로 내밀었다.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아들을 타일렀다.
“맨 발로 다니는 가난한 아이들이 많으니 행여 신발자랑은 말아라.”
“예, 어머니.”
아버지는 ‘에헴’하며 큰 기침을 했다.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다.”
윤식은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둘은 피식 웃었다.
“아버지가 500석 부자인데 설마 네가 고무신 못 신고 다니겠느냐.”
아버지의 말이 끝나자 어머니가 윤식의 등을 다독였다.
“그래도 없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겸손해야 한다. 어서 학교 가자.”
어머니는 윤식의 손을 잡아끌었다. 공기가 맑은 아침이었다.
새 옷을 입고 새 고무신을 신은 윤식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강진공립보통학교(현재 강진 중앙초등학교)로 갔다. 일곱 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윤식은 병정처럼 씩씩하게 걸어갔다.
일학년 입학생은 모두해서 스물여덟 명이었다. 그 날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물었다.
“이 중에서 결혼 한 사람 손들어 보세요.”
‘아니 벌써 결혼이라니!’
윤식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렸다.
선생님이 손을 든 학생들의 숫자를 세었다.
“열 사람이군요.”
뭐야? 스물여덟 명 중 열 사람이 결혼을 하다니! 선생님이 윤식을 보면서 손짓했다.
“나이 어린 사람들은 앞으로 나와요.”
세 어린이가 함께 앞으로 나갔다. 김윤식, 차부진, 김위균. 세 아이들은 옷차림도 비슷했다.
“여기 맨 앞 쪽으로 와서 앉아요.”
그들 셋은 마치 삼총사 같았다. 새 한복에 새 신발을 신었다. 나이도, 옷도, 신발도 비슷하게 잘 어울렸다.
윤식은 맨발로 온 아이들을 보았다. 신발자랑 말라던 어머니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맨발인 아이들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맨 앞자리에 앉은 윤식과 부진과 위균은 오순도순 공부를 했다. 일 년이 지나 성적표가 나왔을 때도 서로 사이좋게 성적을 이야기했다.
공부를 잘한 윤식에게 부진이 물었다.
“넌 한자는 왜 그렇게 잘하냐?”
“이유가 있어.”
위균이 덩달아 물었다.
“뭔데?”
“미리 배웠거든. 조선어는 우리 아버지에게, 한자는 서당에서.”
윤식은 한자보다 ‘조선어’란 말에 힘을 줬다. 조선어는 조선의 말이고 글이었기 때문이다.
위균은 윤식과 부진을 보며 말했다.
“난 한자나 조선어보다 도화(미술)와 체조가 재미있더라.”
“그래?”
그들이 배운 과목은 국어, 조선어, 한자, 산술, 도화, 체조 등이었다.

목차

머리말 _ 04
입맛이 특별한 아이 _ 09
이 길이냐 저 길이냐 _ 24
바쁜 날들 _ 41
서울에서 가져 온 것 _ 50
죄송합니다 _ 62
만남 _ 80
고향 집에서 _ 91
모란이 피기까지는 _ 103
친구여 _ 114
감추어 둔 비석 _ 123
6ㆍ25 전쟁 _ 132
100년 후에 일어난 일 _ 146

저자소개

저자 김옥애는 전남 강진읍 탑동(탑골)에서 태어나 강진중앙초등학교와 금릉여중을 졸업한 후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1975년 광주일보신춘문예 및 1979년 서울 신문 신춘 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한국아동문학상, 한국불교아동문학상, 아르코 창작 기금 등을 수상했습니다. 동화집으로 등이 있으며 지금은 강진 대구면 중저 바닷가에 있는 오두막과 광주를 오고가면서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도서소개

1930년대 용아 박용철ㆍ정지용 등과 시문학파 동인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시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영랑 김윤식의 이야기를 동화로 만나는 『영랑 김윤식 시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새싹들에게 김영랑의 영롱한 시혼과 애국 지사적 정신을 전승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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